요즘 북미 게이머들이 꼽는 해외 기대작 MMORPG로는 무엇이 있을까? ‘워해머 온라인’? ‘길드워2’? ‘챔피온스 온라인’? 아니다. 바로 ‘에이지오브코난’이다. ‘에이지오브코난’은 마초적인 게임플레이와 뛰어난 그래픽, 잔혹한 액션 등이 북미 게이머들 입맛에 잘 맞게 설정돼 있다.
해외 게이머들이 ‘에이지오브코난’을 얼마나 기대하는 지는 E3 2005~2007를 봐도 알 수 있다. IGN, 게임스파이, 게임트레일러 등 각종 해외 게임 전문지들은 E3에서 공개한 최고 온라인 게임이라는 타이틀을 ‘에이지오브코난’에 아낌없이 선사하기도 했다.
이렇듯 ‘에이지오브코난’은 해외에서 화제를 몰고 있는 MMORPG이다. 하지만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게임이기도 하다. ‘에이지오브코난’은 과연 어떤 게임이길래 해외 게이머들이 이토록 열광하는 것일까? 지금부터 ‘에이지오브코난’을 샅샅이 파헤쳐 보도록 하겠다.
소설 원작 에이지오브코난의 근원
‘에이지오브코난’은 로버트 어빈 하워드 작가의 소설 ‘코난’을 원작으로 하는 게임이다. 로버트 어빈 하워드는 1906년에 태어나 1936년 6월 11일 사망한 천재 판타지 작가다. 젊은 나이에 요절한 그는 ‘코난’의 세계관인 ‘하이보리아 시대’를 설립했고, 액션에 초점을 맞춰 글을 풀어나가는 히로익 판타지의 창시자로도 불렸다. 특히 그의 소설 ‘코난’은 다른 판타지 소설과 달리 철기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 화려한 갑옷으로 무장한 액션보다는 원초적인 모습을 강조하고 있다.
이처럼 ‘에이지오브코난’은 탄탄한 기초 세계관을 갖고 있는 상태에서 2003년부터 개발이 시작됐다. 개발사는 펀콤이고 PC와 XBOX 360용으로 개발 중에 있는 상태다. 펀콤으로 말하자면 ‘아랑전설 스페셜’, ‘사무라이 쇼다운’ 등 세가 제네시스용 게임부터 ‘아나키 온라인’ 등을 개발한 중견 개발사다.
펀콤은 ‘에이지오브코난’이 MMORPG로 불려지기 보다는 온라인 액션 RPG로 불려지길 원한다고 말했다. 그만큼 게임은 온라인 커뮤니티 중심보다 원초적이고 잔혹한 액션 등 기본 설정에 충실한 모습을 보여준다.
▲ 확실히 판타지와 비교되는 독특한 세계관
‘에이지오브코난’에서 살아가는 방식은 다른 게임들과 비교했을 때 좀 독특하다. 게임을 시작하면 게이머는 홀로 게임을 플레이할 것인지, 아니면 다른 게이머들과 함께 할 것인지를 묻는다. 이 때 혼자서 게임을 하고 싶다면 게이머는 밤시간 대의 게임 세계로 들어가 싱글 플레이를 즐기게 되고, 그렇지 않다면 낮 시간 대의 게임 세계에서 다른 게이머들과 함께 게임을 즐기게 된다. 참고로 이 선택은 여관에서 잠을 자야 할 수 있다.
게이머는 레벨 20을 달성하기 전까지 이 같은 플레이를 하게 되는데, 이러한 활동이 이루어지는 지역을 ‘토르테이지(Tortage)’라 한다. 참고로 개발자들에 따르면 토르테이지에서의 생활은 오로지 싱글플레이만으로만 진행하려 했다고 한다. 아무튼 레벨 20을 달성하면 게이머는 토르테이지를 떠날 수 있게 되는데, 이 때부터 게이머는 ‘에이지오브코난’의 진정한 약육강식의 세계를 맛보게 된다.
▲ 토르테이지 스크린샷과 전체 지도
원초적 세계, 있을 건 다 있다!
‘에이지오브코난’에서 게이머가 선택할 수 있는 종족은 아퀼로니안(Aquilonian), 씨머리안(Cimmerian), 스타이잔(Stygian) 총 3종족이다. 이 종족들은 각기 다른 성향을 갖고 있어 비슷하면서도 서로 다른 직업을 갖고 있다. 다음 표를 통해 ‘에이지오브코난’의 직업군을 확인해 보자.
아퀼로니안 |
씨머리안 |
스타이잔 |
로그 -어쌔신 -레인저 -바바리안 |
로그 -레인저 -바바리안 |
로그 -어쌔신 -레인저 |
프리스트 -프리스트 오브 미트라 |
프리스트 -베어 샤먼 |
프리스트 -템페스트 오브 세트 |
솔져 -가디언 -다크 템플러 -컨쿼러 |
솔져 -가디언 -다크템플러 -컨쿼러 |
솔져 -네크로맨서 -헤럴드 오브 조트리 -데몬로지스트 |
이처럼 종족 별 직업군은 서로 비슷하면서도 미묘하게 다르다. 그럼에도 있을 직업은 다 있기 때문에 게이머에게 보다 풍족한 선택권을 안겨 줄 것이다.
▲ 물론 화려한 마법도 존재한다!
잔혹 전투, 그 끝을 보여준다
‘에이지오브코난’이 많은 기대를 받는 제일 핵심적인 이유는 바로 전투 때문이다. 게임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게임에는 피 튀기는 잔혹함과 일대 다수 전투, 마법 또는 근접 공격을 통한 시원한 타격감 등이 어우러져 있다. 하지만 펀콤은 ‘에이지오브코난’의 액션에서 강조하는 부분은 외적인 부분보다 ‘실제 전투’에 가까운 전투를 보여준다는데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다.
일단 펀콤의 한 개발자가 해외 언론에서 밝힌 전투 시스템에 대한 설명을 들어보자.
“에이지오브코난에서의 전투는 리얼 컴뱃(실제 전투)라는 엔진을 통해 개발됐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캐릭터가 칼을 휘두를 때 총 6개의 액션을 구사할 수 있게 하죠. 캐릭터가 칼을 휘두르는 모션들은 아래서 위, 아래서 오른쪽, 아래서 왼쪽, 위에서 왼쪽, 위에서 오른쪽, 위에서 아래, 찌르기로 구분됩니다. 이 결과 게이머가 어떤 행동을 취하느냐에 따라 공격 속도가 빨라지거나 느려질 수 있다는 겁니다. 즉, 캐릭터의 움직임 반동에 의해 다음 공격의 대미지나 속도가 결정되는 거죠. 게이머의 조작이 전투에 영향을 끼친다는 뜻입니다.”
▲ 흥미로운 전투 시스템을 가진 게임이다
이처럼 ‘에이지오브코난’에서의 전투는 전적으로 게이머의 콘트롤 능력에 달렸다. 상대방과 같은 레벨, 같은 스킬을 가졌더라도 게이머의 공격 조작에 의해 승부가 판이하게 갈릴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실제 전투 시스템은 ‘에이지오브코난’의 길드전에서 더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판단된다.
‘에이지오브코난’에서 게이머는 자신이 원할 때마다 PK를 할 수 있다. 게임에서 게이머가 PK를 저지르더라도 어떠한 페널티도 주어지지 않는다. 때문에 ‘에이지오브코난’은 강한 자는 살고 약한 자는 죽을 수 밖에 없는 약육강식의 세계라고도 할 수 있다.
이러한 약육강식은 아지트를 놓고 벌이는 길드전에서 그 빛을 발한다. 게임에는 게이머가 건물을 짓고 살아갈 수 있는 특정 지역이 존재한다. 그리고 해당 길드의 강함에 따라 아지트는 빼앗거나 뺏길 수도 있다.
예를 들어 한 길드장이 길을 가다 자신의 마음에 드는 아지트를 발견했다고 치자. 이 때 길드장은 길드원들을 모아 해당 아지트를 공격할 수 있는데, 수성측 길드는 아지트를 방어하는 가디언 NPC들과 함께 맞서 싸울 수 있다. 이 때 공격한 길드가 승리하면 해당 아지트를 가질 수 있게 되고, 방어 길드가 승리하면 아지트를 무사히 보존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일이 ‘에이지오브코난’에서는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고, 이로 인해 목표가 있고 더욱 긴장감 넘치는 길드전이 가능해 진다. 참고로 길드가 점점 불어나게 되면 그만큼 많은 건물을 지을 수 있고, 후에 가서는 작은 마을 규모의 아지트를 가질 수도 있게 된다.
초대형 해외 기대작임에 틀림없다!
‘에이지오브코난’은 제한 없는 PK와 잔혹한 액션, 자신의 마음대로 테러(?)가 가능한 길드전 등은 온라인 게임에서 보여줄 수 있는 극한의 재미만을 뽑아 온 듯하다. 게이머를 철저히 배려한 게임 시스템(레벨 20까지 편안한 레벨 업 환경 제공 등)과 타 게임에서 볼 수 없던 신선한 콘텐츠들이 수두룩하다.
게임의 그래픽 역시 뛰어나다. 그 경관이며 아이템 디자인 등이 하이보리안 시대의 느낌을 물씬 풍기고 있다. XBOX 360과 PC용으로 개발된 이 게임은 5월 20일 북미서 출시될 예정이다.
온라인 상의 게이머들과 마을을 만들 수 있고, 그에 따른 세력전까지 펼칠 수 있는 ‘에이지오브코난’. 확실히 해외 게이머들이 가장 기대하는 MMORPG로 인정받을 만 하다. 국내 게이머 중 ‘쉐도우베인’과 같은 북미 성향 MMORPG를 즐겨 했던 게이머라면 ‘에이지오브코난’을 한 번 주목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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