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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Astonish) 세계의 놀라운 이야기, 어스토니시아 스토리의 모든 것.

한국 RPG(롤 플레잉 게임)의 큰 획을 그은 게임!

1994년, 일본게임 일색이었던 한국게임시장에 혜성같이 등장해서 10만장이 넘는 판매고를 기록하며 많은 인기를 얻었던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개발사 ‘손노리’는 처녀작이었던 어스토니시아 스토리로 인기 개발사 반열에 오를 수 있었다.

▲ 90년대 소년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그 게임

‘소프트맥스’의 ‘창세기전’과 더불어서 한국 RPG의 양대산맥으로 자리매김한 어스토니시아 스토리의 후속작 ‘어스토니시아 스토리2’를 10월 23일, ‘PSP’버전으로 발매한다. 지난 2006년 발매된 ‘GXG’버전에 오리지날 스토리와 캐릭터, 음성을 추가하고, 그래픽도 ‘PSP’에 맞게 수정해서 발매한다. 이에 게임메카에서는 손노리의 ‘어스토니시아 스토리’와 파생된 게임들을 다시 한 번 돌아보았다.

어스토니시아 스토리의 세계 - 어스토니시아.

‘라테인 제국’이 주 배경인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시리즈.

'아시리아 대륙 주변 세력도'를 보면 라테인은 이전 ‘라카만 제국’일 때 같은 국가였던 적대국 ‘트라이켄 왕국’과 엘프 국가 ‘페라린’에게 위협받고 있다.

'강철의 송곳니'라고 불리는 '쿠르나이 카슬록'이 지배하는 가로린 부족국가 '쿠르나이 카슬록'은 라테인 제국을 자주 약탈한다.

또한 아시리아 대륙 아래 위치한 '안리아' 대륙에는 신성왕국 ‘안리안’과 ‘장카리트 마왕’이 지배하며 안리안을 침공중인 ‘장카림’이 존재한다.

어스토니시아 스토리는 각 세력이 세력다툼을 벌이며 세계가 혼란에 빠지기 시작한 시점을 배경으로 삼고 있다.

▲ 라테인 제국 7개 주의 위치

라테인 제국은 7개 주로 나뉘며, ‘어스토니시아 스토리’와 ‘어스토니시아 스토리2’의 주무대는 ‘루델부르그 주’. ‘포가튼 사가’와 ‘포가튼 사가2 온라인’의 무대는 ‘뉴브로이어 주’다.

모든 이야기의 시작,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스토리>

레오폴드 합스부르크 8세 53년. ‘팔미라 주’ 기사 ‘로이드 폰 로이엔탈’은 지휘관 랜스와 함께 왕가의 보물인 ‘카이난의 지팡이’를 루델부르그에서 팔미라로 가져오는 수송 업무를 맡았다. 그러나 수송 도중 엘프 국가 ‘페라린’의 기사 ‘프란시스’에게 습격받아 수송대는 전멸하고, 로이드는 부상으로 기절한다. 정신을 차린 로이드는 프란시스의 망토에 있던 ‘그리폰 문양’을 유일한 단서로 지팡이를 찾아 ‘루델부르그 주’를 헤매는데…

▲ 드라이덴과 레자일의 싸움. 드라이덴은 왜 나왔는지 존재감이 없었다.

‘어스토니시아 스토리’는 게임 스토리를 따라 진행하면서 주요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전형적인 일본 RPG 방식 게임이다. 그러나, ‘손노리’만의 센스를 게임에 접속. 게임 곳곳에 있는 재밌는 서브 이벤트, 한국전통무사 ‘싸울아비’의 도입 등 이전 게임에서 볼 수 없었던 요소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불법복제가 ‘당연하게’ 여겨졌던 당시 게임시장에서 무려 ‘10만 장’이 넘는 판매고를 기록하였고, ‘제1회 한국게임대상’과 ‘제1회 신소프트웨어 대상’까지 수상하면서 ‘한국 대표 RPG’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어스토니시아 스토리’의 성공 이후 ‘소프트맥스’의 ‘창세기전’, ‘만트라’의 ‘이스2 스페셜’ 등이 발매되면서 한동안 ‘한국 RPG 개발 붐’으로 이어졌다. 외국 RPG에 밀려서 ‘슈팅 게임’ 또는 ‘액션 게임’이 대부분이었던 한국게임시장을 어스토니시아 스토리가 송두리째 바꿔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역시 많은 인기를 끈 창세기전

 ▲ 이스 팬들은 흑역사라고 칭하는 게임

그러나 1994년 게임이라고는 하지만, 일본 ‘닌텐도’의 ‘슈퍼패미콤’ 게임보다 뒤떨어지는 그래픽과 자잘한 버그, 미완성된 시스템은 옥의 티로 남았다.

한국 RPG의 선구자인가, 버그 투성이 실패작인가. ‘포가튼 사가’

<스토리>

‘카이난의 지팡이 강탈사건’과 ‘페라린 제국’의 여왕 ‘브림힐트’의 ‘베르마이어 침공사건’은 팔미라의 기사 ‘로이드 폰 로이엔탈’에 의해서 해결되었지만, ‘라테인 제국’은 계급갈등과 귀족간의 세력다툼, 사치스러운 생활로 인해 혼란의 시대로 접어들었다. 한편 라테인 제국 주변 세력들은 강성해지고 이러한 시대의 흐름은 수많은 희대의 야심가와 영웅들의 봉기를 부르고 있었다.

‘뉴브로이어 주’의 영주 ‘제커슨’은 이러한 시대를 이용해서 자신의 야심을 키우기 시작했다. 그러나 제커슨은 모르고 있었다. 그의 야심을 막아설 영웅이 모험의 첫발을 내딛은 것을…

 

▲ 뻥같은... 아니 포가튼 사가!!

전작에서 5년 후 이야기를 그린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외전 - 포가튼 사가’는 한국 게임 최초로 ‘프리 시나리오 시스템’을 도입했다. 전형적인 ‘일본식 RPG’였던 전작과는 전혀 다른 시스템에 게이머들은 열광했고 기대와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당시 ‘북미식 RPG’는 시스템에 집중한 나머지 캐릭터에 매력이 없었고, ‘일본식 RPG’는 캐릭터에 매력은 있었으나 게임 틀에 갖혀서 자유롭게 즐길 수 없었다. ‘북미식 RPG’와 ‘일본식 RPG’를 결합한 ‘한국식 RPG’의 탄생. 이것은 한국 게이머들에게 있어서 ‘꿈의 실현’이었다.

<프리 시나리오 시스템>

게임 안에 수백 개의 작은 이벤트가 있고 수십 개의 큰 이벤트가 있다. 이벤트를 수행하는데 정해진 순서가 없으며 꼭 해결하지 않아도 된다. 메인 이벤트를 제외한 모든 이벤트는 이러한 방식을 따른다. 이벤트의 경우 어떤 순서로 했느냐에 따라 다음 이벤트의 진행과 결과가 달라진다. 즉, A라는 이벤트를 수행하는데 B 또는 C 이벤트로 연계할 수 있다고 하면, A -> B -> C 순서로 진행하는 것과 A -> C -> B로 진행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결과를 도출한다. 또한, A보다 먼저 B, C 이벤트를 먼저 할 수도 있으며, 이 경우 또다른 결과를 낳는다. 즉, 이벤트를 수행한 순서에 따라서 여러가지 결과가 반영되는 시스템이다.

 

▲ 솔직히 이 캐릭터가 여주인공인 줄 알았다. 좌측 하단에 있는 광고문구는 믿지말자.

‘포가튼 사가’는 구성한 파티원에 따라서 수행할 수 있는 이벤트가 따로 존재했기 때문에 실제 이벤트 분량은 몇회차를 돌아도 다 하지 못할 정도로 방대했다. 여기에 전작에서도 빛을 발했던 손노리 특유의 센스와 위트는 게임의 재미를 더했다. 1분 30초가량 흘렀던 오프닝 동영상도 많은 화제를 낳았으며, 전작에서 불법복제를 막기 위해 나왔던 ‘패스맨’은 이번엔 이벤트에도 관여하면서 ‘손노리 대표 캐릭터’로 자리매김했다. 그 결과 ‘포가튼 사가’는 ‘손노리’라는 스타 제작사의 후광과 전작의 성공으로 인한 높은 기대치 덕분에 무려 14만장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 그래픽을 보고 하는 게임은 아니라지만 이건 좀...

그러나 ‘포가튼 사가’는 너무 많은 단점으로 인해 장점이 모두 묻혀버렸다. 최대 단점은 다름아닌 ‘버.그’ 너무 복잡한 시스템 덕분에 수많은 버그가 발생했다. 발매 발표 이후 무려 ‘13개월’이나 발매 연기를 한 끝에 완성했지만, 게임 진행이 불가능할 정도로 버그가 심각했다. 이후 손노리는 수많은 버그 패치를 내놓아야 했으며, 이후에는 ‘버그 해결 완전판’을 따로 출시했다. 그러나, ‘포가튼 사가’의 마지막 버전인 2005년 ‘패키지의 로망’ 버전에서도 버그는 존재했다. 계속된 발매 연기도 단점이었다. 1년이 넘는 발매 연기는 팬들의 마음을 타들어가게 했으며, 특히 예약 판매를 일찍 시작했기에 더욱 심각한 부작용을 낳았다. 게다가 게임을 예약한 게이머들은 게임이 매장에 풀린 날짜보다 약 1주일가량 늦게 받으면서 더욱 원망을 샀다. 시스템도 문제가 있었다. 도스버전과 윈도우버전 두 가지가 같이 들어있었던 포가튼 사가는 ‘도스버전에서만’ 엔딩 테마가 나오는 치명적인 문제가 있었다. 윈도우버전에서는 엔딩 테마 없이 ‘캐릭터 대화로 이루어진 엔딩’만 볼 수 있었고, 세이브 파일이 서로 호환이 안되면서 엔딩 테마를 보려면 ‘도스버전으로 다시 깔고 처음부터 해야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그래픽도 시대에 맞지 않았다.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수준의 그래픽으로 제작된 ‘포가튼 사가’는 비슷한 시기에 발매한 일본 TGL의 ‘파랜드 택틱스’에 비교되면서 비판받았다. 오프닝도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 ‘에스카플로네’를 표절했다는 논란이 제기되면서 여러모로 최악의 평가를 받고 말았다.

▲ 에스카플로네 검투신과 비슷해서 논란이 된 장면

리메이크, 재이식, 재이식.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R’

이후 손노리는 ‘어스토니시아 스토리’의 후속작을 내지 않고 시뮬레이션 게임 ‘강철제국(1999)’, ‘그라비티’와 합작한 게임 ‘악튜러스(2000)’, 학교공포게임 ‘화이트데이(2001)’을 출시했다. 21세기 들어서면서 이른바 ‘와레즈’를 통한 불법복제가 게임회사의 명줄을 뒤흔들 정도로 성행하자, 손노리는 위기감을 느끼게 된다.(소프트 판매량의 몇십배 되는 패치 다운로드 수치가 사실을 대변한다). 그 와중에 2002년 손노리는 한국 휴대용게임기 ‘GP32’로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R’을 발매했다. GP32는 PC 패키지 시장이 위기에 몰린 시점에 나타난 손노리의 새로운 돌파구였다. 손노리는 그래픽을 GP32에 맞게 개선하고 속성시스템을 도입하였으며, 완성되지 않았었던 마법 부분 완성하는 등 게임 전체를 다시 만들다시피 해서 시장에 내놓았다. 이 게임은 GP32의 판매량에 영향을 미쳤을 정도로 인기가 있었다. 4개월 후에는 PC버전으로 다시 내놓아서 GP32로 즐기지 못한 게이머들을 위해 배려했다.

▲ 현저하게 향상된 그래픽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R’은 완벽하게 리메이크해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손노리 특유의 센스와 개그는 존재했고, 시대를 반영해서 새로운 이벤트와 시스템을 추가해서 여러모로 즐길 수 있었다. 이후,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R’은 다시 한 번 ‘PSP’로 발매되었다.

▲ PSP판은 더욱 개선했다. 일레느의 도끼와 19금 마크에 주목.

참고로 저 도끼는 게임에서 쓸 수 있다.

아쉬움에 대한 또다른 몸부림. ‘포가튼 사가2 온라인’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포가튼 사가’는 ‘손노리’에서 심혈을 기울여 만든 작품이었다. 그러나, 수많은 버그와 시스템의 낮은 완성도는 손노리의 위상을 한순간에 떨어뜨리고 말았다. 그러나 손노리는 ‘포가튼 사가’를 버릴 수 없었다. 결국 온라인으로 방향을 맞춰서 그 후속작을 제작했으니 ‘포가튼 사가2 온라인’이다.

▲ '포가튼 사가'를 잊혀진(forgotten) 게임으로 만들고 싶지 않았던 손노리.

<스토리>

‘뉴브로이어 주’ 영주 ‘제커슨’의 반란은 ‘라테인 제국’의 몰락을 예고하는 전주곡이었다. 제커슨의 야망은 이름모를 영웅들에 의해 저지되었지만, 이후에도 라테인에는 혼란이 끊이지 않았고, 주변 세력의 침입은 날로 거세졌다. 황제 ‘레오폴드 합스브르크 8세’에 대한 국민들의 원성과 불만은 나날이 높아가고, 혼란한 정국을 틈타 야심가들이 일어서기 시작했다.

레오폴드 합스브르크 8세 82년, 황태자 레오폴드 합스브르크 9세 ‘모한 반다카르그’가 황위를 계승한다. 모한 반다카르그는 제국을 반란 세력을 단호하고 잔인하게 탄압하여 나라를 안정시키려 하지만, 또다른 야심가들의 등장으로 혼란은 가라앉지 않았다. 결국 모한 반다카르그는 제국을 안정시키기 위해 각 주마다 통치자를 임명, 파견했다. 그 중에서 ‘뉴브로이어 주’를 통치하게 된 ‘랄프 어그스트’는 지혜로운 통치로 빠르게 뉴브로이어 주를 안정시키고 다시 예전의 부와 평화를 되찾았다.

그러나, 주변세력의 침략으로 황제의 부름을 받은 랄프 어그스트가 자리를 비운 사이 뉴브로이어 주 8개 도시 영주들은 부패와 향락으로 타락하고, 전보다 더 심각한 상태로 빠져들었다. 오랜 출정에서 돌아온 랄프 어그스트는 몰락한 뉴브로이어 주의 상황에 크게 분노, 모든 도시의 관리들을 국경 사막지대로 추방하고 새로운 영웅들을 찾기 시작했다.

▲ 아쉽지만 정말 잊혀진 게임이 되고 말았다.

전작 ‘포가튼 사가’와 같은 무대인 ‘뉴브로이어 주’에서 펼쳐지는 ‘포가튼 사가2 온라인’은 ‘손노리’ 단독 작품이 아니다. 게임 프로그래밍과 그래픽 작업은 ‘위자드 소프트’가 맡았고, 일러스트, 그래픽 감수는 ‘손노리’가 맡아서 게임을 개발했다. 손노리라는 이름은 강철제국과 ‘악튜러스’, ‘화이트앨범’에 대한 호평으로 다시 이전 명성을 되찾았기에 ‘포가튼 사가2 온라인’은 많은 기대를 받았다.

‘포가튼 사가2 온라인’ 개발자들의 목표는 ‘납득이 가는 판타지 월드의 구현’이었다. 즉, ‘실제로 판타지 월드에서 게이머가 살아가는 것 같이 만들자’는 것이다. 이러한 목표를 반영하기 위한 여러가지 시스템을 내놓았다. 첫째는 거대한 맵이었다. 게임 안에 존재하는 맵이 다른 온라인 게임의 몇 배가 넘는 엄청난 규모였다. 둘째는 ‘사이버 경제 시스템(Cyber Economic System)’으로 실제 경제 개념을 게임에 도입했다. 또한, 자동으로 체력과 MP가 차는 것을 막고 아이템을 사용해야만 가능하게끔 설정하여 물품거래 활성화를 이끌었다. 셋째는 ‘영주 시스템’으로 게이머가 직접 영주를 뽑을 수 있도록 하여 ‘민주주의’를 게임 안으로 끌어들였다. 또한, 전작의 실패를 바탕으로 그래픽을 일신하여 ‘16비트 업 템포의 하이퀄리티 그래픽’으로 제작했다. 마지막으로 ‘네트웍 분산처리 시스템’과 ‘다국어 지원 시스템’을 포함해서 많은 인원을 수용하고, 외국에 바로 수출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

그러나, 여러가지 ‘악수’가 결국 ‘포가튼 사가2 온라인’의 운명을 바꿨다. 첫째, 손노리 특유의 센스나 흥미거리가 부족했다. 손노리 게임이 인기있었던 것은 특유의 위트와 센스 때문이었다. 그러나 ‘포가튼 사가’의 세계관만 그대로 가져왔을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없었다. 알맹이를 빼버린 빈껍질만 가져온 셈이었다. 둘째, 맵이 너무 넓었다. 개발사 입장에서는 게이머들이 현실감있게 즐기도록 만든 것이지만 이게 오히려 악영향을 미쳐서 최대 단점이 되고 말았다. 마을에서 재정비하고 다시 사냥터 가는게 여간 곤욕이 아니었다. 셋째, 개발사의 무관심이 한 몫했다. 홍보도 적었고, 무엇보다 게임 내에서 빈번히 일어나는 현거래를 막을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그리고 업데이트 한 번에 게임 밸런스가 뒤죽박죽이 되서 게이머들을 떠나게 만들었다. 또한 중간에 한 차례 그래픽 업그레이드를 통해 배경은 깔끔해졌지만, 캐릭터는 그대로여서 위화감을 불러일으켰다. 서비스 도중 ‘위저드 소프트’에서 ‘아라곤 네트웍스’로 서비스 업체가 바뀌는 우여곡절도 있었고,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결국 2007년 2월 28일부로 서비스를 종료하고 말았다.

다시 한 번 전설을, ‘어스토니시아 스토리2’

‘화이트데이’ 이후 ‘손노리’는 더 이상 PC게임을 발매하지 않았다. 2005년 ‘패키지의 로망’이 발매되긴 했지만, 이는 이전에 나온 PC게임 모음집에 불과했을 뿐, 신작 게임이 아니었다. 그렇게 ‘어스토니시아 스토리’의 후속작은 더 이상 안나올 것처럼 보였다.

2006년, 게이머들에게 놀라운 소식이 전해진다. ‘어스토니시아 스토리2’가 ‘GXG’버전으로 나온다는 소식이었다. 무엇보다 ‘어스토니시아 스토리’의 후속작이라는 것에 게이머들의 관심은 집중됐다. 다만, GXG를 즐기는 사람이 적었기에 크게 흥행몰이는 하지 못했지만, 모바일 게임 치고는 완성도가 높았다. 이 게임으로 다시 손노리의 부활을 점치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그리고 드디어 2008년 10월 23일. PSP버전으로 ‘어스토니시아 스토리2’가 발매된다. ‘포가튼 사가’와 마찬가지로 전작의 5년 후 이야기를 다룬 ‘한국 대표 RPG’ 어스토니시아 스토리2. 어떠한 매력을 갖고 찾아올지 관심을 갖고 지켜보도록 하자.

▲ 이 소식을 듣고 환호한 사람이 많았을 것이다.

<스토리>

'카이난의 지팡이 강탈사건'이 발생한 지 5년 후. 신비한 힘을 숨기고 있다고 전해지는 고대의 유물, ‘사념석’의 존재에 대한 루머가 서서히 세상 밖으로 다시 떠오른다. 주인공 ‘킬리안’은 ‘라테인 제국’의 명문 ‘그린힐’ 사관학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장래가 촉망되는 ‘팔라딘’이다. 경비단에 입단하기 위해 떠난 길에서 ‘스피넬’이라는 여자를 구해주게 된다.

킬리안이 경비단에 입단하려던 날, 때마침 사념석이 발견되었다는 소식에 경비단원은 ‘망자의 기둥’으로 출동하게 된다. 그곳에서 킬리안은 자신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한 힘을 가진 의문의 사나이들에게 습격을 받는다. 그 싸움으로 경비단원은 전멸하고 킬리안은 이전에 도와줬던 스피넬에게 도움을 받아 목숨을 건진다.

결국 두 사람은 사념석으로 얽힌 서로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함께 여행을 떠난다.

▲ 5년이 지났을 뿐인데 너무 삭은 러덕.

새로운 도전. ‘어스토니시아 온라인’을 바라본다!

지난 2007년 2월 23일. 손노리 ‘이원술’ 대표는 ‘어스토니시아 온라인’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노리가 서비스한 게임은 아니지만 이미 ‘포가튼 사가2 온라인’의 서비스가 끝난 상황에서 과연 어떤 게임을 만들고 있을까?

‘포가튼 사가2 온라인’은 ‘라테인 제국’의 ‘뉴브로이어 주’를 배경으로 삼았다. 그러나 ‘어스토니시아 스토리’에서 엘프국가 '페라린’이 침공했던 사건이 있었기 때문에, 손노리는 어스토니시아 세계 전체를 배경으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라테인 제국의 붕괴’가 일어나고 있는 시점이기도 하고, 현재 주변세력이 성장하면서 라테인 제국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라테인 제국 뿐만 아니라, 라테인의 최대 적대국인 ‘트라이켄’, 1편에서 등장했던 엘프의 국가 ‘페라린’, 안리아 대륙의 장카리트 마왕의 국가 ‘장카림’ 등 매력있는 국가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어스토니시아 온라인에서는 이러한 국가들이 추가될 것이다.

▲ 이젠 이런 애들도 고를 수 있기를 바란다.

또한 ‘포가튼 사가2 온라인’은 이종족을 배제한 채 인간 종족만 고를 수 있었다. 그러므로 ‘어스토니시아 온라인’에서는 ‘엘프’, ‘드워프’, ‘가로린’, ‘가고일’ 등 다양한 종족을 고를 수 있을 것이다.

손노리의 센스는 손노리 게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소금’과 같은 존재다. 각종 이벤트나 퀘스트에서 게이머들의 뒷통수를 칠 강렬한 센스를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 이 녀석이 나와주면 더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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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장르
롤플레잉
제작사
게임소개
어스토니시아 스토리2는 PSP의 성능을 살린 그래픽과 방대한 시나리오, 전략성과 액션성이 강조된 다이내믹한 전투 시스템, 매력적인 캐릭터와 세계관을 바탕으로 완성된 정통 RPG로 어스토니시아 스토리1의 카이난의 ...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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