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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난 스타1 리마스터, 폭풍이 밀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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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겨운 우리나라 전자 민속놀이 중 하나가 화려한 옷을 입고 다시 우리 앞에 설 예정이다

PC방 문을 여는 순간 들리는 그 음악이 벌써부터 귀에 울린다


지난 3월 26일, 블리자드가 깜짝 공개한 영상에 우리나라는 또 한 번 들썩였다. 지금의 블리자드를 있게 했던 원동력 중 하나였던 게임, 스타크래프트가 리마스터(Remastered) 된다고 공개했기 때문이다. 19년간 한결같이 응원해 온 게이머들의 선물이기도 했지만, 대한민국 게이머들에게 있어 스타크래프트는 특별한 존재 중 하나이기에 그 어느 때보다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게임을 조금 즐긴 3040 세대 중에서는 스타크래프트와 함께 밤잠을 설친 사람이 많을 정도이니 말이다.


블리자드는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의 발표와 함께 우리나라 시장의 특별한 인연을 언급했다. 마이크 모하임 대표는 이스포츠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부분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우리나라 게이머들의 열정을 높이 평가했다. 그리고 게임의 공개와 함께 오랜 시간 동안 게임을 즐겨준 게이머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다고도 덧붙였다.


오는 여름에 출시될 예정인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는 기존 틀은 유지하면서도 세밀한 부분에서 현실에 맞게 개량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그래픽과 음성에 큰 변화가 있지만, 기존 스타크래프트의 게임 플레이는 그대로 유지하는 방향에 초점을 뒀다. 리메이크가 아닌 리마스터라는 이름이 붙은 것은 여기에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 여름에는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가 등장해 다시 한 번 RTS의 전성기를 이끌 예정이다


우선 게임 그래픽은 4K UHD에 대응하도록 만들었다. 기존 스타크래프트와 동일한 구성의 화면이 제공되지만, 화면을 축소해 전장을 최대한 확인하는 모습도 추가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옵저버만 이 넓은 전장보기가 지원될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다. 해상도가 증가하면서 각 종족의 생산기지와 유닛들도 세밀하게 새로 그려졌다. 음성도 새로 녹음되어 세밀한 음질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국어 지원도 인상적인 요소. 더이상 한스타가 필요없을 전망이다!


이 외에 세밀한 게임 기능이 추가된다. 각 종족의 이야기를 만화처럼 감상할 수 있는 도입부가 제공되고 각 시네마틱 영상들도 개선이 이뤄진다. 네트워크 대전도 배틀넷 외에도 기존의 랜(IPX) 방식도 지원하며, 사설서버(피시)도 공식 지원하게 되어 게임 접촉 채널이 다양해졌다.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의 공개와 함께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무엇보다 이스포츠의 화려한 부활을 가늠하는 척도로도 비춰지고 있다. 하지만 PC와 주변기기 시장도 함께 들썩이고 있다. 그 변화를 함께 확인해 봤다.


스타크래프트도 UHD! 이제는 4K 모니터에 관심을!

20년 만에 부활하는 스타크래프트. 가장 크게 변화하는 요소는 그래픽이다. 과거 640 x 480 해상도 시절의 화면을 뛰어넘어 리마스터 버전에서는 UHD(3840 x 2160) 해상도까지 대응하도록 뜯어고쳤다. 이제 정겨운 SCV나 프로브, 드론 등 유닛들이 주먹만 하게 나오지 않고 옛 시절과 유사한 크기에 더 세밀한 모습으로 우리 앞에 나타날 예정이다.



▲ QHD 모니터에 구 스타크래프트를 실행한 모습.

어머 깜짝이야! 리마스터 버전은 같은 모습이어도 더 세밀하게 그려질 예정이다.

물론 확대와 축소도 지원한다.


블리자드는 게임성은 그대로지만 세밀한 그래픽을 리마스터의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화면을 확대 축소하는 기능을 제공해 더 넓은 시야를 확보해 전장 상태를 확인하거나, 최대한 확대해 유닛들의 생생한 그래픽을 감상하는 것도 가능하다.


때문에 게임을 제대로 즐기려는 게이머를 중심으로 4K UHD 모니터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별개로 이스포츠 시장의 활성화와 함께 4K UHD 모니터 시장 영향력이 확대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PC방을 중심으로 모니터 시장 장악력이 확대되는 것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 최근 게임들은 물론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까지 4K에 대응하면서 4K 모니터가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러나 동시에 그래픽카드와 프로세서에까지 시장 확대가 이뤄지는 시기일 수도 있다. 4K UHD 해상도의 게임 데이터 처리를 위해서는 전반적인 시스템 성능 향상이 필수다. 특히 높은 해상도의 화면을 자연스레 처리하는 프로세서와 그래픽카드의 존재가 부각된다. 시장은 대체로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의 사양은 오버워치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실시간으로 대규모 전투가 이뤄질 네트워크 대전 환경을 고려하면 이보다 더 높은 사양이 요구될 수도 있다. 물론 여기에는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의 흥행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PC방 시장에 이러한 요구들이 종합되어 전반적인 PC 시스템 환경의 개선이 이뤄질 가능성이 존재한다. 단순히 게임 하나만 서비스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게임을 즐기도록 준비하기 때문.


선명한 화면만큼 생생해지는 사운드 시장에도 영향력이...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는 단순히 그래픽만 뜯어 고친 게 아니라 음성과 사운드트랙 등 사운드 전반을 새로 녹음해 이전의 감동을 생생히 전달할 예정이다. 그럼에도 옛 추억을 회상하는 게이머를 위해 블리자드는 원한다면 기존 스타크래프트 오리지널과 브루드워에 수록된 원음 그대로의 소리를 들을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음성은 현지화된다. 이미 게임은 한글화가 확정되었으므로 기존 영어 음성을 구수한 우리의 언어로 들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물론 원한다면 기존 영어 음성도 선택해 들을 수 있다. 또한, 한국어 유저 인터페이스(UI)를 선택할 수 있고 반대로 영어 인터페이스를 쓰면서 한국어 음성도 듣도록 만든다.


▲ 지금도 개인 및 단체전에 대비해 게이밍 헤드셋을 쓰지만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에서도 채팅은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다.

자연스레 게이밍 헤드셋의 인기는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다.


스타크래프트 자체는 19년이 되었지만 의외로 좋은 사운드를 제공했다. 주변 상황을 인지 가능한 수준의 입체감은 제공했었기 때문이다. 이는 더 다양한 전략을 세우는 데 도움을 줬고, 게임의 재미를 더하는 양념과 같은 존재다.


이처럼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는 사운드에도 변화가 일어나기 때문에 이를 적절하게 감상할 수 있는 스피커와 헤드셋 등 사운드 장비 시장에도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어떤 게임을 즐겨도 마찬가지겠지만, 전장의 상태를 파악하고 적이 어디에서 접근하는지 확인하려면 시각적인 면과 함께 청각적인 면도 중요하게 작용한다. 더 좋은 소리를 들려주는 게이밍 헤드셋과 스피커에 대한 요구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 헤드셋 외에도 사운드카드 등에도 관심도가 집중될 가능성도 있다.


개인전에서는 사실 전장을 파악하기 위한 소리만 들으면 그만이다. 그러나 두 명 이상이 함께 즐기는 단체전이라면 팀원들과 함께 대화하며 전장을 파악하고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자연스레 음성 채팅이 가능한 헤드셋과 관련 시스템이 주목받을 것이다. 스타크래프트에는 게임 내 문자 채팅이 지원되지만, 사실 문자보다 음성으로 전달하는 것이 더 직관적이고 빠르니 말이다.


전설의 프로게이머를 꿈꾸며... 변화할 입력장치 시장

이스포츠(e-Sports) 시장은 하드웨어 시장의 판도에 영향을 준다. 인기 프로게이머가 쓰는 키보드와 마우스, 헤드셋 등 주변기기는 게이머들의 워너비 아이템이 되고, 그들이 쓰는 PC 시스템을 찾는 게이머들도 있다. 초창기 스타크래프트도 마찬가지였다. 재빠른 상황 판단능력까지 똑같을 수 없지만 그들의 손놀림과 정확도를 흉내 내기 위해 많은 게이머는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들의 장비에 이목을 집중했으니 말이다. 전설의 프로게이머를 꿈꾸면서...


▲ 전설의 컨트롤까지는 아니더라도 일단 장비부터 갖추고 시작하자.


모든 PC 게임의 기본이 되는 입력장치는 키보드와 마우스다. 스타크래프트는 자원을 채취하고 생산 시설을 건설한 뒤, 전투 및 보조 유닛을 생산하며 상대방과 전투하고 승리를 쟁취하는 과정을 갖는다. 그 과정에서 상대방의 정보와 전장 상황을 동시에 확보해야 하므로 빠르고 정확한 조작은 필수다. 유닛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면서 동시에 상대방의 허를 찌르는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


많은 게임이 그러했지만,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의 등장으로 입력장치 시장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특히 향상된 게임 해상도에 맞춰 마우스의 감도가 향상되어야 한다. 기존에는 게임 해상도(640 x 480)에 맞춰 화면이 변환되므로 그럭저럭 즐기는 데 무리 없었지만, 4K 해상도에 맞춰 향상되는 그래픽과 넓어진 화면은 그만큼 하드웨어에겐 벅찬 구성이리라.


이에 게이밍 마우스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 여기에 명령을 내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키보드는 여러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들을 중심으로 기계식 또는 전용 게이밍 키보드의 수요로 이동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자, 당신도 이제 마음만은 임요환, 홍진호, 이제동, 이영호 등 전설의 프로게이머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전설의 게이머다. 비록 손과 눈은 예전 같지 않지만, 곧 출시될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와 함께 추억의 컨트롤을 재현해 보는 것도 즐거울 것이라 생각한다.


승리에도 집중력이 필요하다. 게이밍 의자 시장

어떻게 즐기느냐에 따라 플레이 시간이 천차만별인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이지만 흔히 한 번 즐기면 길게는 30분 이상 이어지기도 한다. 치열한 공방이 계속 이어지는 상황이라면 1시간 가까이 게임이 이어지는 경우도 존재한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7년 에버(EVER) 스타리그 16강전 B조에 소속된 이재호 선수는 상대와 1시간 24분 37초간 치열하게 공방을 이어갔다고 한다. 최단시간은 지난 2010년 스타리그 4강전 A조에 속한 김윤환 선수와 정명훈 선수가 기록한 것으로 2분 40초만에 끝났다.


이렇게 게임을 즐길 때 자연스레 앉아 즐기는 만큼, 어떤 의자인지에 따라 집중력에 영향을 줄 것이다. 게이밍 의자 시장이 꿈틀거릴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 중 하나다. 최근 게이밍 의자는 단순히 앉는 장치에 그치지 않고 얼마나 편한 자세로 게이머의 게임 몰입도 향상에 영향을 주는지를 고려한다. 마치 일반 승용차의 의자와 스포츠카의 의자가 다른 것처럼 게이밍 의자도 일반 의자와 다른 목적을 갖는다.



▲ 몸친구까지는 아니지만 게임을 오래 즐겨도 쾌적한 게이밍 의자도 주목할 시장으로 꼽힌다.


특히 PC방이 게이밍 의자에 많은 관심을 보이지 않을까 예상해 본다. 아무래도 게임 플레이 자체가 다른 게임들과 마찬가지로 길어지기 때문에 오랜 시간 집중하게 만들고 안정된 자세를 만들어주는 인체공학적(?)인 PC방이 게이머들에게 인기를 얻을 테니 말이다.


PC방을 가지 않는 게이머도 게이밍 의자에 관심을 보이는 분위기다. 이는 꼭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때문은 아니다. 이미 인기 있는 리그 오브 레전드나 오버워치 등의 영향이 적지 않다. 하지만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의 등장은 뜨거운 인기에 기름을 붓는 영향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있다.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그 후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는 올여름 중에 발매될 예정이다. 공개와 함께 스타크래프트와 함께 추억을 함께 했던 게이머들의 기대감은 극대화되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스타크래프트와 함께 유년기와 청소년기를 보낸 3040 게이머들. 몸과 마음은 업무로 지쳐있지만 새로운 스타크래프트의 등장은 반가운 소식임에 틀림없다. 이들은 벌써부터 기존 버전을 즐겨보거나 관련 정보를 습득하며 다가오는 게임에 대비 중이다.


새로운 스타크래프트가 현재 인기 가도를 달리는 리그 오브 레전드(LOL)나 오버워치의 아성을 누를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시장이 풍성해진다는 의미로 접근하면 매우 의미 있는 존재감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주기에 충분한 작품이다. 실제로 스타크래프트는 19년이 지난 지금도 PC방 순위 10위권 내에 있을 정도로 많은 게이머이 즐기고 있다.



▲ 3040 직장인들은 옛 추억을 회상하며 PC방으로 발걸음을 옮길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그 이후를 점쳐보자. 우선 판매량은 둘째 치더라도 PC방 이용객의 증가가 전망된다. 특히 직장인인 3040 세대 게이머들은 퇴근 후 마음 맞는 사람들과 삼삼오오 모여 PC방으로 향할 가능성이 있다. 프로게이머들처럼 치열하게 즐기거나 3~4명 정도 모여 인공지능과 함께 자웅을 겨룰지도 모른다. 재미 삼아 빠른 무한 맵이나 벗기기(?!) 등 임의로 개발한 지도에서 즐거움을 찾는 게이머도 있을 것이다.


지금도 늘고 있는 1인 방송 시장에도 활기를 띨 가능성이 있다. 특히 BJ 개인이 주최하는 토너먼트나 개인전 등 경기가 활발히 늘어날 전망이다.


이 이유는 블리자드가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에서도 사설 서버로 통했던 피시(Fish)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협업 중이라는 점을 강조했기 때문이다. 배틀넷에서도 즐길 수 있지만, 취향에 맞는 사설 서버에서 친한 사람들과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개인전이나 빠른 대전 등 최신 온라인 플레이 옵션은 물론 기존 IPX(랜 대전)까지 그대로 지원하는 점도 1인 방송 시장의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



▲ 광안리 대첩이 다시 재현될지 여부가 궁금해진다.

(출처 - 위키백과)


오래된 게임의 재해석이라는 시선도 있겠지만, 오랜 시간 꾸준히 명맥을 이어오며 컬트적 존재가 되어버린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의 재탄생은 게임을 즐겨왔던 올드 게이머는 물론이고 잊고 살았던 게이머들에게도 신선한 충격이라 할 수 있다. 실제 시장의 흐름은 게임이 출시되고 난 이후에야 알 수 있겠지만 그 파장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라는 것이 시장의 반응이다. 과연 리마스터 이후 뜨거운 열기 속에서 다시 한번 광안리 10만 관객의 신화가 재현될까?




기획, 편집 / 다나와 정도일 (doil@danawa.com)
글, 사진 / 테크니컬라이터 강형석(news@danawa.com)
(c)가격비교를 넘어 가치쇼핑으로, 다나와 (www.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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