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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세어의 큰 그림, "SYNC It"으로 완성한다 [컴퓨텍스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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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세어는 언제나 다르다. 아주 다르다. 타이베이에서 성황리에 개최되고 있는 컴퓨텍스 2017에서도 커세어는 경쟁사와는 다른 행보를 보인다. 늘 그렇듯 난강홀이나 TWTC가 아닌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 쇼룸을 따로 운영하는 것. 탄탄한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고급화 전략을 유지해온 커세어인지라 이런 독보적인 홍보가 오히려 효과적일 테다.  
 


 
커세어 쇼룸은 앞서 언급한 대로 타이베이 그랜드 하얏트 호텔 2506호에 있다. 얼핏 보면 객실처럼 보이지만, 무려 3단으로 나누어진 알토란 같은 장소.



 
빼꼼히 문을 열고 들어가면, 커세어 본사와 호주 지부에서 찾아온 수많은 직원에게 먼저 주눅이 든다. 하지만, 막상 이야기를 꺼내보니 컴퓨텍스의 어느 부스보다도 열정적인 설명을 해주었다. 물론 영어는 100% 이해하기 힘들지만 말이다.


 

완벽한 커세어만의 공간, ONE과 함께


 


제일 깊숙한 홀에는 커세어의 일체형 PC ‘Corsair ONE’을 단독으로 전시하고 있었다. 지난 4월 공개된 이 ONE은 4K 게이밍과 VR, 그리고 각종 이미지, 영상 작업까지 소화해내는 일체형 PC다. 

 

<출처:커세어 공식 홈페이지 www.corsair.com >


커세어는 이 세 가지 작업을 BATTLE(게임), EXPLORE(VR), CREATE(이미지 작업)라는 단어로 소개하고 있으며, ONE의 사양도 이 세 가지를 모두 소화하기 위해 거의 최고급 수준이다. ONE의 스펙을 알아보기 전에 우선 커버를 열어야 한다.

 

 

커세어 ONE은 기다란 실린더 형태로 마치 맥프로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이다. 하지만, 여기에 반전이 있으니 위 사진과 같이 양 옆으로 커버가 열리는 것.

 

 

거기에 상단부 뚜껑까지 열리는 구조라 내부 상태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이런 구조라면 샤오미 공기청정기를 연상하면 통풍 방향이 바로 연상될 것이다. 양옆의 커버 라디에이터 쪽으로 공기가 흡입되고 상단부 쿨링팬을 통해 온도가 올라간 공기가 배출되는 방식.



CPU 부에는 CPU, RAM, 메인보드, 그리고 파워 서플라이가 집약돼있다. CPU는 Intel Core-i7 7700K에 메모리는 DDR4 16GB를 장착했다. 파워 서플라이는 400W SF 80PLUS GOLD다.



그래픽 카드는 모델마다 다른데, GTX1070과 GTX1080 장착 제품으로 나뉜다. CPU 부와는 달리 쿨링팬이 하나 장착된 것이 차이점이다. CPU와 그래픽 카드를 양옆으로 수랭 쿨링을 장착해 커버의 라디에이터로 식히는 상당히 파격적인 시도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ONE 전시공간에 커세어 제품의 조합으로 컴퓨팅 공간을 완벽히 꾸민 것이 인상적이다. 사진에서 보이듯이 ONE을 필두로 K95 키보드, SCIMITAR PRO RGB 마우스, 거기에 MM800 RGB POLARIS 패드까지 갖춘 공간을 연출했다. 커세어 마니아들이 보기엔 너무도 완벽한 꿈의 공간일 듯하다.

 


게다가 T1 RACE GAMING CHAIR까지 갖춤으로 완벽한 커세어만의 컴퓨팅 공간을 완성해낸 모습이다. 모니터, 책상만 제외하곤 모두 커세어로 통일된, 그야말로 커세어 컴퓨팅 시스템이다. 

 


한국을 위한 커세어의 선물, K68



다음 커세어 쇼룸에는 키보드와 마우스를 집중적으로 전시한 공간이 있다. K95 RGB부터 새로 출시된 K68까지 나란히 배치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역시 신제품인 K68의 모습이 가장 먼저 눈에 띄었는데, 키캡과 축 사이에 실리콘 커버를 내장해 액체유입대비 설계를 시도한 것이 제일 큰 특징이다.



K68은 IP3 등급 설계로 직각으로 떨어지거나 흘러내리는 물의 유입을 극복할 수 있는 키보드다. 이는 PC방 같은 환경에서 꼭 필요한 기능으로 우리나라에서 특히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



커세어가 그런 우리나라의 수요를 예측했을까? 원래 K68은 적축, 레드 백라이트 제품만 출시될 예정이었으나 청축을 유난히 좋아하는 우리나라 유저들을 위해 특별히 청축, 블루 백라이트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박재천 커세어 한국 지사장이 귀띔해 주었다.


 

커세어의 큰 그림, 'SYNC It'으로 완성되다

 


마지막 커세어 쇼룸은 바로 PC 튜닝계열 제품을 총망라한 장소였다. 이미 커세어는 900D를 필두로 570X, 270R 같은 히트작을 선보이며 PC 케이스 시장의 귀족 대열에 올라선 지 오래. 가격을 뛰어넘어 명품의 품격까지 느낄 수 있는 커세어의 케이스는 더이상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다.

 



하지만, 커세어는 그런 히트작들 속에서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바로 SYNC It 프로젝트. 기존 커세어의 제품 중 키보드, 마우스, 헤드셋 등은 소프트웨어로 통합 관리가 가능했다. 이런 상황에서 SYNC It의 단어적 의미 그대로, 통합 관리 시스템을 PC 내부의 컴포넌트까지 확대해 사용자가 한 번에 조절이 가능하도록 통합 소프트웨어를 구축하려는 것이다. 굳이 소설 속 표현을 빗댄다면, 아마 '천하 통일' 정도?  



여기서 '컴포넌트'는 그래픽 카드 LED를 제외한 나머지, 즉 CPU 쿨러, 시스템 쿨링팬, 파워 서플라이 LED, 케이스 옆면에 부착하는 라이트닝 킷 등을 모두 포함한 개념이다. SYNC It이 완성되면 그래픽 카드 측면을 제외하고 PC의 모든 LED 컬러와 무빙을 한 번에 제어할 수 있게 된다.   

 


위 영상처럼 그래픽카드의 측면을 제외한 모든 LED 컬러가 한 소프트웨어에서 조절된다. 단색 변경은 웨이브, 레인보우 같은 무빙 프리셋도 설정할 수 있어 PC 튜닝 시장에 적지 않은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이런 프리셋은 파일로 공유가 가능하다. 박재천 커세어 한국지부장은 이 SYNC It 프로젝트는 기존 CUE와 LINK 소프트웨어를 통합하는 차원에서 시작될 것이며 올해 안에 모두 완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박 지부장은 이 SYNC It은 커세어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유저들에게 제시하는 것이라며 원대한 포부를 밝혔다. 커세어 쇼룸에서는 자기부상 방식의 ML 시리즈나 HD, SP 시리즈 같은 화려한 LED 쿨링팬들 그리고 각종 커스텀 튜닝용 쿨링 솔루션들이 즐비해 박 지부장의 말에 한층 신빙성을 더해줬다.  




커세어의 큰 그림은 'SYNC It'이 완성되고 나서야 비로소 완벽히 그려진다. 그만큼 커세어 제품으로 일관성 있게 튜닝을 해야 SYNC It의 파급효과를 제대로 누릴 수 있게 되는 것.




언제나 한결같이 타사와는 다른 행보를 걷는 커세어. 올해 컴퓨텍스에서는 PC 튜닝 시장에 커세어의 이름값을 더욱 높이겠다는 일종의 출사표 같은 전략을 엿볼 수 있다. SYNC It으로 통일되는 PC 튜닝 시장과 ONE으로 통일되는 컴퓨팅 환경을 하루빨리 경험해보고 싶다. 



글, 사진 / 다나와 정도일 (doil@danawa.com)
(c)가격비교를 넘어 가치쇼핑으로, 다나와( www.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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