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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에 진 빚 갚겠다” 김정주 대표 공식 입장 발표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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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XC 김정주 대표 (사진제공: NXC)


진경준 전 검사장에게 제공한 뇌물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받은 NXC 김정주 대표가 첫 공식 입장을 밝혔다. 재판이 시작된 후 약 2년 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은 김 대표는 판결 후 앞으로의 계획을 글을 통해 전했다.

김정주 대표는 5월 29일, 본인의 소신을 담은 입장문을 발표했다. 글을 시작하며 그는 “지난 2년 간 넥슨 주식사건과 관련해 수사와 재판을 받았고 지난 19일 판결이 확정되었다. 1심 법정에서 ‘재판결과에 상관 없이 앞으로 사회에 진 빚을 조금이나마 되갚는 삶을 살아가겠다’고 약속 드렸다”라며 “이 악속을 잊지 않아야겠다는 다짐 속에서, 무엇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조금씩 정리해왔다. 지난 2월에 발표한 넥슨재단 설립도 다짐의 작은 시작이었다”라고 전했다.

김정주 대표는 넥슨 창업자이자, 넥슨 모회사 NXC 대표다. 지난 2016년에 진경준 전 검사장에 뇌물을 건넸다는 혐의로 기소된 후 넥슨 등기이사직을 그만두겠다고 전한 바 있다. 당시 김정주 대표는 사과문을 통해 “법의 판단과 별개로 평생 이번의 잘못을 지고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그로부터 2년 후에 김정주 대표는 뇌물 제공에 대해 무죄 판결을 받았다. 그리고 이번에 공개된 글은 무죄 판결 후 처음으로 발표되는 공식 발표다. 주 내용은 본인의 계획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자녀에게 회사를 물려주지 않겠다고 약속한 것이다. 그는 “저의 아이들에게 회사의 경영권을 승계시키지 않겠다. 이는 회사를 세웠을 때부터 한 번도 흔들림 없었던 생각이지만 공개적인 약속이 성실한 실행을 이끈다는 다짐으로 약속 드린다. 국내외 5,000여 구성원과 함께 하는 기업 대표로서 저는 더욱 큰 사회적 책무를 느끼게 됐다. 넥슨이 이 같은 기업으로 성장한 데에는 직원들의 열정과 투명하고, 수평적인 문화가 큰 역할을 했다. 이런 문화가 유지되어야 회사가 계속 혁신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부분은 사회환원이다. 김정주 대표 본인 및 가족이 지닌 재산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서울에만 있는 어린이재활병원이 전국 주요 권역에 설립될 수 있도록 하겠다. 정부 및 지자체와 협력해 이른 시일 내에 조속히 착공할 수 있도록 돕겠다”라며 “이를 시작으로 청년들의 벤처창업투자 지원 등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일들로 기부를 확대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언급된 사회환원은 새로운 어린이재활병원을 만드는 것과 청년들을 지원하는 벤처창업투자 두 가지다. 김정주 대표는 이와 같은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1,000억 원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그는 “앞으로 전문가 분들을 모시고 투명한 준비 과정을 거친 뒤 조속한 시일 내에 기부 규모와 방식, 운영 주체와 활동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히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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