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쌔신 크리드: 오디세이' 주인공 (사진출처: 유비소프트 영상 갈무리)
* 본 기사에는 '어쌔신 크리드: 오디세이' DLC '최초 암살검의 등장'에 포함된 두 번째 에피소드 '그림자의 유산'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쌔신 크리드: 오디세이’의 특징 중 하나는 시리즈 최초로 동성애가 가능하다는 것이었다. 이는 성별에 관계 없는 연애를 용인했던 당시 사회상을 반영하기 위함이었다. 그런데 최근 추가된 새로운 스토리에서는 이성 간의 결혼으로만 엔딩이 고정되어 있어 개연성이 없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에 제작진이 이에 대해 직접 사과하며 앞으로는 납득할만한 이야기를 만들어나갈 것을 약속했다.
유비소프트 조나단 듀몬트(Jonathan Dumont)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1월 17일(현지 기준) ‘어쌔신 크리드: 오디세이’ 공식 포럼을 통해 새로운 스토리 ‘그림자의 유산’에 대한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림자의 유산’은 작년 12월에 출시된 DLC ‘최초 암살검의 등장’ 두 번째 에피소드로 지난 15일 게임에 적용됐다.
팬들이 불만을 품은 부분은 엔딩이다. 마지막에 주인공은 ‘최초의 암살검’이라 알려진 다리우스의 아들 혹은 딸과 결혼해 아이를 낳는다. 게임에서 플레이어는 주인공 성별을 고를 수 있는데 남성 ‘알렉시오스’라면 ‘다리우스’의 딸과, 여성 ‘카산드라’는 ‘다리우스’의 아들과 결혼한다. 주인공에 따라 ‘다리우스’ 자손은 반대의 성(性)으로 결정되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평범한 이야기로 보이지만 ‘어쌔신 크리드: 오디세이’ 특징을 고려하면 기존 방향성에 맞지 않는다. ‘어쌔신 크리드: 오디세이’는 고대 그리스를 배경으로 하며 성별에 구애 받지 않는 연애가 가능하다. 이는 당대 사회상을 반영함과 동시에 선택의 중요성을 강조한 방향성을 보여주기 위한 장치였다.
이성이든, 동성이든 취향에 맞는 연애를 즐길 수 있었던 본편과 달리 DLC에서는 이성과 결혼해 자손을 남기는 것으로 이야기가 고정된다. 그간 게임을 즐겨온 팬들 입장에서는 메인으로 앞세웠던 선택의 자유가 없어졌다는 느낌이 들 수 있다.
이에 대해 디렉터가 나서서 실수를 인정한 것이다. 듀몬트 디렉터는 “캐릭터 관계를 풀어내는 방식에 대해 실망한 플레이어에게 사과한다. 이번 스토리는 캐릭터 혈통이 어떻게 이어지고, 이 점이 암살자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 설명하는 것이 주 목적이었으나 중요한 부분을 놓친 것 같다”라고 전했다.
그렇다면 제작진은 왜 이러한 내용을 넣었던 것일까? 디렉터의 설명은 이러하다. 주인공은 조부모로부터 이어지는 계보를 이어가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었다. 본래는 플레이어가 혈통을 지키는 쪽과 현재 연애관계를 이어나가는 것 중 원하는 쪽을 고르도록 하는 것이 목표였으나, 이성과의 결혼에 대해 개연성과 명확한 동기 부여를 하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따라서 향후에는 캐릭터 특성에 충실한 이야기를 보여줄 것이라 다짐했다. 듀몬트 디렉터는 “다음에 추기되는 ‘블러드라인’에서는 원하지 않는 관계를 억지로 이어갈 필요가 없다는 점을 참고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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