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신부는? '드래곤 퀘스트 5' 3D 애니메이션으로 나온다

JRPG 양대 산맥 중 하나인 '드래곤퀘스트'가 3D 애니메이션으로 재탄생한다.

'제로', '올웨이즈 3번가의 석양', '기생수 파트 2' 등의 메가폰을 잡은 일본 영화감독 야마자키 타카시는 13일, 뉴스 프로그램에 출연해 '드래곤 퀘스트' 기반 3D 애니메이션 '드래곤 퀘스트: 너의 이야기' 제작을 발표했다. 이후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애니메이션은 명작으로 칭송받는 '드래곤 퀘스트 5'를 기반으로 제작되며, 원작자인 호리이 유지가 감수를, '드래곤 퀘스트' 음악을 제작한 스기야마 고이치가 음향 감독을 맡는다.

원작인 '드래곤 퀘스트 5'는 1992년 슈퍼패미콤으로 발매됐으며, PS2와 NDS로 리메이크 된 바 있다. '비앙카'와 '플로라' 라는 두 명의 매력적인 여성 캐릭터 중 결혼할 상대를 선택하고, 이에 따라 스토리 전개가 달라지는 구성으로 높은 화제를 모았다.

'드래곤 퀘스트' 원작자 호리이 유지는 "30년 전 '드래곤 퀘스트 3' 당시 만화나 영화화 제안이 왔지만, 게임에 최적화된 이야기를 다른 형태로 표현하기엔 재미가 떨어질 것이라 생각해서 거절해 왔다. 시간이 지나 캐릭터와 스토리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마음이 변했다"라며 "영화와 게임 간 다른 부분도 있지만, 그것이 '너의 이야기'라는 제목에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야마자키 타카시 감독 역시 "4년 전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때는 게임과 영화는 다르다고 생각해 거절했지만, 3년 반 전 부터 시험적인 의미로 도전하기 시작했다"라며 "'드래곤 퀘스트 5'는 영웅의 삶 자체를 그린다. 그래서 나는 이 작품을 청춘 영화로 만들고 싶다. 영화를 통해 '이렇게 굉장한 세계가 있구나!'라고 느끼시길 바란다" 라고 답했다.

영화에 대한 추가 정보는 '드래곤 퀘스트: 너의 이야기' 공식 홈페이지(바로가기)를 통해 차츰 공개될 예정이며, 오는 8월 2일 일본 현지 로드쇼를 통해 자세한 정보가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