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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갈등이 폭발했다, 라이엇게임즈 직원 파업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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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엇게임즈 CI (사진제공: 라이엇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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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엇게임즈는 현재 일부 직원들과 소송 중이다. 작년에 도마에 오른 사내 성차별에 반발한 직원이 회사를 고소한 것이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또 다른 분쟁이 생겼다. 근로계약서에 ‘회사에 소송을 걸 수 없다’는 내용이 있다고 알려지고, 이를 계기로  노사갈등에 불이 붙은 것이다. 이에 반발한 직원들은 현재 파업을 준비 중이다.

사건이 이슈화된 것은 작년 8월부터다. 회사 내에 성차별 문제가 심각하다는 폭로가 이어졌고, 이후 라이엇게임즈는 공식 사과문과 함께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그러나 결국 작년 11월 라이엇게임즈 전, 현직 직원 일부가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라이엇게임즈가 캘리포니아 동일임금법과 직장 내 성차별 금지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받지 못한 임금과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앞서 이야기한 소송은 지금도 진행 중이다. 그런데 지난 26일 새로운 이슈가 보도됐다. 해외 게임 전문지 코타쿠(Kotaku)는 라이엇게임즈가 근로계약서에 포함된 ‘회사를 상대로 소송할 수 없다’는 조항을 근거로 회사를 고소한 직원 중 2명으로 하여금 소송을 취하하고 개인중재로 해결할 것을 종용했다고 밝혔다.

개인중재란 미국 비영리단체 ‘미국중재협회’를 통해 소송을 거치지 않고 분쟁을 해소하는 것이다. 소송보다 빠르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만 판사나 배심원이 없는 상태에서 중재가 진행되기에 직원에게 다소 불리한 결과가 나올 우려가 크다.

근로계약서에 회사에서 당한 부당행위에 대해 소송할 수 없다는 내용이 담겨있는 것은 직원에 매우 불리하다. 라이엇게임즈 직원 측 법정대리인 라이언 사바(Ryan Saba)는 개인중재에 대한 내용이 근로계약서에 포함되어 있어도 소송까지 간 전례가 있기에, 개인중재는 직원을 압박하는 수단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관련 조항을 없앤 구글, 페이스북, 우버 등 미국 주요 IT 기업의 움직임에 역행한다고 전했다.

이후 29일(현지 기준) 해외 매체 다수는 라이엇게임즈 직원들이 파업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5월 6일(현지 기준)에 파업에 돌입하며, 파업에 참여하는 인원 수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회사 내에서 파업을 주도하는 핵심 그룹이 있고 이들이 직원을 상대로 파업에 참여해줄 것을 독려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파업을 주도하는 측의 요구사항은 세 가지다. 첫 번째는 직원에 대한 강제적인 개인중재를 중단할 것, 두 번째는 개인중재를 중단하는 절차를 6개월 안에 완료할 것, 세 번째는 회사와 소송 중인 두 직원에게 중재를 강요하지 말 것이다. Kotaku는 익명을 요청한 라이엇게임즈 직원과의 인터뷰를 토대로 지난 몇 달 동안 직원들이 파업을 고려하고 있었는데, 이번 개인중재 사건이 파업에 불을 붙였다고 전했다. 그 동안 쌓인 노사갈등이 이번에 폭발한 셈이다.

이에 대해 라이엇게임즈 측은 토론을 통해 문제를 해소하자는 입장이다. 해외 게임 전문지 waypoint는 내부 직원을 통해 입수한 라이엇게임즈 안젤라 로즈버러(Angela Roseboro) 최고 다양성 책임자(chief diversity officer)의 메시지와 라이엇게임즈 니콜로 러렌트(Nicolo Laurent) CEO가 모든 직원에게 보낸 이메일 내용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회사 경영진은 파업에 대한 내용을 알고 있으며 직원들의 의견을 듣기 위한 토론을 진행하려 한다.

니콜로 러렌트 CEO는 “우리는 언제나 라이터(라이엇게임즈 직원)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한다”라며 “오는 목요일부터 격주로 열리는 토론회에서 이 주제에 대해 논의하려 한다. 두 가지 모두 사내 규정에 대해 논의하고, 라이터들의 피드백을 받기 위한 중요한 포럼이며, 중재에 대한 내용을 포함해 회사의 모든 절차와 규정을 평가하는 중요한 자리다”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라이엇게임즈코리아 관계자는 “(본사 확인 결과) 내부적으로 회사 문화에 대한 개선과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있고, 이 중 파업 가능성에 대한 추측이 외부 취재를 통해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 내부적으로 지속적인 변화와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노력은 계속 이어지고 있기에 상황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라며 “이번 상황이 게임 업데이트 일정 등에 직접적으로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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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장르
AOS
제작사
라이엇 게임즈
게임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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