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터넷 서비스 업체 하나가 갑자기 국내 포털 사이트 검색어 순위에 오르내렸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여러 인터넷 웹사이트가 마비됐기 때문이다.
지난 2일 밤, 디스코드, ‘리그 오브 레전드’, 나무위키 등 국내 주요 인터넷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했다. 웹사이트 보안 및 DNS, CDN 서비스를 제공하는 클라우드 플레어 서버에 이상이 발생한 것이 그 원인이다.
클라우드 플레어는 인터넷 웹사이트에 보안 및 DNS(흔히 쓰는 인터넷 주소를 IP로 변환해주는 기술) 및 CDN(대용량 파일을 네트워크상에서 안정적으로 제공해주는 기술)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2019년 5월 기준 전 세계 75개국 175개 데이터 센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해외 뿐 아니라 국내 많은 웹사이트가 클라우드 플레어에 의존하고 있다.
2일 오후 11시 57분(한국시간 기준), 클라우드 플레어는 접속장애가 해결됐다고 발표했다. 접속장애의 원인으로는 오류가 있는 소프트웨어 배포로 인해 CPU 과부하가 100%까지 치솟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클라우드 플레어 서버에 문제가 발생한 것은 이번만이 아니다. 지난 6월 24일, 클라우드 플레어 서비스 시스템 오류로 보이스 매신저 디스코드에 장애가 발생해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경기가 30분간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또한 지난 2017년 2월에는 2016년 9월 22일부터 클라우드 플레어 서비스를 이용하는 웹사이트가 보유한 비밀정보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렇듯 문제가 계속되고 있지만, 마땅한 대체재가 없어 클라우드 플레어가 제공하는 서비스에 의존하는 웹사이트는 늘어가고 있다. 실제로 지난 5월 클라우드 플레어가 공개한 2019년 1분기 실적에 따르면, 클라우드 플레어 이용 웹사이트는 전년도 같은 기간 800만개에서 1년 만에 1600만개로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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