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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갑작스러운 이벤트 중단,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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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이트/그랜드 오더 대표 이미지 (사진출처: 게임 공식 SNS)

캐릭터 수집 게임의 대표주자 페이트/그랜드 오더 국내에서 진행되던 신년 이벤트가 정해진 기한을 채우지 못하고 중단됐다. 서비스를 맡은 넷마블이 이벤트 중단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게이머들은 국내 유저 차별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논란이 된 이벤트는 근하신년 스타트 대시 캠페인이다. 스타트 대시 캠페인은 로그인만 하면 캐릭터 뽑기를 할 수 있는 성정석을 비롯한 다양한 재화를 증정하는 이벤트로, 새해를 맞아 오는 20일까지 기존보다 2배 많은 보상이 지급될 예정이었다.

그런데, 4일 오후 9시에 진행된 데이터 패치를 통해 해당 이벤트가 중단됐다. 페이트/그랜드 오더 국내 서비스를 맡은 넷마블은 데이터 패치 직전 공식 카페 공지를 통해 “스타트 대시 캠페인에 내부적인 문제가 발생해 검토 및 조치를 위해 잠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유조차 밝히지 않은 채, 이벤트가 정해진 기한을 채우지 못하고 돌연 중단되자 페이트/그랜드 오더 국내 유저들은 불만을 토로했다. 논란이 가중되자 넷마블은 5일과 6일에 걸쳐 두 차례 추가공지를 올렸고, 장문의 사과문도 함께 게재했다. 사과문에는 “스타트 대시 캠페인이 ‘신규 유저를 위한 캠페인’이라는 원래 의도에 부합할 수 있도록 상세 내용 및 적용 대상 등을 포함한 재개 방침을 빠른 시일 내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명시돼 있다.

현재 페이트/그랜드 오더 국내 유저들은 한국 서버만 차별 받고 있다며 항의하고 있다. 한 유저는 “국내 페이트/그랜드 오더는 해외와 달리 만우절 이벤트, 생방송 등을 통한 재화 보상이 없는 대신, 스타트 대시 캠페인을 전체 유저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스타트 대시 캠페인을 신규 유저 대상으로만 한정 짓는 것은 한국 유저에 대한 차별”이라고 주장했다. 각종 커뮤니티 상에는 페이트/그랜드 오더 한국 서버에서 연간 수령할 수 있는 무료 재화를 북미, 일본 등 해외 서버와 비교/분석한 글도 공유되고 있다.

일부 팬들사이에서는 외압 때문에 이벤트가 중단된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넷마블 측 사과문에는 “해당 이벤트가 의도와 다르게 적용되고 있었던 부분에 대해 ‘외부적인 통로’로 전달받아 이를 급하게 중단”했다는 내용이 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모든 유저에게 스타트 대시 보상이 지급되는 국내 현황이 SNS를 통해 일본에 알려지며, 현지 유저들의 항의를 받은 개발사 딜라이트나 배급사 애니플렉스가 넷마블에 이벤트를 중단하라는 압력을 넣은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게임메카는 넷마블 측에 연락을 취해 이번 논란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먼저 외압 논란에 대해 넷마블 관계자는 "스타트대시 캠페인 중지는 운영 주체인 넷마블의 결정"이라며, "해당 캠페인은 신규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캠페인이지만, 국내에서는 기존 이용자들도 혜택을 받았다. 페이트/그랜드 오더가 전세계에서 서비스하는 게임인 만큼 해외와 마찬가지로 신규 유저들에게만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해 중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서버만 차별 받고 있다는 유저들의 의견에 대해서는 “한국 서비스에 대한 차별은 없다. 한국 서비스는 원작 서비스와 동일한 내용을 기준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국내에서 진행하지 않은 일부 캠페인은 다른 캠페인을 통해 보너스를 지급해 보상에 큰 차이가 없도록 하고 있다. 앞으로 오해나 혼란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페이트/그랜드 오더 운영진 사과문 (자료출처: 게임 공식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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