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넘게 서비스를 이어오고 있는 리니지는 시대 변화에 맞게 업그레이드된 그래픽과 자동사냥 지원 등으로 비주얼과 편의성 부분에서 많은 발전이 있었다. 하지만 20년 전, 당시 국내 PC 온라인게임 시장을 호령했던 ‘옛날 리니지’를 그리워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리니지 클래식은 이러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올드함’을 강조했다.
16일 오전,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클래식 티저 사이트를 열어 게임에 대한 상세 정보를 공개했다. 엔씨소프트 사옥 내부를 모티브로 제작된 본 티저 사이트에서는 서범석 리니지 클래식 개발총괄의 키노트도 확인할 수 있다.
리니지 클래식 개발자 키노트는 첫 장면부터 20여 년 전 리니지 BGM과 로그인 화면으로 시작해 올드 유저들의 향수를 자극했다. 발표를 맡은 서 개발총괄은 군 전역 후 리니지에 푹 빠졌던 것이 계기가 되어 엔씨소프트에 입사하게 됐다는 개인적 경험을 이야기하며, “게임을 처음 선보인 이래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 저뿐 아니라 동료 개발자들은 알 수 없는 결핍을 느꼈고, 유저들로부터 비슷한 의견을 많이 접했다. 이에 전성기 시절 리니지를 다시 한번 해보고 싶었다”고 리니지 클래식 개발 취지를 전했다.
서 개발총괄은 “세련되게 보이게 하기 위해서 이것저것 손을 대다 보면 또 다른 리니지가 될 것 같아 최대한 오리지널 버전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리니지 클래식은 시기적으로 2000년 초반 정도 버전으로, 그래픽은 4:3 비율 해상도다. 아울러 정식 출시 시점에 만날 수 있는 클래스는 ‘군기요마’로 일컫는 군주, 기사, 요정, 마법사이며, 모험의 시작점은 ‘말하는 섬’이다. 용계, 잊혀진 섬 등 리니지 핵심 콘텐츠도 고스란히 담긴다.
물론, 옛날 리니지를 아무런 가공 없이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 시스템적으로는 리니지의 감성이나 조작감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당시에도 버그에 가깝게 여겨졌던 문제점을 개선하고, 최소한의 편의성을 더했다. 아울러 콘텐츠적으로는 당시 선보이지 못했던 세계관 서사에 대해 풀어내 원작과 다른 오리지널 스토리가 전개될 예정이다.
서 개발총괄은 “당시 설정 또는 일정의 문제로 인해 실제 구현되지 못한 스토리가 있었다”며, “(원작 시즌 2 기준) 서쪽 대륙과 북쪽 대륙의 이야기가 있는데, 예를 들어 엘프와 오크의 충돌 같은 새로운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식 출시 후 서비스하며 추가될 다섯 번째 클래스도 다크엘프가 아닌, 리니지에서 한 번도 정의되지 않은 새로운 종족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올해 3분기 중 정식 서비스를 예고하며, 미리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사전체험 방식도 설명했다. 서 개발총괄은 “PC게임은 설치와 접속에 많은 시간이 소비된다”며, “이러한 과정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일정 기간 스트리밍 체험 서버도 열 예정이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서 개발총괄은 키노트를 마무리하며 “리니지는 유저들의 플레이로 완성되는 게임이다”라며, “리니지를 잊고 살았던 여러분들이 다시 모여 만들어가는 새로운 이야기를 정말 기대하고 있다”는 소감을 전했다.
리니지 클래식은 올해 3분기 출시 예정이며, 현재 사전예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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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가지고 있는 게임에 대한 애정과 흥미를 기사에 담아내고 싶습니다.laridae@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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