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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순례] 리듬게임 전문으로 다시 태어난, 부산 '게임 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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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게임메카 독자 여러분. 성지순례의 Ryunan입니다. 하루아침에 겨울 날씨로 변해버린 요즘, 감기 걸리지 않게 조심하시기 바라며 이번 성지순례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2017년, 부산의 ‘게임 디’ 라는 대형 게임센터를 소개해 드렸는데요, 최근 이 게임 디가 매장을 이전해 새로운 모습으로 오픈했습니다. 현재 부산에서 가장 많은 유저가 방문하는 게임센터니만큼, 이 곳을 다시 한 번 찾게 되었습니다.

게임디 약도
▲ 게임디 약도

새로운 장소에서 새로 시작하는 게임 디
▲ 새로운 장소에서 새로 시작하는 게임 디 (사진: 게임메카 촬영)

새로 이전한 게임 디는 기존 매장에서 큰 길을 건너 도보 약 5~6분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지하철 경성대, 부경대역 근처 번화가 한가운데라 접근성면에서는 크게 나빠지진 않았습니다. 다만 가장 가까운 지하철 출구가 기존과 달라졌기에, 처음 찾는 분은 위치를 반드시 숙지하셔야 할 듯 합니다.

방문 당시엔 간판이 완성되지 않은 상황
▲ 방문 당시엔 간판이 완성되지 않은 상황 (사진: 게임메카 촬영)

매장 출입구는 번화가에서 골목 안쪽으로 약간 들어가면 나옵니다. 제가 방문했던 2021년 8월엔 매장 이전을 마친 지 얼마 되지 않아 별도의 간판이 따로 달려있진 않았습니다.

리듬게임 위주로 새롭게 재편된 매장 전경
▲ 리듬게임 위주로 새롭게 재편된 매장 전경 (사진: 게임메카 촬영)

출입문에서 바라본 매장 전경은 기존 게임 디가 맞나 싶을 정도로 꽤 많은 것이 바뀌었는데요, 일단 매장 이전을 통해 몇 가지 변경 사항이 있습니다. 가장 큰 변경사항은 단연 게임 라인업인데요, 기존 게임 디는 1층부터 3층까지 세 층 매장을 운영하며, 3층은 마니아들이 주로 오는 리듬게임 공간으로, 나머지는 라이트 유저들이 찾는 가벼운 체감형, 캐주얼, 스틱형 비디오게임 등으로 채워넣었습니다. 그러나 이전한 매장에서는 과거 서울, 부산의 모펀 게임센터와 마찬가지로 리듬게임만을 갖춰놓은 전문 게임센터로 탈바꿈했습니다.

자판기도 게이머 맞춤형으로...?
▲ 자판기도 게이머 맞춤형으로...? (사진: 게임메카 촬영)

출입구 근처에 위치한 음료 자판기. 리듬게임 유저들이 많이 이용하는 에너지 음료인 몬스터를 색깔별로 여섯 가지나 구비해놓은 게 유달리 눈에 띄는데요, 최근 에너지 음료를 마시면서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이 많아진 것을 감안한 맞춤형 라인업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일반적인 음료 자판기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 흥미로우면서도 조금 재미있습니다.

방송 촬영이 가능한 마이마이, 그리고 신 태고의 달인
▲ 방송 촬영이 가능한 마이마이, 그리고 신 태고의 달인 (사진: 게임메카 촬영)

본격적으로 어떤 게임들이 있는지 한 번 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제일 먼저 오른편에 눈에 띈 기계는 신 태고의 달인, 그리고 세가의 마이마이 한 대입니다. 태고의 달인은 매장을 이전하기 전엔 다른 리듬게임과 떨어져 2층에 위치해 있었는데, 매장 이전을 통해 한 공간에 배치되었습니다. 또한 마이마이와 태고 둘 다 기기 옆에 방송 송출 장비가 설치되어 있어 영상 촬영 또한 가능합니다.


네 종류에서 두 종류로 축소, 재편된 댄스게임 구역
▲ 네 종류에서 두 종류로 축소, 재편된 댄스게임 구역 (사진: 게임메카 촬영)

댄스게임 공간엔 약간의 변화가 생겼는데요, 기존 게임 디엔 총 네 종류(댄스러쉬 스타덤, 댄스 에볼루션 아케이드, 댄스 댄스 레볼루션, 펌프 잇 업)의 댄스게임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만, 매장을 이전하면서 댄스 댄스 레볼루션과 댄스러쉬 스타덤 두 대만 가동하고 있습니다. 두 게임 사이엔 파티션이 설치되어 있어 각자 독립된 공간에서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댄스 댄스 레볼루션 바로 맞은편, 매장의 정중앙에는 동전교환기와 함께 최근 세 번째 버전이 발매된 ‘왓카’ 가 가동 중이로군요.

총 세 대의 EZ2AC 시리즈
▲ 총 세 대의 EZ2AC 시리즈 (사진: 게임메카 촬영)

화장실로 가는 동선과 연결되어 있는 이 쪽은 EZ2AC 시리즈 구역으로 현재 보너스 에디션, 타임 트래블러, 파이널EX의 각각 다른 버전의 EZ2AC 기기가 총 세 대 가동 중입니다. 동전교환기가 있는 바깥쪽 통로 사이에 파티션이 있어 공간 분리가 어느 정도 되어있는 편이고, 뒤쪽 통로가 넓어 화장실 이용하는 사람들과 부딫힐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기존 게임 디와 동일한 라인업의 일렬로 쭉 뻗어있는 팝픈뮤직
▲ 기존 게임 디와 동일한 라인업의 일렬로 쭉 뻗어있는 팝픈뮤직 (사진: 게임메카 촬영)

팝픈뮤직은 총 다섯 대가 설치되어 있는데, 구 게임 디와 동일한 라인업입니다. 일렬로 쭉 뻗어있는 모습도 예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모습이군요. 가장 오른편 기기는 방송 전용 기기로 상단 간판에 손배치를 찍을 수 있는 캠이 달려있어 손배치를 포함한 라인업 영상을 녹화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국내 유일의 상단 모니터가 달려 있는 노스텔지어
▲ 국내 유일의 상단 모니터가 달려 있는 노스텔지어 (사진: 게임메카 촬영)

게임 디에는 총 두 대의 노스텔지어가 가동 중인데요, 본래 한국 정식 발매 기체는 상단 모니터 없이 하단에 모니터 한 대만 달려있는 오른편의 기기가 기본 기기입니다만, 왼쪽 기기의 경우 간판 위에 별도의 모니터를 달아 일본의 사양과 동일하게 모니터가 송출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일본 사양과 동일하게 돌아가는 두 개의 모니터를 지닌 기체는 현재 국내에서 게임 디가 유일합니다.

다소 규모가 작아진 유비트와 리플렉비트
▲ 다소 규모가 작아진 유비트와 리플렉비트 (사진: 게임메카 촬영)

게임 디는 매장 이전을 통해 예전에 비해 규모가 다소 축소, 재편되었는데 이에 따라 기존에 가동 중이던 기기들 역시 유저 수요에 따라 기기 대수가 조정되었습니다. 유비트, 그리고 리플렉비트의 경우 특히 규모가 많이 축소되어 현재 리플렉비트 1대, 그리고 유비트는 총 두 대가 매장 가장 안쪽에서 가동 중입니다.

새로운 시리즈 발매로 즐길거리가 더욱 늘어난 츄니즘
▲ 새로운 시리즈 발매로 즐길거리가 더욱 늘어난 츄니즘 (사진: 게임메카 촬영)

가장 최근에 정식 발매된 세가의 ‘츄니즘’은 한 대만 가동 중. 바로 오른편에 방송용 PC를 설치해놓아 역시 방송 촬영이 가능합니다. 대기 카드를 올려놓을 수 있는 카드 지지대도 오른쪽 파티션에 달려 있네요. 최근 확장판 개념의 신작이 발매되어 즐길 콘텐츠가 크게 늘었는데, 이 게임을 메인으로 즐기는 유저들에게 좋은 소식이 될 것 같습니다.

부산 유일 세션 가능, 기타도라 시리즈
▲ 부산 유일 세션 가능, 기타도라 시리즈 (사진: 게임메카 촬영)

현재 부산에서 유일하게 세션 플레이가 가능한 기타도라 시리즈 - 드럼매니아, 기타프릭스는 각각 한 대씩 EZ2AC와 서로 등을 마주하면 설치되어 있는데요, 일단은 각각 한 대만 놓여있으며 게임 디 이전 매장과 마찬가지로 정상적인 세션 플레이 역시 가능합니다. 다만 이 쪽 기기엔 방송 장비는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신작 발매로 더욱 플레이 환경이 좋아진 비트매니아IIDX
▲ 신작 발매로 더욱 플레이 환경이 좋아진 비트매니아IIDX (사진: 게임메카 촬영)

게임 디에서 사운드 볼텍스 다음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리듬게임인 비트매니아IIDX. 워낙 인기가 좋은 게임이다보니 기존 매장에서 가동하던 것에 과거 게임 디 남포점에서 운영하던 기체가 한 대 더해져 현재는 일반 기체가 무려 여섯 대, 그리고 라이트닝 기체 한 대까지 총 일곱 대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기기 배열 방식이 좌우로 나란히 쭉 이어져있는 것에서 사진과 같이 한줄로 쭉 늘어서있는 방식으로 바뀌어 주변 간섭을 받지 않고 플레이할 수 있는 환경은 더욱 좋아졌다고 볼 수 있겠네요. 현재 최신 업그레이드 버전인 29.CastHour로 가동되고 있습니다.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사운드 볼텍스
▲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사운드 볼텍스 (사진: 게임메카 촬영)

매장 왼편, 가장 넓은 공간과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게임은 단연 사운드 볼텍스입니다. 무려 13대라는 어마어마한 라인업을 자랑하고 있는데요, 사진 왼편에는 일반 기체 9대, 그리고 오른편에는 신형 ‘발키리 기체’ 네 대가 가동 중입니다. 이 중 발키리 기체 한 대는 방송 장비가 연결되어 있어 방송 송출이 가능한 것이 특징. 보유 대수가 가장 많은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사운드 볼텍스는 어느 시간대든 간에 제일 활발하게 돌아갈 정도로 상당히 큰 인기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2층으로 한 번 올라가봅시다
▲ 2층으로 한 번 올라가봅시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새로 이전한 게임 디의 게임 공간은 여기까지입니다만, 아직 비밀공간 하나가 더 남아있습니다. 건물 2층과 연결되어 있는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그 비밀이 풀립니다.

게임 디의 유일한 비리듬게임, 프리파라와 포켓몬 가오레는 2층에
▲ 게임 디의 유일한 비리듬게임, 프리파라와 포켓몬 가오레는 2층에 (사진: 게임메카 촬영)

게임 디 2층은 방문 당시 정식으로 오픈한 상태가 아닌 일종의 가오픈 상황이었는데요, 극소수의 게임 기기가 이 곳에 놓여있었습니다. 사진에는 프리파라와 포켓몬 가오레가 보이는데요, 현재 게임 디에서 가동하고 있는 유일한 비리듬게임입니다. 또한 1층 화장실이 매장 규모에 비해 다소 협소한 편이라 게임 유저들은 2층의 화장실도 이용할 수 있으니 참고가 되셨으면 합니다.


향후 카페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 향후 카페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사진: 게임메카 촬영)

방문 당시 2층은 아직 공사가 끝난 상태가 아니라 조금 어수선한 편이었습니다. 향후 2층은 1층과 연계한 카페 공간으로 꾸밀 예정이라고 하는군요. 정규 오픈시 일반 카페+라이브(게임뮤직)디제잉을 겸하는 음악카페 형태로 운영 예정이며, 대형 모니터로 1층에서 가동되는 게임 화면을 연결해놓아 게임 실황 중계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향후 대회 등의 이벤트를 개최할 때 2층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도 연구중인 것 같았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오픈이 조금 늦어지고 있는데, 위드 코로나 정책이 잘 자리잡으면 다시 좋은 방향으로 진행되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이전하기 전 구 게임 디의 흔적을 찾아…
▲ 이전하기 전 구 게임 디의 흔적을 찾아… (사진: 게임메카 촬영)

이상으로 순례를 마치고, 예전 게임 디가 있던 건물이 현재 어떻게 변화했을지 한 번 찾아가 보았는데요, 사진과 같이 공실로 남아 있는 상태였습니다. 주황색 간판에 ‘D 오락실’ 이라는 흔적이 남아있는 모습이 어딘가 좀 을씨년스럽다는 느낌도 있긴 합니다만, 다행히 게임센터가 폐업한 것이 아닌 이전한 것이기 때문에 안타까움은 상대적으로 덜한 것 같습니다.

새로운 장소에서 다시 새롭게 시작하는 부산 게임 디. 규모는 다소 줄어들긴 했습니다만, 마니아 유저들이 가장 선호하는 리듬게임 위주로 효율적인 재배치가 이루어졌고 향후 게임센터 이외에도 카페 등 문화공간으로의 확장 예정이 있으니만큼 앞으로 발전하게 될 모습을 기대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이상, 부산 게임 디 재방문편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게임 디 근처 맛집 1 – 기차가 배달해주는 카레가 있다? 에끼카레

게임센터가 있는 경성대 부경대역에서 지하철로 한 정거장 거리인 대연역 근방에 위치한 가게이긴 합니다만, 도보로도 충분히 이동 가능하기에 한 번 소개하려 합니다. 일부러 찾아가도 될 가치가 있을 정도로 꽤 재미있는 음식점이거든요. 바로 못골시장 쪽에 위치한 ‘에끼카레’ 라는 이름의 일본식 카레 전문점입니다.

매장 내부는 각종 철도 관련 소품들로 꾸며져 있고 각 테이블마다 실제 철도 모형이 움직이는 레일이 깔려있는 이 곳에서는, 주문한 음식이 나올 때 직원이 아닌 미니열차가 서빙해줍니다. 화물열차마냥 카레 접시가 담긴 기관차가 움직이는 모습을 보는 재미가 꽤 쏠쏠합니다. 물론 음식 또한 제대로 만들었어요. 향신료 진하고 은은한 단맛이 감도는 일본카레 특유의 맛이 잘 살아있습니다.

대표메뉴: 에끼카레(5,500원), 돈까스카레(7,500원), 야끼카레(8,500원)



▲ 기차가 음식을 배달해주는 에끼카레 (사진: 게임메카 촬영)

게임 디 근처 맛집 2 – 거대한 그릇에 해산물 가득, 31cm 해물칼국수

부산 지역에 있는 해물칼국수 전문 체인점인 이 곳은 그릇의 지름이 31센티미터라는 것을 반영해 가게 이름을 지었습니다. 대표메뉴 역시 푸짐한 양을 자랑하는 칼국수로, 큰 대접에 한가득 담겨 나오는 칼국수 위에는 이걸 다 발라먹을 수 있을지 막막한 기분마저 들게 만들 정도로(?) 엄청나게 많은 조개를 비롯, 각종 해산물이 담겨 나옵니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이 가게의 김치. 보통 칼국수집에서 나오는 김치와 달리 매운맛이 굉장히 강하기 때문에 정말 잘게 썰어 조금씩 먹어야 해요. 보통 겉절이처럼 덥석덥석 집어먹었다간 큰 코 다칠 수 있습니다.

대표메뉴: 해물칼국수(1인 7,000원)



어마어마한 크기의 해물칼국수
▲ 어마어마한 크기의 해물칼국수 (사진: 게임메카 촬영)

게임 디 근처 맛집 3 – ‘고독한 미식가’ 주인공의 선택! 25년 전통 오륙도 낙지볶음

일본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에서 주인공인 이노카시라 고로(마츠시게 유타카)가 해외 출장으로 한국에 와서 방문한 가게, 바로 오륙도 낙지볶음입니다. 각종 야채와 함께 매콤하게 달달 볶아낸 낙지볶음을 한 국자 듬뿍 떠서 대접에 담긴 밥 위에 올린 뒤 김가루 듬뿍 뿌려 쓱쓱 비벼먹으면 세상 그 어떤 것 부럽지 않은 별미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아마 아마 밥 한 공기만으로는 살짝 모자랄텐데, 그럴 땐 남은 국물에 우동사리를 더해 마무리하는 것도 훌륭한 선택입니다.

대표메뉴: 낙지볶음(1인 7,000원), 낙곱새(낙지+곱창+새우, 1인 8,500원), 우동사리(2,000원)




이노가시라 고로가 선택한 낚지볶음집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이노가시라 고로가 선택한 낚지볶음집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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