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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머들이 패키지 대신 DL판 사는 이유 1위는 ‘싸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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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레스트의 '다운로드판 게임 구입 동향 조사' 보고서 (자료출처: 사쿠가쿠초 공식 홈페이지)

시대가 흐를수록 많은 게이머들이 게임을 구매함에 있어 실물 패키지보다는 다운로드 버전을 선호하고 있다. 최근 일본의 한 업체가 그 이유에 대해서 조사했는데, 그 내용이 생각보다 흥미롭다. 조사 내용에 따르면 일본 게이머들이 게임으로 다운로드 버전으로 구입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다운로드 버전이 싸기 때문'이었다. 

일본의 종합 크리에이티브 콘텐츠 회사 크레스트는 지난 8일, '다운로드판 게임 구입 동향 조사' 후편을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설문조사 전문업체인 라쿠텐 인사이트를 통해서 진행됐으며, 2021년 5월부터 2022년 4월 사이에 PC 혹은 플레이스테이션, Xbox, 닌텐도 스위치 등 가정용 콘솔을 통해 다운로드판 게임을 구입한 경험이 있는 일본의 20대~60대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 평균 1개월 게임 구매 비용에 따라서 코어, 미들, 라이트 층으로 유저를 구분했다 (자료출처: 사쿠가쿠초 공식 홈페이지) 

이번 조사엔 다운로드 버전 게임을 구입한 이유에 대한 분석과 고찰이 담겨있다. 조사 대상은 각각 구입 금액을 토대로 라이트와 미들, 코어 층으로 나누어져 있다. 평균적으로 1개월 간 게임 구매에 3,000엔 이하를 사용하면 라이트 층, 3,001엔에서 1만 엔 이하를 사용하면 미들 층, 1만 엔을 초과해서 사용하면 코어 층으로 분류했다.

다운로드 버전 구매 비율을 살펴보면 코어 유저 중 35% 정도가 '7~9할은 다운로드 판을 구매한다'고 응답했으며, 미들 층은 '4~6할은 다운로드 판을 구매한다'고 답했다. 라이트 층은 변동이 심한데, '거의 항상 다운로드 판을 구매한다'고 답한 비율이 코어 층과 마찬가지로 28%를 차지한 가운데, '1~3할은 다운로드 판을 구매한다'고 답한 비율도 26%로 꽤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심지어 '거의 항상 패키지 판을 구매한다'고 답한 비율에선 코어와 미들 모두 5% 미만의 비율을 보여줬으나 라이트 층에서 15%의 비율을 보여줬다. 이는 게임을 구매함에 있어 버전을 굳이 따지지 않는 라이트 유저의 특성이 드러난 것으로 해석된다. 

▲ 다운로드 버전 게임 구매비율과 그래프. 검은색이 코어, 회색이 미들, 청록색이 라이트 층이다 (자료출처: 사쿠가쿠초 공식 홈페이지)

가장 재미있는 부분은 다운로드 버전을 구매한 이유다. 모든 계층에서 '다운로드 판이 싸니까'라는 이유가 제일 높은 비율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코어 층 56.7%, 미들 층 46.8%, 라이트 층 51.2%가 저렴하다는 것을 이유로 다운로드 버전을 구매했다. 특히 라이트 층은 해당 이유가 다른 항목들에 비해서 압도적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실제로 다운로드 버전은 패키지 버전에 비해서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하다. 여러 스토어에서 할인 판매 행사를 진행하는 경우도 많으며, 신작 또한 출시를 기념해 더 싼값으로 구매할 수도 있다. 반면에 패키지 버전은 할인 판매되는 경우도 드문데다가, 최근엔 게임 타이틀 외에도 여러 실물 특전을 함께 번들로 구성해 가격을 높여서 파는 경우도 있다. 순수하게 플레이용 게임을 구매할 경우엔 다운로드 버전을 사는 것이 평균적으로 저렴한 것이 현실이다. 다만, 패키지 버전의 경우 중고 판매라는 선택지가 남아 있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 최종 가격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 다운로드 버전 게임 구매 이유 요약표 (자료출처: 사쿠가쿠초 공식 홈페이지)

이 밖에도 코어 층에선 '곧바로 플레이하고 싶으니까'라는 이유가 53.3%로 2위를 차지했으며, 미들 층에선 '곧바로 플레이하고 싶으니까' 와 '디스크 교체가 귀찮으니까' 항목이 46.4%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계층별로 가장 큰 격차를 보인 항목은 '물리 패키지판을 보관할 공간이 없으니까'이다. 코어 층은 43.3%의 이유를 차지한 반면에, 미들 층은 24.3%, 라이트 층은 11.8%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다운로드 버전 게임 구매 경로와 앞서 해보기 구매 경험 및 이유에 대해 설명됐다. 50%가 넘는 유저가 기기 내 스토어에서 직접 게임을 구입하며, 웹 공식 스토어를 경유해 구매하는 경우도 30%가 넘었다. 재밌게도 코어 층은 그 누구도 편의점이나 전자 상거래 사이트에서 게임을 구매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 앞서 해보기 게임 구매 이유 요약 그래프 (자료출처: 사쿠가쿠초 공식 홈페이지)

앞서 해보기 구매 경험은 코어 층 65%가 '구입한 적이 있다'고 답변했으며, 미들 층은 41.2%, 라이트 층은 19.2%만 그렇다고 전했다. 구입 이유에 대해선 '곧바로 플레이할 수 있으니까'가 모든 계층에서 60%를 넘기며 높았던 가운데, 코어 층만 '구입 특전을 원하니까'가 80%의 비율을 보여주며 남다른 특성을 보였다. 코어 게이머답게 구입 특전에 대해서 고려하는 모습이 드러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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