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초 공개되나? 끊이지 않는 스위치 2 루머

콘솔 게이머 최대 화두는 ‘닌텐도 스위치’ 후속 기기다. 닌텐도가 작년에 스위치 후속 제품을 올해 3월 31일 내에 공개하겠다고 공식적으로 언급한 데에 이어 이전에 출시된 스위치 게임도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하위호환을 지원한다고 밝히며 새 콘솔 발표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된 바 있다. 이에 작년 하반기부터 통상적으로 ‘스위치 2’라 부르는 닌텐도의 신제품에 대한 소문이 쏟아졌다.

특히 작년 12월 연말부터 1월 초까지 스위치 2의 여러 부분에 대한 루머가 집중되며 1월 초에 제품이 정식으로 발표되리라는 예상이 속출하고 있다. 이에 12월에 제기된 스위치 2에 대한 소식을 살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이번 기사에 언급되는 내용은 신빙성이 높더라도 닌텐도가 사실 여부를 공인하지 않았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우선 가장 활발히 이야기되는 부분은 스위치 2 외형과 컨트롤러인 조이콘의 구성이다. 우선 외형의 경우 중국, 캐나다 등지에서 활동하는 게임 주변기기 제조업체에서 본체나 조이콘에 씌우는 케이스라 주장하며 공개한 여러 이미지가 화제로 떠올랐다.

그 중에도 캐나다 주변기기 업체인 D브랜드(Dbrand)의 발언이 눈길을 끌었다. 이 제조사는 지난 12월 14일에 공식 X(트위터)를 통해 스위치 2 케이스라 주장하는 제품 이미지를 게시했고, 추측으로 제작한 것이 아니라 실제 하드웨어의 3D 스캔을 기반으로 디자인했다고 언급했다.

D브랜드의 대표가 해외 매체 더 버지(The Verge)를 통해 밝힌 것에 따르면 스위치 2의 너비는 270mm, 높이는 116mm, 두께는 14mm다. 현재 스위치가 너비 242mm, 높이 102mm, 두께 13.9mm라는 점과 비교하면 기기가 좌우로 더 넓어지고, 두꺼워진다. 스위치 2 커버 유리 대각선 측정을 토대로 화면 크기가 7인치에서 8인치로 커진다는 기존 루머가 사실이라는 점이 입증된다고 덧붙였다.

추가적으로 기기 상단에 USB-C 포트가 있어, 기기를 테이블에 둔 상태로 위에 케이블을 꽂아 충전하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현재 스위치는 포트가 기기 하단에 있기에 탁자에 기계를 놓으면 포트가 막혀 케이블을 장착하지 못하는 구조다.

기기를 TV나 모니터에 연결할 때 사용하는 독도 기본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 버지가 스위치 2 실제품을 만져봤다고 주장하는 레딧 유저 ‘넥스트핸드헬드(NextHandheld)’를 취재해 지난 19일에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스위치 2 독에는 현재와 마찬가지로 USB-A 포트 2개, USB-C 포트 1개, HDMI 포트 1개, 이더넷 포트 1개가 장착된다.

본체에 대한 내용과 함께 자주 언급되는 내용은 스위치 2 컨트롤러가 될 새로운 조이콘에 대한 내용이다. 현재까지 스위치 2에 사용하는 조이콘이라 주장하며 공개된 제품 이미지를 보면 전반적인 구성은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다. 좌측에 아날로그 스틱, 화살표 버튼, 캡처 버튼, 우측에 XYAB 버튼, 아날로그 스틱, 홈 버튼이 있다. 조이콘 상단에 ZL/ZR버튼이 있고, 조이콘 한쪽을 가로로 길게 잡은 상태로 사용할 수 있는 SL, SR 버튼도 갖추고 있다.

우선 중국 빌리빌리의 한 유저가 지난 12월 2일에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SL과 SR버튼이 기존보다 커졌고, 손과 물체 움직임을 추적하는 IR 카메라가 스위치 2에도 내장된다. 이어서 오른쪽 홈 버튼 아래에 네모난 버튼 하나가 추가되어 있다.

이에 대해 14일에 캐나다 주변기기 제조사인 D브랜드는 더 버지를 통해 이 버튼이 무엇인지는 알 수 없으나, ‘C’라는 글자가 각인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언뜻 생각하면 C가 ‘캡처(Capture)’를 의미한다고도 볼 수 있으나, 왼쪽 조이콘에 캡처 버튼이 있기에 다른 기능에 관련된 부분일 가능성도 제기됐다.

마지막으로 눈길을 끈 부분은 스틱에서 손을 떼고 있어도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인식되는 ‘쏠림 현상’이 해소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앞서 언급한 레딧 유저 ‘넥스트핸드헬즈’는 스위치 2 조이콘에는 부품 간 접촉을 줄여 마모되거나 쏠림이 발생할 우려를 줄여주는 ‘홀 이펙트(Hall effect)’ 조이스틱이 장착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조이콘을 본체에 부착할 때 자석을 붙이는 듯한 ‘딸깍’하는 소리가 나며, 후면 하단에 달린 버튼을 누르면 분리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야기되고 있는 부분은 성능에 대한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닌텐도가 작년 7월에 출원하여 관련 내용이 12월 31일에 공개된 특허가 조명되고 있다. 엔비디아의 DLSS와 비슷한 AI 기반 업스케일링 기술로, 하드웨어 부담을 낮추면서 해상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를 토대로 성능이 낮은 기기에서도 좋은 그래픽 혹은 부드러운 프레임 속도로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이 기술이 스위치 2에 탑재되느냐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신형 기기 공개를 앞두고 새로 공개된 닌텐도의 특허이기에 실현 가능성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아울러 게임 관련 포럼인 인스텔 베이스(Install Base) 포럼에서 신뢰할 수 있는 개발자라 평가된 한 이용자는 스위치 2의 AAA 게임 구동 여부에 대해 “닌텐도와 서드파티 모두 스위치 2 AAA 타이틀을 잠재적인 성장동력으로 보고 있다. 하드웨어는 매우 유능하다”라며 “무엇이든 가능하다고 말할 수는 없겠으나, 사람들이 기분 좋게 놀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앞서 이야기한 것을 토대로 2023년에 미국 FTC와 MS가 액티비전블리자드 인수를 두고 진행한 소송에서 언급된 스위치 2에 대한 정보가 다시금 조명되고 있다. 당시 액티지번블리자드가 작성한 경영진 브리핑 내용이 공개됐는데, 이에 따르면 닌텐도 차세대 콘솔은 성능 면에서 PS4, Xbox One으로 대표되는 8세대 거치형 콘솔에 가깝다고 언급됐다. 이후 공개된 여러 내용이 이를 뒷받침하며 이전 스위치에서 불가능했던 여러 타이틀을 스위치 2에서도 비교적 좋은 성능으로 즐겨볼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이 감지되고 있다.

그렇다면 소문의 스위치 2는 언제 공개될까? 이에 대해 눈길을 끄는 부분은 전자기기 전시회인 CES 2025에 출전하는 주변기기 제조사인 젠키(GenKi)의 부스 미디어 브리핑 일정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겐키는 미국 현지 기준으로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CES 현장에서 자사 신제품을 소개하며, 특히 ‘스위치 2에 대한 정보와 제작 중인 제품에 대해 논의하겠다’라고 소개하고 있다. 공식 석상에서 관련 내용이 언급되는 만큼 닌텐도도 그 직전에 스위치 2를 깜짝 공개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출시일에 대해서도 언급됐다. 이탈리아 매체 UAGNA는 지난 12월 28일 신뢰할 수 있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하여 닌텐도 스위치 2가 오는 3월 28일 출시되며, 이 날에 맞춰 주변기기도 유통된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닌텐도의 파트너 제조사인 폭스콘 테크의 작년 11월 매출이 전년 동월보다 약 223% 증가한 114억 5,000만 달러로 발표되며, 스위치 2가 대량 생산되어 출하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보도도 있었다.

앞서 이야기한 내용이 사실이라면 스위치 2는 AAA 게임도 소화할 수 있을 정도로 향상된 성능에, 기존보다 큰 화면을 갖춘 게임 콘솔이 될 수 있다. 기존 스위치 게임에 대한 하위호환도 지원하며, 휴대용과 거치용을 오가며 활용하는 것도 가능해 보인다. 소문대로 1월에 공개되어 3월에 출시된다면 다소 잠잠해진 게임 콘솔 하드웨어 시장을 뒤흔들 대형 이슈가 될 것이 분명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려되는 부분은 스위치 2 출시 직후 활동할 리셀러 등으로 인한 공급 부족이다. 스위치 역시 공급 부족에 장기간 시달린 바 있기에, 스위치 2에 대해서도 소비자가 이 부분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닌텐도 후루카와 슌타로 사장은 주주총회 질의응답을 통해 ‘재판매에 대한 대책은 수요를 충족시킬만한 물량을 생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작년부터 이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이 외에도 각 지역 사정을 토대로 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지 검토 중이다”라고 답변한 바 있다.

겨울이 가고 봄이 몰려오는 3월에, 새로운 성능과 신작으로 무장한 스위치 2를 만나볼 수 있을지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