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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지 "T1에 3:0 승리, 스프링 복수한 것 같아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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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지의 이번 LCK 우승은 여러모로 값지다. 상대가 번번히 젠지의 우승을 가로막았던 T1이었던 데다가, 3 대 0이라는 압도적인 스코어, 젠지로 리브랜딩 한 이후 단 한 번도 없었던 우승컵, 삼성 시절을 합쳐도 처음인 서머 우승. 이처럼 너무 많은 기록이 젠지와 선수들에게 한번에 안겨졌다.

당연히 선수들의 감정도 그 어느 때보다 기쁜 상황이다. 게임메카는 결승전 직후, 우승의 감격 속에서 겨우 빠져나온 선수들을 만나 인터뷰를 나눠봤다. 

▲ 2022 LCK 서머 우승팀 젠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Q. 우승 소감부터 부탁드린다.

고동빈 : 감독으로 부임한 첫 해에 우승까지 해서 너무 기쁘다.

원상연 : 좋은 경기력으로 우승해서 기쁘고 롤드컵 우승 타이틀을 LCK로 가져와야 하기에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

‘도란’ 최현준 : 3 대 0으로 우승해서 기쁘고 스프링때의 복수를 한 것 같아서 기쁘다.

‘피넛’ 한왕호 : T1에게 3 대 0으로 이기기 쉽지 않은데 이겨서 기쁘다. 더 잘 다듬어서 롤드컵에서도 좋은 모습 보이겠다.

‘쵸비’ 정지훈 : 그동안 T1에게 많이 막혔는데 3:0으로 이기고 우승해 기분이 좋다.

‘룰러’ 박재혁 : 지금까지 팀원들이 힘들었을 텐데 우승까지 함께 해서 기쁘다. 롤드컵도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든다.

‘리헨즈’ 손시우 : 최고의 팀원들과 최고의 자리에 와서 기쁘고 롤드컵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 '도란' 최현준은 "다음부턴 공약을 잘 생각하고 걸어야겠다"고 말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Q. 밴픽에서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는데 어떻게 준비했나?

고동빈 : 코인토스 결과를 지난 주 T1 경기 종료 후 바로 알게됐다. 이후 꾸준히 그에 맞춰서 경기를 준비했다. 1세트에서 우리가 준비한 조합으로 이기니까 나머지 경기도 무리 없이 흘러갔다.

Q. 롤드컵 1번 시드로 나가게 됐는데 가장 경계하는 팀이 있다면?

‘쵸비’ 정지훈 : 결승전을 준비하느라 신경 쓰지 못했다. 다만 LPL 팀들은 누구 한 팀만 신경 쓸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들 잘하기 때문에 LPL 자체를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리헨즈' 손시우는 "우승을 처음 해봐서 그런지 감정이 북받쳤다"고 말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Q. 1세트 때 쿼드라 킬 기록한 이후 펜타킬을 참고 바론으로 향했다. 당시 어떤 심정이었는가?

‘룰러’ 박재혁 : 펜타킬 보다는 팀 적으로 승리하는게 중요하기 때문에 그렇게 했다. 펜타킬 욕심도 딱히 안 났다.

Q. 우승한 이후 눈물을 보였는데 어떤 감정이었나. 또 이번에 신지드를 어떻게 선택하게 됐는가?

‘리헨즈’ 손시우 : 우승을 처음 해봐서 그런지 감정이 북받쳤다. 신지드는 그동안 재혁이(룰러)가 허락을 안 해서 못했다가 이번에 허락해 줘서 하게 됐다.

▲ '피넛' 한왕호는 "T1을 상대로 3 대 0으로 이긴 것이 가장 놀랍다"고 말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Q. 이번 시즌에 압도적인 경기력을 유지했는데 코칭스태프 입장에서 신경을 쓴 것이 있다면?

고동빈 : 밴픽적으로 다양하게 시도한 것들이 메타가 되면서 우리에게 유리한 구도가 됐다.

원상연 : 최선은 어느 팀이나 다 한다고 본다. 선수들이 서로 진심으로 믿으며 끈끈함이 있다는 것이 우리 팀의 특징이다.

Q. 룰러 선수도 우승 직후 눈물을 쏟았는데 프로 생활을 통틀어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룰러’ 박재혁 : 2019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당시 서머에서 패배하고 팬분들을 뵙는데 너무 슬프고 죄송했다. 당시엔 힘들어서 프로를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그런데 패배했음에도 계속 응원해주시는 팬분들을 보고 진짜 어느 경기든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자는 마인드를 가지게 됐다. 인간적으로 한 단계 성장했었던 그때가 기억에 남는다.

▲ '쵸비' 정지훈은 "T1을 넘었으니 이제 어느 팀을 상대하 건 위축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Q. T1이 넘어야 할 상대라고 했는데 이번 우승이 ‘쵸비’ 정지훈에겐 개인적으로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

쵸비’ 정지훈 : T1을 넘어서면서 이제 어떤 팀을 상대하건 위축될 이유가 없어졌다고 생각한다.

Q. 미디어데이때 우승을 못하면 감독님 탓을 하겠다고 했는데 우승을 했다. 감독님에게 하고 싶은 말이나 선물을 할 계획이 있는지?

‘쵸비’ 정지훈 : 원래 경기를 지면 감독님 탓이지만 이기면 선수 덕이다. 감독님 선물 기대하겠습니다.(웃음)

리헨즈’ 손시우 : 격하게 동감한다(웃음).

고동빈 : 일단 선수들이 매너가 너무 좋은 것 같고 선물은 사랑의 매로 보답하겠다(웃음).

▲ 고동빈 감독은 "이제 우승팀 감독이 됐으니 어깨 펴고 다녀도 될 듯 하다"고 말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Q. 오늘 자신의 플레이 중 어떤 점이 MVP 선정에 영향이 있었다고 보는가?

‘피넛’ 한왕호 : 2세트에서 게임 구도를 한 번 비틀었던 것이 컸다고 본다. 3세트는 무난하게 했는데 바론 강타 싸움에서 이긴 것이 주목받은 것 같다.

Q. T1에서 탑을 많이 노렸는데 오늘 경기에서 ‘피넛’ 한왕호가 어떤 도움을 줬는가. 또 오늘 공약이었던 노래를 안 불렀는데 팬들에게 어떤 콘텐츠로 보답할 것인가?

‘도란’ 최현준 : 상대 정글이 탑으로 올 떄 피넛 선수가 미리 잘 열려줘서 회피하기 쉬웠다. 노래 같은 경우 정규 시즌에 공약을 걸었다가 많은 질문을 받고 있다. 앞으로는 조심스럽게 공약을 걸어야될 것 같다(웃음). 팬들을 위한 콘텐츠 공개는 팀과 상의하고 향후 알려드리겠다.

▲ '룰러' 박재혁은 "팬분들이 없었다면 이길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Q. '룰러' 박재혁은 바텀이 중요한 메타였던 2017년과 올해 정상에 올랐다. 본인의 캐리력이 극대화되는 상황에서 유독 강력한 모습을 보여준다. 세계 대회에서도 활약할 자신이 있는가?
 
‘룰러’ 박재혁 : 2017년과 올해의 경기 스타일은 다르다. 2017년에는 팀원들 말에 따라 움직였다면 지금은 내가 주도적으로 플레이를 이끌고 있다. 롤드컵에 가더라도 LCK에서 보인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마지막으로 팬분들에게 남길 말이 있다면

‘리헨즈’ 손시우 : 오늘 경기 승리로 마무리하면서 팬분들에게 좋은 추억을 선사한 것 같다. 앞으로도 더 좋은 추억을 만들어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룰러’ 박재혁 : 팬분들이 우리만큼 우승을 원했을 것이다. 팬분들의 응원이 없었으면 우승도 없었을 것이다. 롤드컵에서도 좋은 모습 보이도록 노력하겠다.
 
‘쵸비’ 정지훈 : 이제야 팬분들에게 우승하는 모습을 보여드려서 기분 좋다. 앞으도로 꾸준히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피넛’ 한왕호 : 개인적으로 2019년에 경기력이 가장 안좋았는데 팬분들이 계속 응원해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셔서 다시 잘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젠지 팬분들에게는 우승을 안겨드리겠다고 했는데 약속을 지킬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도란’ 최현준 : 팬분들이 질 때나 이길 때나 선수들만큼 몰입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우승이라는 커리어로 증명을 했으니 이제는 편하게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다.

원상연 : 내가 좋아하는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팀이 행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고동빈 : 우승팀이 됐기 때문에 어깨에 힘 좀 넣고 다녀도 될 것 같다(웃음).

▲ 모두들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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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장르
AOS
제작사
라이엇 게임즈
게임소개
'리그 오브 레전드'는 실시간 전투와 협동을 통한 팀플레이를 주요 콘텐츠로 내세운 AOS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100명이 넘는 챔피언 중 한 명을 골라서 다른 유저와 팀을 이루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전투 전에...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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