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2023 시즌 시작과 함께 공개된 시네마틱 영상이 이전에 비해 지나치게 빈약한 내용으로 비판을 받은 일이 있었다. 결국 라이엇게임즈가 사과하는 것으로 논란은 끝이 났지만, 유저들이 영상에 거는 기대감이 게임만큼이나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던 사건이었다.
이렇듯 인기 게임의 경우 관련 영상이 공개될 때마다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웅장한 음악과 함께 펼쳐지는 게임 속 세계의 모습만으로도 직접 플레이하는 것에 버금가는 감동과 즐거움을 주는데다, 아직 나오지 않은 게임인 경우 속내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기 때문이다. 과연 작년에는 어떤 게임 관련 영상들이 우리를 설레게 했을까? 1월 26일 유튜브 조회수를 기준으로 가장 높은 관심을 얻은 게임 영상들을 뽑아봤다.
리그 오브 레전드 – 부름 (조회수 1억 4천만, 1월 8일 공개)
매 시즌 완성도 높은 그래픽과 연출로 호평을 받았던 리그 오브 레전드인 만큼, 2022 시즌 시작과 함께 공개된 영상도 엄청난 조회수를 기록했다. 시네마틱 영상으로 조회수 1억을 넘기는 게임은 사실상 리그 오브 레전드 외에는 없는 수준이며, 2022 시즌도 영화를 보는 듯한 수준의 섬세한 캐릭터 묘사와 내용 구성으로 다시 한 번 이를 증명해 보였다.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2 – 얼티밋 팀 티저 트레일러 (조회수 1284만, 6월 3일 공개)
지난 10월 출시되어 현재까지도 스팀에서 상당한 동접자 수를 기록하고 있는 콜 오브 듀티 최신작 영상도 높은 조회수를 자랑했다. 폭격과 총격 속에서 덤덤한 표정으로 전투를 준비하는 특수부대원의 모습은 시리즈를 기다리던 팬들을 열광시켰다. 거기에 어둠 속에서 드러나는 고스트의 마스크도 인상적인 장면으로 뽑힌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용군단 시네마틱 – 저 하늘로 (조회수 836만, 11월 16일 공개)
블리자드도 시네마틱 영상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작년 11월 공개된 용군단 출시 시네마틱은 골수 유저뿐 아니라 블리자드 영상을 기다리던 사람들에게도 많은 즐거움을 선사했다. 얼라이언스와 호드가 공동의 적을 위해 힘을 합치는 유서 깊은 구도, 거기에 바람이 느껴지는 듯한 드래곤의 날갯짓은 유저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 – 스토리 트레일러 (조회수 782만, 9월 14일 공개)
출시되기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던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도 700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출시 2달여를 앞두고 작년 9월 공개된 스토리 트레일러 영상은 인게임 플레이와 컷신이 결합된 내용으로 팬들을 기대케 만들었다. 특히 주인공 크레토스의 갑옷 묘사는 마치 실사인가 싶을 정도로 사실적이다.
사일런트 힐 2 리메이크 – 티저 트레일러 (조회수 657만, 10월 20일 공개)
작년 10월 사일런트 힐 2 리메이크 발표와 함께 티저 트레일러가 공개됐다. 조회수에서 알 수 있듯이 2023년 내 출시를 앞두고 유저들 관심이 높은 상황이며, 초기 사일런트 힐 시리즈를 개발했던 팀 사일런트가 개발에 참여중인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영상 첫 부분에는 제작 중단된 P.T의 바퀴벌레 장면을 넣으면서 9년만의 시리즈 부활을 선언했다.
피파 23 – 공개 예고편 (조회수 627만, 7월 21일 공개)
2022년은 월드컵이 있었던 만큼 축구 게임 대표작 중 하나로 뽑히는 피파 23도 출시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시리즈를 거듭하며 발전 중인 모션과 그래픽은 예고 영상에서도 여실히 드러났고, 한 눈에 어떤 선수인지 알아볼 수 있을 정도의 세밀한 얼굴 묘사도 인상적이다.
디아블로 4 - 출시일 발표 트레일러 (조회수 563만, 12월 9일 공개)
많은 사람들이 손꼽아 기다렸던 디아블로 4 출시가 이제 반년도 안 남은 상황이다. 출시일 발표 트레일러는 공개된 지 2달이 채 되지 않았지만 이미 조회수 500만을 넘겼다. 블리자드답게 영상 완성도도 상당하며, 대천사 이나리우스와 악마 릴리트가 대립하는 장면은 디아블로 팬들을 들뜨게 만들었다.
철권 8 - 발표 트레일러 (조회수 407만, 9월 14일 공개)
지난 9월, 격투게임계 양대산맥 중 하나인 철권 시리즈가 최신작에 대한 소식을 트레일러와 함께 공개했다. 영상 속에 구현된 그래픽은 실제 게임 플레이를 녹화했다는 문구가 믿기지 않을 정도의 수준이다. 특히 고난이도 기술 기원초의 특수효과는 영상을 보는 것만으로도 타격감이 느껴져, 철권 신작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바이오하자드 RE:4 - 두 번째 트레일러 (조회수 308만, 10월 21일 공개)
시리즈 명작으로 뽑히는 바이오하자드 4 리메이크판도 출시까지 약 2달 가량 남겨놓고 있다. 지금까지 개발자 게임 소개부터 데모버전 플레이까지 많은 영상들이 공개됐지만, 두 번째 트레일러가 가장 높은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세련된 모습으로 돌아온 등장인물들의 모습에 팬들의 마음도 추억으로 젖고 있다.
듄: 어웨이크닝 – 발표 트레일러 (조회수 202만, 8월 24일 공개)
소설 듄은 천문학적인 제작비의 영화로도 제작될 만큼 파급력을 지닌 IP다. 이를 원작으로 하는 게임도 당연히 많은 관심을 받았으며, 발표 트레일러는 영화에 버금가는 그래픽과 함께 화제를 모았다. 듄 시리즈 상징과도 같은 거대 벌레 ‘샤이 훌루드’가 건물을 집어삼키는 모습은, 영상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으로 뽑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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