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 2 제작진이 지난 17일에 발표한 PvE 콘텐츠 규모 축소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당초 계획보다 개발 규모가 커지며 오버워치 1 서비스 당시에도 개발 인력을 PvE 모드에 투입하며 집중력이 떨어졌고, 2편에서도 이를 반복할 수 없어서 전용 스킬트리를 갖춘 PvE 모드 제작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오버워치 2 아론 켈러 디렉터는 19일(현지 기준), 게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버워치 2 PvE 모드 제작 중단 결정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전했다. 이에 따르면 당초 제작진은 오버워치를 그 모태라 할 수 있는 프로젝트 타이탄처럼 MMO FPS로 완성하는 것을 비전으로 삼았다. PvP 중심인 오버워치가 첫 단계라면, PvE 모드가 더해진 2편이 두 번째, 마지막 단계는 차세대 MMO로 완성하는 방향이다.
따라서 2016년에 오버워치 1편을 출시한 후 PvE 부분 개발을 시작했고, 이를 위해 더 많은 팀을 지속적으로 작업에 투입했다. 이에 대해 켈러 디렉터는 “그 순간을 돌이켜보면 출시된 게임에 필요한 만큼 집중하지 못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오버워치 1편의 경우 신규 영웅 등 업데이트 공백이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됐고, 이는 초기 흥행 흐름을 장기간 유지하지 못한 요인으로 손꼽혔다.
이처럼 한 번에 여러 가지 일을 하다 보니 집중력이 흐트러졌고, PvE 모드 역시 새로운 영웅 특성이나 신규 적, 임무 등을 만들었으나 세련되면서도 응집력 있는 경험을 전달하는데 필요한 모든 요소를 모으지 못했다. 이는 제작진으로 하여금 실현할 수 없는 계획을 진전 없이 끌고 가는 것처럼 느끼게 했다.
그렇다면 PvE 모드 취소를 오버워치 2가 출시된 후 약 6개월이 흐른 지금에 와서야 발표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켈러 디렉터는 오버워치 2 출시 후 향후 시즌에 대한 계획을 다듬으며 목표로 한 게임을 만들 방법을 찾으려 노력했으나 불가능했고, 1편 때처럼 본 서버 개발을 늦출 수도 없었다고 이야기했다.
켈러 디렉터는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디렉터로서 게임과 유저를 최우선으로 하는 결정을 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진전되지 않는 계획에서 벗어나는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라며 “이 결정에 대해 유저와 제작진에게 사과하고 싶다. 정말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다만 앞서 밝혔듯이 PvE 콘텐츠가 아예 없어진 것은 아니다. 당초보다 규모가 대폭 축소됐으나, 시즌 6를 통해 스토리 모드가 추가된다. 켈러 디렉터는 “스토리 미션은 오버워치 세계를 확장하는 스토리, 시네마틱, 컷신 뿐 아니라 빠르게 진행되는 협동 플레이에 중심을 둔다”라며 “오버워치 영웅들이 재결합하고, 새로운 적 널 섹터(Null Sector)에 맞서는 선형 내러티브로, 1편 출시 후 처음으로 오버워치 스토리가 전개된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스토리 미션이 PvE 모드 취소에 대한 아쉬움을 달랠 정도의 재미를 전해줄 수 있느냐가 관건으로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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