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가 팰월드 개발사 포켓페어를 상대로 칼을 빼들었다.
닌텐도는 1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포켓페어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음을 밝혔다. 공지글에 따르면 닌텐도는 지난 18일 도쿄 지방 법원에 포켓페어를 상대로 다수의 특허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으며, 이에 대한 가처분 명령과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아울러 “수년에 걸쳐 열심히 구축한 지식 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계속 취할 것”이라 덧붙였다.
팰월드는 지난 1월 출시되어 전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끈 오픈월드 생존게임이다. ‘팰’이라는 신비한 생명체가 공존하는 세상에서, 건물을 짓고 주변을 모험하는 것이 주요 흐름이다.
그러나 팰월드는 공개 직후부터 포켓몬스터와의 유사성으로 꾸준히 도마 위에 올랐다. 일부 팰의 디자인이 특정 포켓몬과 지나치게 비슷하다는 점이 골자다. 실제로 온라인 상에서 수많은 팰과 포켓몬 비교 이미지가 오갔으며, 일부 포켓몬스터 팬들은 불쾌감을 표하며 게임 불매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이에 포켓몬컴퍼니 측은 지난 1월 “지식재산권을 충분히 조사한 뒤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반면 포켓페어 측에서는 “충분히 법적 검토를 했고 문제가 없다”며, 지난 6월까지 포켓몬컴퍼니나 닌텐도로부터 별다른 연락을 듣지 못했다고 밝히는 등 법적 문제 소지가 없다고 주장해왔다.
다만 이후로 팰월드 엔터테인먼트 설립, 모바일 버전 개발 등 IP 확장이 본격화되자, 닌텐도가 이를 견제하기 위해 소송을 제기한 것에 무게가 실린다. 유저들은 “슬슬 브레이크 걸려고 하나보다”, ”정해진 결말이었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팰월드 모바일 개발은 국내 게임사 크래프톤이 담당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소송이 해당 프로젝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유저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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