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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이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또 다른 RPG 신작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에는 국내는 물론 서구권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던 HBO의 ‘왕좌의 게임’이다. 이를 원작으로 한 오픈월드 액션 RPG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를 지스타 2024 현장에서 시연 버전으로 만나볼 수 있었다.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는 원작 드라마 시즌 4 후반부를 배경으로 하되, 드라마에 없던 고유한 이야기를 전한다. 구체적으로 플레이어는 원작 핵심 사건 중 하나인 ‘피의 결혼식’에서 정당한 후계자를 모두 잃어버린 몰락한 가문의 서자로 활동한다. 눈과 굶주림밖에 없는 척박한 북구에서 밤의 경비대와 함께 장벽 너머의 위협을 막고, 가문을 다시 일으켜야 한다. 그 과정에서 오픈월드로 구현된 ‘웨스테로스’ 대륙 곳곳을 탐험하며 각 지역 영주에게 인정받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이번 지스타에서는 게임 초반부를 플레이할 수 있었다. 장벽 너머에 등장한 괴물과 거인을 물리치고, 적에게 쫓기며 피신하는 일련의 과정을 경험할 수 있다. 이를 토대로 스토리 전개 방식과 기본적인 전투 특징을 확인할 수 있었다. 외부 IP로도 걸출한 게임을 완성해냈던 넷마블과 드라마 ‘왕좌의 게임’의 만남은 과연 어떠할까? 지스타를 계기로 첫인상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원작 드라마 느낌 나는 컷신으로 몰입도 높였다
제작진은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에 대해 고증을 중요시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부분을 인물과 복식 표현, 스토리텔링 측면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플레이 캐릭터를 포함해 주요 인물이 드라마에 등장하는 배우처럼 현실적인 외모로 표현되며, 검은 털과 두꺼운 갑옷으로 무장한 의상 등에서도 원작 느낌이 물씬 풍긴다.
특히 강한 인상을 남긴 부분은 스토리를 전달하는 컷신이다. 우선 컷신 모든 대사가 영어로 더빙되어 있으며 중요 장면을 보여주는 카메라 각도에서도 남다른 연출력이 느껴졌다. 화면 좌측에 사람을 개미처럼 작게, 우측의 장벽을 높고 우람하게 표현하는 대목이 있다. 시각적으로 압도적인 느낌을 전하면서도, 원작에서도 위협을 막는다는 중요한 역할을 맡는 ‘장벽’의 상징성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한 구성이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주인공과 함께 임무에 나선 삼촌이 사망하는 장면 역시 카메라 워크가 범상치 않았다. 장벽에 들어가기 직전에 ‘이제 다 왔다’라며 안심하는 삼촌의 얼굴이 갑자기 경직되고, 상체 정중앙을 꿰뚫은 거대한 창이 부각된다. 치명상을 입은 삼촌의 등 뒤로 창을 던진 적과 우르르 몰려오는 몬스터를 조명한다. 원작 드라마도 예상치 못한 인물이 살해되거나 처형되는 반전으로 유명한데, 이러한 면모를 게임에서 살리면서도 절묘한 카메라 각도로 스토리 전달력을 끌어올린 연출력이 돋보이는 대목이었다.
이 외에도 밤의 경비대가 아님에도 수색에 나선 주인공을 냉소적으로 대하는 주변 인물들의 태도, 꽁꽁 얼어붙은 북부의 눈으로 뒤덮인 산, 굶주림에 시달리는 마을 사람들 등을 조명하며 원작 드라마의 배경적인 설정을 여러 대목에서 꼼꼼하게 전하고 있다. ‘철저한 고증을 토대로 한다’는 제작 방향은 실제 플레이에도 확실하게 반영된 셈이다.
아울러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에는 드라마와 다른 오리지널 스토리를 기반으로 하지만 존 스노우 등 원작 속 주요 인물도 등장하며, 게임을 통해 드라마 시즌 4에서 자세히 설명하지 못했던 이야기와 인물을 조명할 계획이다. 원작을 했던 유저라면 스토리 면에서 좀 더 흥미를 느낄만한 부분이다.
냉병기를 맞대는 사실적인 전투 살렸다
이어서 살펴본 부분은 전투다.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에는 원작 내 상징적인 직업을 모티브로 한 클래스 3종(기사, 용병, 암살자)이 등장한다. 기사는 웨스테로스의 정통 기사들과 나이트 워치가 사용하는 정제되고 무게감 있는 검술을 사용한다. 용병은 와이들링과 도트락인이 보여주는 도끼를 활용한 거칠고, 투박한 액션이 특징이다. 암살자는 얼굴 없는 자들에게서 따왔고로, 쌍수 단검을 활용한 도른 가문 특유의 공격 스타일을 보유했다.
우선 시연 버전 기준으로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에는 마법을 사용하는 캐릭터가 없었다. 기본 공격은 물론 액티브 스킬도 무기를 부딪치는 현실적인 냉병기 전투 스타일로 풀어냈다. 제작진 역시 마법이 난무하는 중세 판타지 전투가 아니라 인간과 인간이 겨루는 사실적이고 무게감 있는 전투에 집중한다고 소개했다.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의 냉병기 전투는 적정한 속도감에, 중세 무기 특유의 묵직한 손맛도 체감되는 정도로 균형을 맞췄다. 강렬한 인상을 남긴 대목은 패링이다. 전투 중 무기를 들어 공격을 막는 ‘방어’가 있는데 이를 적이 공격하는 타이밍에 맞춰 사용하면 방어를 넘어 공격을 튕겨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패링에 성공하면 적이 잠시 주춤하기에 좋은 공격 타이밍을 잡을 수 있다. 이러한 부분은 공격만 누르는 것이 아니라 정확한 ‘방어 타이밍’을 찾고 싶다는 동기가 된다. 이 외에도 기본 공격과 스킬을 조합해 콤보를 쌓아나갈 수 있고, 용병의 경우 플레이 중 입수한 화살로 먼 거리에서 적을 암살하는 플레이도 가능했다.
이 게임은 자동 없이 100% 수동 전투를 추구한다. 앞서 소개한 전투 방식이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으나 실제로 해보면 진입장벽이 낮다. 마우스 좌/우, 스페이스(구르기), 방어, 스킬 단축키 3개를 조합해서 여러 액션을 활용하는 방식이기에, 컨트롤에 자신이 없더라도 어려움 없이 전투를 소화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적을 피해 도망치는 대목에서는 제한 시간 내에 장벽에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쓰러진 나무를 뛰어넘고, 높은 벼랑에서 뛰어내리고, 눈 덮인 가파른 비탈길을 가로지르며 긴장감을 맛볼 수 있었다. 이러한 구간이 초반부를 넘어 중후반에도 이어진다면 전장의 분위기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후반부를 어떻게 구성하느냐가 관건
이번 시연에서는 멀티플레이 없이 싱글 플레이 부문만 공개됐다. 이 부분만 보면 왕좌의 게임 세계관과 분위기를 적절하게 살린 싱글 액션 RPG로 보인다. 다만 제작진은 이 게임에는 멀티플레이도 포함되며, 다른 유저와 협동하는 멀티플레이 던전과 거대한 적을 상대하는 필드 보스 등이 자리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성장 구간 역시 이번에는 자세히 확인해 볼 수 없었다. 초반부 완성도는 전반적으로 준수했기에, 그 이후를 어떻게 구성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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