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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AI를 활용한 그림 그리기 툴이 다수 등장했지만, 누구나 고품질 일러스트를 뚝딱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원하는 그림을 만들기 위해서는 코딩에 가까울 정도로 세세한 상황과 요소 키워드를 입력해야 하는데요, 필자 [진석이] 님과 함께 AI 일러스트 프로그램의 현황과 다루기 어려운 점을 재미있게 묘사한 [AI야 소녀를 그려줘] 코너를 통해 확인해 보겠습니다.
방사능은 기본에 돌연변이 괴물들이 돌아다니고 각종 이상 현상이 생명을 위협하는 곳, 존(Zone). 이곳에 침투한 사람들을 스토커라고 부르지. 원래 이곳은 지옥이 되었지만, 신비한 힘을 가진 아티팩트가 발견되면서 대박을 노릴 기회의 땅이 되었어.
"체르노빌 사고 지역, 존(Zone)에 있는 스토커 소녀를 그려줘"
폐허가 자동으로 나오는 걸 보니, 체르노빌이 학습되어 있었구나.
존을 탐사하는 스토커의 필수 장비는 총만큼이나 중요한 이상 현상 탐지기지.
“탐지기를 들고 전기 이상 현상을 체크하는 소녀”
왜 전기를 손으로 쥐고 있어! 만화를 너무 학습했나? 전기는 손에 두르는 게 아니야!
전기 이상 현상은 파란색 전기가 지면에 흐르고 있는 형태야.
"번개 손으로 쥐지 말고 좀 떨어져 있어!"
이런 이상 현상들은 잘 보이기도 하고, 감지기에서 소리가 나기 때문에 쉽게 피할 수 있지.
하지만 공간 이상 현상은 투명해서 잘 보이지 않아. 그 중 볼텍스라는 이상 현상이 굉장히 골치 아파.
"볼텍스, 공간이 둥글게 일그러져 보인다"
만화를 너무 많이 학습했다고! 특히 그 닌자 나오는 거!
혼자 벌이는 나루토와 사스케 싸움 수준 실화냐...?
좋아. 그렇다면 손으로 쥘 수 없는 다른 이상 현상을 구현한다.
"산성 바닥 이상 현상!"
이상 현상이 밀집되어 있다면 그곳에는 아티팩트가 있을 가능성이 높지.
탐사기를 들고 신호가 가장 강한 곳으로 이동하면 거기서 아티팩트를 찾을 수 있다.
“아티팩트, 방사능을 뿜는 이상하고 신기하게 생긴 돌멩이”
아티팩트는 원래 완벽한 상태의 무기보다 낮은 가치를 가지면서 쥐꼬리 같은 버프에 방사능을 축적하는 돌멩이였지만, 패치로 가격이 높아졌지.
미리 안 팔아 놔서 다행이야…
“이제 식량을 파밍할 차례, 폐건물을 발견하다”
당연하다면 당연하겠지만 존에서는 이상 현상과 살인 괴물 뿐 아니라 만나는 인간 또한 위험하지.
다른 곳에 소속된 사람을 죽이면 소속과의 관계도 나빠지니 적인지 아군인지 선수를 항상 양보…하기에는 존은 너무 가혹하다.
"선빵필승! 사격!"
어째서 그냥 총이 레이저 빔을 발사하는 거지? 존의 영향인가?
아무튼 적을 해치웠으니, 목적인 파밍을 해야지.
"구급상자와 무거운 빵을 획득"
소모품들이 전부 무게를 가지고 있다 보니 가방에 뭐가 없어 보이는데도 너무 무거울 때가 많단 말이야.
이렇게 탐험하다 보면 마주치게 되는 위험한 물건들이 있지.
“방사능을 뿜는 폐기물과 드럼통”
악기 드럼 말고! 드럼통!
체르노빌에 방사능에 폐기물에 드럼이면 당연히 드럼통을 그려야지!
어쨌든 방사능은 눈에 보이지 않으니, 갑자기 지지직 소리와 함께 방사능 게이지가 오르면 재빨리 현재 위치에서 벗어나 방사능 제거제를 사용해야 해.
“방사능은 보드카가 싹 내려주지. 밖으로 나와서 보드카를 마시다”
누가 보드카를 그런 용기에 담아서 빨대로 빨아 먹냐!
그리고 갑자기 주변에 호밀밭은 왜 나타났어! 보드카를 마시니 원료가 있던 풍경이 보이기라도 하는 거야?
“정신 차려라! 이곳은 방사능으로 황량한 존이며 보드카는 고개를 젖히고 한 번에 마시는 거다!”
아니 그렇게 마시라고는…
으아아 분위기 전환!
“턱이 4개로 갈라진 촉수 형태로 된 뮤턴트, 블러드서커(Bloudsucker)의 습격!”
투명 상태로 빠르게 이동하면서, 체력도 많고, 넉백도 있고, 한 대 맞으면 출혈이 걸리는 괴물인데, 죽여도 거지라고?
게다가 주변에 고가치 표적이 있는 것도 아니야?
“잡을 이유가 없다! 도주!”
퀘스트도 아니고 그냥 지나가다가 만난 돌연변이에게 내 총알과 아이템의 내구도를 소모해 가면서 싸울 이유가 없다!
“너희도 마찬가지다. 돌연변이 눈먼 개들아!”
아니 무슨 돌연변이가 되었기에 두 발로 걸어 다녀!
플레이어가 높은 곳에 올라가면 엄폐하는 지능이 생기긴 했지만 두 발로 걸어 다닐 정도로 진화하진 않았어!
... 아무튼 열심히 도주해서 마을에 도착했다.
“불이 붙은 드럼통(durm can) 앞에 앉아 휴식하면서 숨 고르기”
혹시 드럼에 원한 있니?
그래도 따뜻하니 넘어가고, 한 숨 돌린 후 장비를 정비하자.
"술집으로 가서 소시지도 사 먹으면서 정보를 얻는다"
크고 무겁고 굵고... 이게 정통 소시지인가?
장비 수리비가 너무 비싸고 무게 제한은 빡빡하다 보니 돈이 부족할 수 있는데, 주점에서 퀘스트를 받아서 소량의 돈을 벌 수 있지.
"이제 장비도 수리하고 개조를 하러 정비공에게 간다"
뭐야? 정비공 몸이 없잖아? 어째서 게임에 있던 버그까지 재현하는 거냐?
주요 NPC 두 명이 투명 상태가 되고 제재소에 있어야 할 사람이 없어서 메인 퀘스트 진행이 한동안 막혔었는데…
"심란하군. 이럴 때는 높은 곳으로 올라가 경치를 구경해야지"
이것저것 이슈가 많은 게임이지만 왜 다들 이 게임을 기다렸는지 알겠군.
각종 디테일이 살아있고 압도적인 분위기가 있어. 특히 저기 멀리서 태풍이 생성되는 것까지 구현해 놨다니.
“이상 현상! 에미션(Emision)이 온다! 피난처로 도망쳐!”
이상 현상은 볼트를 던지고, 방사능은 보드카로 싹 내리고, 돌연변이는 납중독으로 죽을 때까지 납탄을 먹이면 돼서 나름 살기 좋지 않나 했는데... 생태계 파괴 폭풍이 있었네!
잠시나마 살 만한 곳이라고 생각한 내가 어리석었다.
"어서 근처 건물로 피신해!"
일단 근처 건물로 도망쳤으니 다른 적대 NPC들이 피난한 건물로 들어오는 걸 조심하면서 에미션을 견뎌내면 되겠다.
“에미션이 시작된다! 굿럭!”
건물이 구멍 송송 바람 숭숭 상태면 안 되는 거였냐고!
사실 피난처라고 해봤자 얇은 창문만 있는 곳도 있고, 문도 없이 복도만 길게 있는 곳도 있던데, 이 큰 건물에 고작 유리창 좀 깨져 있다고 이러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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