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래프트` 시절부터 시작된 호드와 얼라이언스의 갈등은 와우 스토리의 중심 요소입니다. 두 진영의 갈등은 뿌리가 깊지만 `불타는 군단`이나 `리치왕`과 같은 공공의 적에 맞서기 위해 협력하는 모습을 보인 적도 있습니다. 그러나 강경파인 `바리안 린`과 `가로쉬 헬스크림`이 대두되며 상황이 달라졌고, `데스윙`이 초래한 `대격변`의 혼돈은 전쟁의 불을 다시 지피고 말았습니다. 나아가 5.0패치에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테라모어 침공 이벤트`와 진영 간 대립을 중심 내용으로 다루게 될 것이라 예고된 차기 확장팩 `판다리아의 안개`를 통해 갈등은 더욱 깊어질 전망입니다.
하지만 대격변의 스토리를 체험한 얼라이언스 유저들은 `이건 전쟁이 아니라 일방적인 호드의 우세다!`라는 불만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두 진영의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호드가 승리하는 방향으로 스토리가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유저들의 불만은 결국 사태를 외면한 채 침묵을 지키고 있는 얼라이언스 영웅들에게 돌아가 최근 토론 광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 1월 4일, 토론 광장에 게시된 글로 얼라이언스의
영웅들을 격하게 비판하고 있다
유저들은
그들이 돌아와 와우 스토리에서 역할을 수행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얼라이언스의
잊혀진 영웅들, 이번 시간에는 그들을 찾아 떠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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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나 프라우드무어, 불모의 땅을 두고 강 건너 불구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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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잊혀진 영웅은 `테라모어`의 지도자인 `제이나 프라우드무어`입니다. 그녀는 워크래프트3에서 `스랄`의 호드와 힘을 합쳐 `아키몬드`의 침공을 막아내는 영웅적인 업적을 세운 바 있습니다. 이후 `리치왕의 분노`에서는 공공의 적인 스컬지에 맞서기 위해 강경파인 `바리안 린`을 다스리는 온건파의 역할도 톡톡히 수행했습니다.
하지만 `대격변`에서는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본격적으로 시작된 진영 간 전쟁 속에서 얼라이언스가 열세를 면치 못하는 가운데, 제이나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심지어 테라모어와 인접한 지역인 `불모의 땅`에서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음에도 말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제이나가 조금만 도움의 손길을 내민다면, 불모의 땅을 넘어 호드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잿빛 골짜기`까지 진격할 수 있을텐데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 얼라이언스에 의해 파괴된 남부 불모의 땅의
`타우라조 야영지`
이처럼 불모의 땅 남부에서는 얼라이언스가 전과를 올리고
있지만...
▲ 호드의 침략으로 불타고 있는 나이트 엘프 마을, `아스트라나르`
잿빛
골짜기가 호드 군대에게 짓밟히고 있는 상황에서 불모의 땅에서의 전과는 사소한
것이다
제이나는 언제쯤 뚜렷한 움직임을 보이게 될까요? 마침 판다리아의 안개를 앞둔 5.0패치에는 테라모어가 호드에게 침공당하는 이벤트가 벌어질 것이라는 소문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과연 그 때는 제이나가 유저들의 바램대로 적극적인 얼라이언스의 편으로 돌아올지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 테라모어 침공은 아직 소문이지만, 제이나가 복귀하길
바라는 유저들의 마음은 진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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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스 트롤베인, 제발 고향으로 돌아오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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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서의 후예`는 `안두인 로서` 장군과 더불어 2차 대전쟁에서 활약을 펼친 얼라이언스의 영웅들을 일컫는 말입니다. `지옥불 반도`에 자리잡은 얼라이언스의 기지, `명예의 요새`에서 그들 가운데 한 명인 `다나스 트롤베인`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는 `드레노어(지금의 아웃랜드)`에 남아있던 `넬쥴`과 호드 군대를 공격하기 위해 `어둠의 문`을 통과했습니다. 하지만 넬쥴이 일으킨 마력의 폭주로 드레노어가 파괴되면서, 다나스 트롤베인은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리하여 스톰윈드에는 다나스 트롤베인을 비롯한 로서의 후예를 기리는 석상이 세워지기도 했습니다.
▲ 스톰윈드의 `영웅의 계곡`에서 로서의 후예를 기리기
위해 세워진 석상을 볼 수 있다
공교롭게도 다나스 트롤베인의 석상만 데스윙에
의해 파괴된 상태이다
그런데 아웃랜드에 도착하고 보니 다나스 트롤베인은 죽지 않았고 `불타는 군단`에 맞서 싸우고 있었습니다. 여기까지는 훌륭했지만.... 어느덧 5년이란 시간이 흘러 불타는 군단의 위협이 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자신의 고향인 `스트롬가드`로 돌아가지 않고 있습니다. 그 동안 스트롬가드는 `비밀 결사대`에 의해 몰락하였고 지도자였던 `갈렌 트롤베인` 왕자는 호드의 손에 사망하여 포세이큰으로 부활, 원치않는 변절자가 되고 말았습니다. 얼라이언스 유저들은 다나스 트롤베인이 고향으로 돌아와 얼라이언스의 힘이 되어주길 원하고 있습니다.
▲ 이제 임무는 끝났다! 제발 고향으로 돌아가길 바란다
▲ 스트롬가드를 통치하던 `갈렌 트롤베인` 왕자는 호드에게
목숨을 잃고 포세이큰이 되었다
편히 눈도 감지 못하고 적의 하수인이 된 것 만큼
비참한 상황이 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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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법사 카드가, 다나스 트롤베인과 손잡고 돌아오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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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랜드의 대도시 `샤트라스`에서 또 다른 로서의 후예인 `카드가`를 만날 수 있습니다. 그도 다나스 트롤베인과 마찬가지로 어둠의 문을 통과해 아웃랜드로 오게 되었으며, 이후 신비의 종족 `나루`의 `아달`과 만나 감화되어 불타는 군단과의 싸움을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 빛의 정원에서 만날 수 있는 카드가의 모습
로서의 후예인 만큼 카드가도 다나스 트롤베인과 같은 입장일 수 밖에 없습니다. 2차 대전쟁을 직접 겪은 카드가의 호드에 대한 적대감은 누구 못지 않을 것입니다. 이는 어둠의 문 목전에 `네더가드 요새`를 건설하여 호드를 경계하자는 의견을 낸 사실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얼라이언스 유저들은 호드에 열세인 전황 속에서 다나스 트롤베인은 물론 카드가도 이제는 돌아오길 원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같은 로서의 후예 가운데 하나인 `쿠르드란 와일드해머`는 현재 아제로스로 복귀하여 자신의 동포인 `와일드해머 부족`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 어둠의 문을 감시하기 위해 건설된 `네더가드 요새`의
전경
호드의 재침략을 경계하던 카드가가 돌아온다면 얼라이언스의 힘이 되어
줄 것이다
▲ 또다른 로서의 후예인 `쿠르드란 와일드해머`는 귀환하여
동포들과 함께 하고 있다
카드가와 다나스 트롤베인도 이러한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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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리온 폴드링, 은빛 성기사단이었던 기억은 가물가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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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컬지의 세력이 약해진 `서부 역병지대`에는 `리치왕 아서스`를 무찌르고 귀환한 `은빛십자군`의 거점, `하스글렌`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리고 하스글렌 깊숙한 곳에 위치한 `마르덴홀드 요새`에서 은빛십자군의 수장 `티리온 폴드링`을 만날 수 있습니다. 요새 정문 앞에 세워진 티리온 폴드링의 석상은 그의 위대한 업적을 상징하는 듯한 모습입니다.
▲ 마르덴홀드 성채에서 볼 수 있는 티리온 폴드링의
모습
노스렌드의 문제가 해결됨에 따라 은빛 십자군과 티리온 폴드링은 하스글렌으로
돌아왔다
▲ 요새 앞에는 그를 기리기 위한 석상까지 어느새 들어섰다
평온한 풍경의 하스글렌과 대조적으로 남쪽에 위치한 `안돌할`에서는 얼라이언스와 `실바나스 윈드러너`가 이끄는 포세이큰 군대의 전투가 진행 중입니다. 전황은 여기서도 어김없이 포세이큰의 우세입니다. 특히 그들은 발키르를 이용해 죽은 얼라이언스의 농민과 군인들을 언데드로 일으키고 있으며, 정화된 농장을 역병으로 다시 오염시키는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척인 하스글렌에서 티리온 폴드링은 뒷짐만 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 하스글렌의 남쪽에 위치한 안돌할에서는 얼라이언스와
포세이큰의 전투가 한창이다
포세이큰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티리온 폴드링은 침묵만 지키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 얼라이언스 유저들의 답답한 심정도 무리는 아닐 것입니다. 티리온 폴드링은 `은빛십자군`이기 전에 얼라이언스 소속의 `은빛 성기사단`의 중심 구성원이었습니다. 티리온 폴드링도 본래의 자리를 되찾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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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린 토의 수장 로닌, 조용히 얼라이언스에서 탈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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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컬지에 맞서기 위해 노스렌드로 날아간 마법도시 `달라란`은 마법사 집단인 `키린 토`를 중심으로 운영됩니다. 달라란에서 가장 거대한 건물인 `보랏빛 성채`에서 키린 토를 이끄는 달라란의 수장, `로닌`을 만날 수 있습니다. 로닌은 강력한 인간 마법사로 키린 토의 수장이 되기 이전부터 많은 활약을 펼쳤습니다. 특히 워크래프트 소설인 `용의 날`에서 `용아귀 부족`에게 탈취당한 `악마의 영혼`을 빼앗아 `알렉스트라자`를 구출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습니다.
▲ 실질적으로 달라란을 이끄는 키린 토의 지도자 로닌
왼쪽에
보이는 하이 엘프는 그의 배우자인 `베리사 윈드러너`
하지만 마법도시 달라란 역시 2차 대전쟁 당시 얼라이언스의 일원이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스컬지와의 전쟁은 끝났고 아제로스를 위협했던 대격변의 주역, `데스윙`도 무릎을 꿇었습니다. 이제는 각지에서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얼라이언스의 힘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얼라이언스에서 탈퇴할 생각이 아니라면 어서 본래의 위치로 돌아오길 바랍니다.
글: 게임메카 김상진 기자(wzcs0044@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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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소개
-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워크래프트' 세계관을 토대로 개발된 온라인게임이다. '워크래프트 3: 프로즌 쓰론'의 4년이 지난 후를 배경으로 삼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 플레이어는 얼라이언스와 호드, 두 진...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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