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잇 노동균
기자] 최근 모니터 시장에 ‘기능성’ 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120Hz를 지원하는
게이밍 모니터를 표방하는 제품들이 속속 출시되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큐닉스의 120Hz 오버클럭 지원 모니터 ‘QX2710LED 에볼루션II 트루10’(사진= 큐닉스)
120Hz 모니터는 초당 120회의 빠른 화면 전환으로 액션 요소가 많은 게임 플레이 시 빛을 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때 3D 열풍으로 이슈가 되기도 했던 120Hz 모니터는 비싼 가격 탓에 큰 빛을 보지 못으나, 최근 가격 문턱을 낮추면서 소비자들의 가시권에 들고 있다.
그러나 120Hz 모니터를 장만해도, 그래픽카드가 120Hz 출력을 지원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또한 기본적으로 그래픽카드의 기본 설정이 일반적인 60Hz 모니터를 기준으로 맞춰져 나오기 때문에 별도의 설정 변경을 통해 120Hz로 화면 재생 빈도를 조정해줘야 제대로 120Hz 모니터를 사용할 수 있다.
설정 변경 방법은 엔비디아 지포스와 AMD 라데온 그래픽카드별로 약간 다르다. 우선 자신의 그래픽카드 종류를 확인했다면, 다음의 단계를 차근차근 따라가는 것으로 120Hz 모니터를 십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단, 120Hz 및 120Hz 오버클럭 지원 모니터가 아닌 일반 60Hz 모니터에 강제로 높은 주파수 적용을 시도하면 모니터에 무리가 갈 수 있다.
엔비디아 지포스 그래픽카드 사용자라면…
엔비디아의 지포스 그래픽카드 사용자는 ‘엔비디아 제어판(NVIDIA Contol Panel)’에서 비교적 쉽게 120Hz 설정 변경이 가능하다. 엔비디아 제어판 내 ‘디스플레이’ 메뉴에서 ‘해상도 변경’을 선택하면 변경하려는 디스플레이의 해상도가 나열된다.
여기서 하단 ‘사용자 정의’를 클릭하면 추가하려는 해상도를 선택할 수 있는 창이 뜨는데, 다시 하단의 ‘사용자 정의 해상도 만들기’를 클릭한다. 민감한 설정을 다루는 관계로 엔비디아의 사용권 계약에 동의해야 다음으로 넘어갈 수 있다. 이후 디스플레이 모드에서 ‘재생 빈도(Hz)’를 60에서 120으로 높여준다.
하단의 테스트를 클릭하면 정상적으로 완료될 경우 테스트 성공 메시지와 함께 현재 해상도 저장 여부를 묻는다. 저장 후 윈도 제어판에서 디스플레이-화면 해상도-고급 설정-모니터 메뉴로 들어가 화면 재생 빈도가 120Hz로 수정됐는지를 확인하면 된다.
정상적으로 120Hz와 호환되지 않을 경우 지원하지 않는 주파수 또는 주파수 범위 초과라고 나오며 화면이 원상복귀된다. 이 경우 재생 빈도를 한 단계씩 낮춰가며 설정을 시도해본다. 테스트 성공 메시지가 뜨면 마찬가지로 윈도 제어판에서 수정 사항 적용을 확인한다.
AMD 라데온 그래픽카드 사용자라면…
AMD의 라데온 그래픽카드의 경우 조금 절차가 복잡하다. 우선 픽셀 클럭 제한을 제거해야 한다. 모니터테스트닷컴(www.monitortests.com)에서 프리웨어로 제공하는 소프트웨어를 쉽게 할 수 있다.
해당 사이트에서 ‘AMD/ATI 픽셀 클럭 패처’를 선택해 ‘atikmdag-patcher-1.2.3.zip’ 파일을 내려받아 압축을 푼 후 프로그램을 실행한 후 ‘File successfully patched and signed’라는 메시지가 뜨는 것을 확인하면 된다.
다음으로는 앞서와 동일한 사이트에서 ‘Custom Resolution Utility(CRU)’를 선택하고 ‘cru-1.1.1.zip’ 파일을 내려받아 압축을 푼 후 프로그램을 실행한다. 사용자 해상도 설정 프로그램으로, 앞서 엔비디아 제어판과 유사한 기능을 제공한다.
위쪽 ‘Detailed resolutions’ 항목 하단의 ‘Add’를 클릭하면 보다 상세하게 해상도를 변경할 수 있는 창이 뜬다. 여기서 상단 항목 첫 번째의 해상도를 확인하고, 하단 항목 첫 번째의 리프레시율을 120으로 수정해주고 확인을 클릭한다.
이후 재부팅 후 윈도 바탕화면에서 오른쪽 마우스를 클릭하고 ‘화면해상도’를 선택하고 ‘고급 설정’으로 진입해 화면 재생 빈도와 색상을 120Hz와 트루 컬러(32비트)로 변경하면 된다. 실제로 게임을 플레이하기 전에 게임 내 상세 설정에서 120Hz로 설정하는 과정도 잊지 말자.
노동균 기자 yesno@i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