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인치급 4K UHD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시대 돌입
[미디어잇 김형원 기자] 일본 재팬디스플레이(JDI)는 최근 10.1인치 화면 크기에 3840 x 2160 픽셀 표시가 가능한 액정 패널 샘플을 출하했다.
3840 x 2160 픽셀은 조만간 본격 보급될 4K UHD TV와 동일한 해상도다. 50~60인치대 TV에서도 고해상도로 분류되는 4K UHD해상도를 태블릿에 쓰이는 10인치 화면에 구현해 정밀한 화면 표시가 가능하다.
JDI가 내놓은 10.1인치 4K UHD 패널의 인치당 픽셀 표시 수는 무려 438ppi, 화면이 선명하기로 유명한 애플 아이패드 미니 레티나 버전의 326ppi보다 훨씬 더 높은 수치다.
JDI는 자사 10.1인치 4K UHD 디스플레이 패널이 태블릿PC에 쓰일 것으로 기대하고 개발 제작했다. 이는 향후 10인치급 고해상도 패널 수요가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 10.1인치 4K UHD 디스플레이 패널 샘플 (사진=JDI)
현재 10인치급 태블릿은 플래그십 제품에 주로 사용
10인치급 태블릿의 대표주자는 애플의 ‘아이패드 에어’다. 9.7인치 화면 크기에 2048 x 1536 픽셀을 표시해 세밀한 화면 표시가 가능하다. 프로세서도 최신 64비트 A7을 사용해 성능도 좋은 편이다.
안드로이드 진영에서는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 10.1(2014에디션)이 대표적이다. 10.1인치 화면 크기에 2560 x 1600 픽셀을 표시하며, S펜을 사용한 기능도 돋보인다.
여기까지만 보면 고해상도 패널 공급처는 매우 제한적으로 보이지만, 성장하고 있는 윈도8.1 태블릿과 태블릿 겸용 노트북 시장까지 내다본다면 다양한 제조사에 패널 공급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 삼성 갤럭시노트 10.1 2014에디션 (사진=삼성전자)
10인치급 윈도8.1 태블릿은 시장에 아직 많지 않아
현재 윈도8.1 태블릿 주력 제품은 인텔의 베이트레일 기반의 아톰 프로세서를 탑재한 8인치 화면 크기를 지닌 제품이다. 2014년말경에는 10인치 태블릿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제품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대형 PC제조사인 중국 레노버는 ‘싱크패드 10’(ThinkPad 10) 제품의 상세 내용을 자사 캐나다 상품 페이지에 잠깐 노출시킨 후 삭제했다. 곧 나올 상품을 실수로 미리 게재했던 것이다.
▲ 레노버 페이지 캡쳐 (이미지=레노버)
‘씽크패드 10’은 10.1인치 IPS 광시야각 패널을 사용하며 1920 x 1200 해상도 표시가 가능하다. 프로세서는 아톰 Z3795(베이트레일T), 메인 메모리는 2~4GB로 알려졌다. 출시시기는 분명치 않지만 4월말이나 5월초로 예상되며, 가격은 1300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 곧 바로 구입할 수 있는 10인치급 베이트레일 프로세서 탑재 윈도8.1 태블릿은 LG전자가 만든 ‘탭북’(11T540-G330K)과 대만 에이수스의 ‘트랜스포머북’이 있다. 두 제품 모두 노트북 겸용 태블릿PC이며 탭북의 경우 80만원대, 트랜스포머북은 50만원선에서 구입할 수 있다.
이 두 태블릿의 아쉬운 점이 있다면 해상도다. 탭북이 풀HD, 트랜스포머북은 1366x768픽셀을 표시할 수 있는데, 이는 현재 유통되고 있는 베이트레일 기반 아톰 프로세서가 고해상도 운영 시 성능이 부족하기 때문인 듯하다.
▲ LG 탭북 (사진=다나와)
인텔은 올해 하반기 ‘체리트레일’기반의 아톰 프로세서를 내놓을 계획이다. 14나노미터 공정으로 제조되며, 그래픽 처리 성능이 비약적으로 향상될 것으로 알려졌다.
JDI가 만든 10.1인치 4K UHD 패널을 탑재한 윈도8.1 태블릿이 등장한다면 올연말경으로 예상된다.
김형원 기자 akikim@i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