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잇 최용석 기자] ‘계절의 여왕’ 5월이 시작됐다. 과거 5월하면 따뜻한 봄바람이 살랑 불어오고 산과 들이 본격적으로 녹색으로 물들기 시작하는 본격적인 봄이 시작되던 달이었다. 그러나 요즘은 여름이 5월부터 시작된다고 말할 정도로 날씨가 무덥다.
날씨가 더워지면 바뀌는 것도 많아진다. 우선 사람들의 옷차림이다. 걸치는 옷가지의 수가 줄어들고, 두께는 얇아지고, 소매는 짧아진다. 조금이라도 더위를 피하고 쾌적하게 활동하기 위해서다.
PC 역시 더워진 날씨에 맞춰 ‘옷’을 갈아입을 필요가 있다. 가뜩이나 PC 안에는 뜨거운 열이 발생하는 장치들이 많다. CPU와 그래픽카드, 메모리, 하드디스크, 메인보드, 파워서플라이 등 거의 모든 부품에서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열이 발생한다. 이러한 열이 PC 내부에 쌓이면 PC가 오작동을 일으키거나 심지어는 고장나는 원인이 된다. 따라서 열기를 빠르게 외부로 배출해주는 케이스의 역할이 중요해진다.
무더운 날씨를 대비한 PC 케이스의 선택기준은 ‘최소한 쿨링용 팬 2개 이상을 앞뒤로 갖춘 케이스’다. 앞에서 외부의 찬 공기를 빨아들이고, 뒤쪽으로 내부의 뜨거운 공기를 신속하게 외부로 배출하기 위함이다. 팬 크기도 클수록 좋다. 물론 요즘 나오는 대부분의 쿨링 특화 케이스는 그런 ‘기본’에 충실한 제품들이 많다.
▲ 에너지옵티머스 T USB 3.0
에너지옵티머스 ‘T USB 3.0’은 케이스 앞과 뒤쪽에 각각 120mm 팬이 기본으로 달려있는 ‘쿨링의 기본’에 충실한 제품이다. 팬 수는 적지만 파워가 독립적으로 냉각되는 하단 파워 구조라 평균 이상의 냉각 성능을 제공하며, 측면에 팬을 추가로 달아 냉각 효율을 더욱 높일 수 있다. 강렬한 검정+노랑 조합의 멋들어진 디자인과 활용도를 높이는 기본 탑재 SD/TF 카드리더는 보너스다.
▲ 파워렉스 카이엔 550 USB 3.0
파워렉스의 ‘카이엔 550 USB 3.0’은 전면과 후면은 물론 뒤쪽 상단에도 120mm 팬을 기본 장착해 내부의 뜨거워진 공기를 더욱 빠르게 외부로 배출한다. 마찬가지로 측면에 팬을 추가해 냉각 성능 향상을 노릴 수 있다. 케이스 위쪽에 있는 독특한 ‘이동용 손잡이’는 통기가 잘 되는 곳으로 PC를 옮기거나, PC에 이상이 생겨 AS를 받으러 가게 될 때 유용하게 활용이 가능하다.
▲ 앱코 헥토르 FT5.0
이달 출시 예정인 앱코의 ‘헥토르 FT5.0’도 기대해 볼만한 제품이다. 5개의 팬(전면2개, 후면과 상단 3개)을 기본으로 제공해 강력한 냉각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5개의 팬 모두 LED 팬에 측면 아크릴으로 화려한 튜닝효과까지 한 번에 노릴 수 있다. 팬 컨트롤과 카드리더기 등 부가기능이 풍부한 것도 장점. 출시기념으로 5만원대 제품을 3만원대에 예약판매 중이다.
▲ 알루미늄을 주 소재로 사용한 브라보텍 UMX2(왼쪽)와 크라프트코리아의
S5 실버 USB3.0
아예 통째 알루미늄 케이스를 쓰는 것도 방법이다. 철판 대신 알루미늄을 소재로 사용한 제품들은 그만큼 가격이 비싼 편이지만 케이스 자체가 커다란 방열판 역할을 하기 때문에 팬의 수가 적어도 우수한 냉각 효율을 기대할 수 있다. 또 알루미늄은 진동과 소음 차단 특성이 철제 제품에 비해 우수해 조용하면서도 시원한 PC를 꾸미기에 좋다.
최용석 기자 rpch@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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