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밍 노트북이 필요한 이유
PC로 게임을 즐긴다 생각하면 보통 사람들은 덩치 큰 데스크톱PC를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태블릿이 등장하고 PC게임이 약화되면서 소비자들은 데스크톱PC 보다는 노트북으로, PC게임 보다는 스마트폰·태블릿용 게임을 선호하게 됐다.
현재 게이밍 노트북이 주목을 받는 이유도 ‘데스크톱PC->노트북’이라는 흐름과 관련이 있다. 전기 많이 먹고 덩치만 차지하는 데스크톱PC 보다는 게임에 특화된 노트북을 사용하는 것이 훨씬 더 편리하기 때문이다.
또 최근 인기 게임이 높은 PC스펙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도 게이밍 노트북의 판매를 부추기고 있다. 비싼 그래픽카드를 2~4장씩 꽂고 높은 용량의 전원공급장치(파워서플라이)를 사용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보람’이 거의 없어졌기 때문이다.
현재 스펙과 가격은?
현재 게이밍 노트북에 주로 쓰이는 프로세서는 인텔의 4세대 ‘i7’이다. 그래픽 프로세서로는 엔비디아의 지포스 700~800번대 칩이 사용된다.
게이밍 노트북인 만큼 그래픽을 위한 별도의 메모리를 갖추는 것은 기본이다. 보통 GDDR5 방식의 메모리가 사용되는데 PC 메인 메모리로 쓰이는 DDR3 방식에 비해 현저히 빠르다.
참고로 DDR3방식은 현재 가장 많이 쓰이는 ‘DDR3-1600(PC3-12800)’이며 데이터 전송속도는 초당 12.8GB다. 하지만 GDDR5는 ‘384비트 7200Mhz’기준 초당 264GB이며 PS4에 들어간 GDDR5는 초당 176GB다. 제조단가, 발열량 문제로 클럭과 비트수가 낮은 PS4의 GDDR5조차 DDR3에 비해 10배 이상의 데이터 전송 성능을 보인다.
가격은 성능과 기능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평균적으로 120만원대라 생각하면 편하다.
성능 중시 게이밍 노트북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게이밍 노트북 중에는 ‘어로스 X7’(AORUS X7)가 성능면에서 가장 주목 받는 제품이다. 이유는 그래픽 프로세서를 ‘2개’ 탑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로스 X7에는 엔비디아의 지포스 GTX765M이 ‘SLI’방식으로 묶여져 있다. 그래픽 메모리는 GDDR5방식으로 4GB가 제공된다. 그래픽 처리 성능 면에서는 게임용 데스크톱PC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프로세서는 인텔 i7-4700HQ를 메인 메모리는 DDR3L방식으로 16GB를 탑재하고 있다. 아울러 17인치급 노트북이지만 슬림한 외모에 2.9Kg의 무게는 장점으로 작용한다. 가격은 260만원선.
▲ 어로스 X7 (사진=다나와)
외모가 빼어나거나 슬림한 게이밍 노트북
델의 ‘에일리언웨어’ 시리즈 게이밍 노트북은 성능을 떠나 외모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제품이다. 현재 국내 판매되고 있는 ‘에일리언웨어17’은 인텔 i7-4700MQ프로세서에 16GB용량의 메인 메모리를 탑재했다.
그래픽 프로세서는 엔비디아의 지포스 GTX780M과 AMD의 R9M290X를 각각 탑재한 제품으로 나뉘어 판매되고 있다. 그래픽 메모리는 GDDR5방식으로 4GB가 공통적으로 제공되고 있다. 가격은 260만원선.
▲ 에일리언웨어17 (사진=다나와)
게이밍기어 전문업체 레이저(Razer)의 ‘블레이드’란 노트북도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게이밍 노트북이다. 이 제품은 무엇보다 슬림한 본체가 특징이다. 그리고 전원 어댑터 마저 본체 디자인에 맞춰 슬림하게 만들어져 만족도를 높여준다.
프로세서는 i7-4702HQ를 사용한다. 메모리는 온보드 방식으로 8GB가 제공된다. 그래픽 프로세서는 엔비디아의 GTX870M을 사용한다.
디스플레이도 눈에 띈다. 샤프가 만든 고해상도 IGZO 패널을 사용하는데 해상도가 무려 3200 x 1800 픽셀이다. 가격은 미국시장으로 기준으로 2200달러선이다.
▲ 레이저 뉴 블레이드 (사진=레이저)
▲ 레이저 뉴 블레이드 소개 영상 (출처=유튜브)
김형원 기자 akikim@i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