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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서 노트북 "무소음"으로 사용하는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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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잇 최용석 기자] 뙤약볕이 내리쬐는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됐다. 학생들은 방학의 시작에 들떠있고, 직장인들도 휴가계획 세우느라 분주하다. 하지만 이때를 기회삼아 독서실이나 도서관 등지에서 취업이나 고시 등을 준비하기 위해 공부하는 이들도 상당하다. 조용해서 집중하기도 좋은데다, 요즘은 냉난방 시스템도 잘 갖춰진 곳이 많아 쾌적한 환경에서 공부가 가능하다.

 

이러한 도서관이나 독서실 등지에서 공부하면서 노트북을 쓰는 사람을 많이 볼 수 있다. 다만 이런 장소에서 노트북을 사용할 때는 자연스레 주위의 눈치부터 보기 마련이다. 평소에는 문제 없던 키보드 타이핑 소리나 마우스 클릭 소리가 도서관이나 독서실 등지에선 신경 쓰일 정도로 상당한 소음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곳에서 노트북을 조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노트북 소음의 주범은 마우스, 무소음 마우스를 찾아라!

 

도서관이나 독서실 등지에서 노트북을 쓸 때 가장 큰 소음 발생 요인은 다름아닌 마우스다. 제품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버튼을 클릭할 때 발생하는 ‘딸깍’ 하는 소리는 조용한 장소에서는 의외로 크게 들린다.

 

하지만 요즘의 컴퓨팅 환경은 마우스 사용을 전제로 하는 GUI(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에 기반하고 있다. 인터넷 검색부터 시작해 대부분의 컴퓨터 활용에 마우스와 같은 포인팅 디바이스를 요구하니 안 쓸 수가 없다.

 

▲ 터치패드는 조용하게 포인팅 조작이 가능한 입력장치다.

 

해결책은 두 가지가 있다. 노트북에 기본 제공되는 ‘터치패드’나 ‘포인팅 스틱’ 등을 쓰는 것과 아예 ‘무소음’ 마우스를 선택하는 방법이다.

 

터치패드나 포인팅 스틱은 추가 비용이 없고 무소음이나 다름 없는 조용함이 장점이지만, 마우스에 비해 신속함과 정확성이 떨어지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게다가 마우스에 비해 여전히 낯선 입력장치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쉽게 적응하지 못하고 별도의 마우스를 장만해 쓰는 상황이다.

 

▲ 무소음 무선 마우스 스카이디지탈 NMOUSE W3 애슬론S

 

남은 선택지는 ‘무소음 마우스’다. 현재 시중에서 판매중인 무소음 마우스는 한 손 에 꼽을 정도로 얼마 없다. 그 중 하나가 주변기기 전문기업 스카이디지탈이 선보인 ‘NMOUSE W3 애슬론S’다. 겉보기는 평범한 마우스지만 클릭할 때 ‘딸깍’하는 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특히 이 제품은 노트북에서 사용하기 적합한 무선제품인데다, 배터리 사용시간도 최장 2년으로 매우 긴 편이다. 기존의 무소음 마우스가 대부분 유선 제품임을 고려하면 도서관이나 독서실 등지에서 노트북과 함께 쓰기에 가장 제격인 제품이다.

 

 

타이핑도 많이 해야 한다면? ‘터치스크린’과 ‘실리콘 키보드’가 정답

 

마우스만큼은 아니지만 노트북의 키보드 역시 문서 작업 등으로 계속 타이핑하다 보면 ‘타다닥’하는 소리가 충분히 거슬릴 수 있다. 노트북 키보드에 사용되는 ‘팬터그래프’ 방식은 다양한 키보드 중에서도 가장 조용한 방식 중 하나지만, 여전히 기계적인 구조에서 발생하는 소음 자체를 막을 수는 없다.

 

▲ 터치스크린의 가상 키보드도 소음을 발생시키지 않는 방법이다.

 

현재 노트북에서 ‘무소음 타이핑’울 구현할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터치 스크린 기능을 내장한 노트북을 쓰는 것이다. 터치 화면에 띄우는 가상 키보드는 물리적으로 작동하는 부분이 없어 완벽한 무소음 환경을 구현할 수 있다. 마우스 소음도 터치로 커버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다만 이는 처음부터 터치스크린 내장 노트북을 사야 하는 문제가 있다. 게다가 ‘2 in 1’ 제품이나 ‘탭북’처럼 태블릿 형태로 쓸 수 있는 제품이 아닌 터치스크린만 갖춘 일반 노트북이라면 디자인 문제로 터치 화면의 가상키보드를 쓰기가 어렵다. 딱히 키를 누르는 느낌이 없어 키감도 떨어지고, 익숙해지지 않으면 오타가 발생하기 쉬운 점도 걸림돌이다.

 

▲ '실리콘 키보드'는 소재와 버튼 구조상 소음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사진=라이트컴)

 

다른 방법은 ‘실리콘 키보드’ 혹은 ‘롤(roll) 키보드’라는 제품을 쓰는 것이다. 노트북 액세서리 전문점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제품으로, 본체와 키캡이 고무와 비슷한 실리콘으로 만들어져 돌돌 말아서 들고다닐 수 있다. TV의 리모컨 등에 사용되는 러버돔 버튼을 쓰기 때문에 타이핑 시 소음이 없다.

 

다만 실리콘 소재 특유의 탄성으로 인해 키가 조금 물렁한데다, 러버돔 버튼의 특성상 꾹 누르지 않으면 키 입력이 안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때문에 일반 키보드에 비해 반응이 둔해 빠른 타이핑이 쉽지 않고, 물렁물렁한 키감도에 대한 호불호가 크게 갈린다. 또 버튼과 소재의 특성상 내구성도 상당히 약한 것도 문제다.

 

그래도 현재로선 무소음 노트북 환경을 꾸미기에 가장 쉽고 저렴하며 확실한 방법이 ‘무소음 마우스’와 ‘실리콘 키보드’의 조합이다. 도서관이나 독서실 등에서 노트북을 쓰다 다른 사람에게 소음으로 인한 폐를 끼치기 싫다면 적어도 무소음 마우스 하나쯤은 미리 챙겨두는 것은 어떨까.

 

최용석 기자 rpch@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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