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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북에 도전하는 고성능 게이밍 노트북 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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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잇 노동균 기자] 게이밍 노트북이 진화하고 있다. ‘고성능’만을 내세우며 크고 무거운 제품이라는 이미지를 벗고, 울트라북 못지않은 휴대성으로 무장한 게이밍 노트북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엄밀히 게이밍 노트북은 PC 시장 전체를 놓고 볼 때 틈새시장으로 분류됐다. ‘성능=데스크톱, 휴대성=노트북’이라는 공식이 PC 시장에 오랜 공식처럼 자리매김해왔기 때문이다. 때문에 게임을 주 용도로 노트북을 구입한다는 발상은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투자 대비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인식이 강했다.

 

게이밍 노트북이 갖춰야 할 요소는 고성능 프로세서와 충분한 용량의 메모리, 모바일용 외장 그래픽카드를 꼽을 수 있다. 빠른 입출력을 위해 HDD 대신 SSD를 탑재하는 것도 필수다. 풀 HD 해상도 이상의 디스플레이와 풍부한 사운드도 게임 환경을 보다 쾌적하게 해준다. 여기에 제조사별로 매크로 키보드, 킬러랜 등의 다양한 부가기능이 더해진다. 이러한 모든 요소를 갖추고 휴대성까지 갖추기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PC를 구성하는 하드웨어의 성능이 상향평준화되고, 전체 PC 시장에서 노트북이 차지하는 비중이 데스크톱을 크게 넘어서면서 이러한 고정관념이 허물어지기 시작했다. 프로세서 미세공정의 발전으로 소비전력이 대폭 개선된 점도 한 몫 했다. 와트당 소비전력이 낮아졌다는 점은 상대적으로 발열 해소에 취약한 노트북에 있어 중요한 경쟁력이 된다. 이로써 PC 제조사들은 더 작은 폼팩터에서도 충분한 성능을 발휘하는 노트북을 만들 수 있게 됐다.

 

이러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최근 주요 PC 제조사들은 저마다 고유의 게이밍 브랜드를 내세워 얇고 가벼운 고성능 게이밍 노트북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기가바이트의 ‘어로스(Aorus)’, 레이저의 ‘블레이드(Blade)’, MSI의 ‘G 시리즈’ 등이 대표적이다.

 

▲어로스 X3

 

어로스의 ‘X3’는 플래그십 모델 ‘X7'보다 한 단계 아래의 제품이지만, 17형인 X7보다 휴대성을 높인 13.3형 게이밍 노트북이다. 게이밍 노트북이 갖춰야 할 높은 사양의 시스템 구성과 함께 2560×1440 해상도의 디스플레이를 갖추고 있다. 무게도 1.87kg으로 2kg의 벽을 깼고, 두께도 22.9mm로 휴대하기에 큰 무리가 없다. 어로스 게이밍 노트북은 총판인 컴포인트를 통해 7월 중 국내에 본격 선보일 예정이다.

 

▲레이저 블레이드

 

그간 게이밍 키보드와 마우스 등의 주변기기 위주로 국내에서 활동했던 레이저도 자사의 최신 게이밍 노트북 ‘레이저 블레이드’로 국내 노트북 시장에 진입했다. 14형 게이밍 노트북 레이저 블레이드는 무려 3200×1800 해상도를 제공하면서도 1.78cm의 두께와 2.03kg의 무게를 구현한 점이 눈에 띈다. 국내에서는 레이저 게이밍 기어 총판인 웨이코스가 유통을 맡는다.

 

▲MSI GE40 드래곤 아이즈

 

MSI의 G 시리즈는 대형 데스크노트에서 슬림 게이밍 노트북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이 중 휴대성이 높은 게이밍 노트북으로는 ‘GE40 드래곤 아이즈’ 시리즈가 가장 돋보인다. 풀 HD 해상도의 14인치 제품으로, 무게는 1.98kg이며 HDD 없이 SSD만으로 구성하면 이보다 더 가벼운 무게도 가능하다. 두께는 26.4mm로 다른 제품들이 비해 조금 두껍다. 국내에서는 MSI 총판 엔씨디지텍을 통해 공급된다.

 

노트북은 동일한 성능 내에서 얇고 가벼워질수록 가격이 높아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때문에 성능이 높으면서도 휴대성까지 확보한 게이밍 노트북의 가격은 수백만원을 호가하기가 일쑤다. MSI GE40 드래곤 아이즈 시리즈는 사양에 따라 100만원 초반대에 구입 가능하나, 레이저 블레이드의 경우 최소 사양이 280만원대에 이른다. 그만큼 노트북 사용 습관과 용도에 따라 꼼꼼하게 비교하고 구매할 필요가 있다.

 

노동균 기자 yesno@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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