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 이유]
국내 SSD 시장은 삼성전자의 강세 속에 최근 마이크론 크루셜 시리즈가 ‘좀비 SSD’라는 별명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어 눈에 띈다. 이는 그만큼 안정성이 높다는 의미로 붙여진 별명으로, 그간 속도에만 초점이 맞춰졌던 SSD가 대중화를 맞으면서 다른 측면들도 부각되고 있는 추세를 잘 말해준다.
마이크론 크루셜 M550 SSD는 합리적인 가격의 엔트리 라인업 제품 M500 대비 안정성을 중시하는 사용자들로부터 많은 선택을 받아 7월 초이스잇 SSD 부문에 선정됐다.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SSD를 선택하고자 하는 소비자라면 당분간은 주목할 만한 제품이라 할 수 있다.
[제품 설명]
마이크론 크루셜 M550은 2.5인치와 mSATA, 차세대 폼팩터 m.2에 이르기까지 두루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여기에는 무엇보다 SSD 특유의 빠른 전송속도는 물론, 20나노미터(nm) 공정의 마이크론 MLC 낸드플래시를 기반으로 긴 수명을 제공한다는 점이 큰 메리트로 작용했다.
▲마이크론 크루셜 M550 SSD는 2.5인치 제품 외에도 mSATA와 m.2 규격 제품도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사진= 마이크론)
일반적으로 가장 많은 소비자들이 찾는 2.5인치 제품의 경우 7mm 두께의 슬림한 디자인으로 울트라북이나 슬림 사이즈의 노트북에도 적합하다. 물론 데스크톱 PC에서도 사용 가능한데, 이를 위해 제공되는 9.5mm 가이드는 높은 활용도를 자랑한다.
핵심 부품인 컨트롤러는 마벨 88SS9189로, 마이크론을 위한 커스텀 펌웨어가 탑재돼 있는 점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읽기 속도는 550MB/s, 쓰기 속도는 128GB 제품이 350MB/s, 256GB 이상의 용량 제품은 500MB/s를 제공한다. 랜덤읽기와 랜덤쓰기 성능은 512GB 및 1TB 고용량 제품에서 조금 더 높은 수치를 기대할 수 있다.
수치만으로 놓고 보면 최근 출시되는 다른 메인스트림급 SSD보다 월등하게 빠르다고는 할 수 없지만, 앞서 수많은 사용자들로부터 인정받은 만큼 높은 안정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SSD는 초기에는 빠른 속도를 보이다가, 일정 수준 사용하다보면 급격하게 속도가 저하되는 현상이 종종 발생하기 때문에 단순히 속도만 보고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최근 저장장치들이 암호화 기술을 필수적으로 탑재하는 경향을 보이는 만큼, 마이크론 크루셜 M550도 AES-256비트 암호화를 지원한다. 또한 하드웨어 기반의 ‘자기 암호화 드라이브(Self-Encryption Drive)’ 기술을 적용해 더 높은 보안 수준을 요구하는 경우에도 부합한다.
[수상 소감]
마이크론 SSD 국내 공급사 대원CTS의 박용원 과장은 “마이크론은 낸드플래시와 펌웨어를 직접 설계하고 제조하기 때문에 높은 안정성과 성능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어 초이스잇에도 선정됐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대원CTS는 마이크론 SSD의 안정적인 공급과 믿을만한 AS를 담당하는 유통사로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노동균 기자 yesno@i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