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잇 김형원] 최근 주위를 둘러보면 데스크톱PC보다 노트북 사용자가 더 많아 보인다.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을 계속 사용하다 보니, 데스크톱PC가 어색하게 느껴질 때도 있다.
PC 라이프의 중심이 노트북으로 이동하면서 한가지 아쉬운 점이 발생하는데 바로 ‘게임’이다. 데스크톱PC에서 문제없이 쌩쌩 돌아가던 게임이 노트북에선 느릿느릿 굼뜬다.
그렇다고 게이밍 노트북을 구입하자니 무겁고 큰 부피에 선뜻 선택하기 어렵다. 가벼우면서도 게임 즐기기에 문제없는 노트북은 없는 것일까?
게이밍 노트북 중에서 가장 가벼운 것은 ‘1.6Kg대’
게임에 특화된 키보드와 사운드, 2개의 그래픽칩을 연결한 SLI구성을 갖춘 게이밍 노트북은 2Kg 이하의 제품이 없다. 하지만 지포스 GTX860M등의 그래픽 전용 프로세서와 GDDR5 그래픽 전용 메모리를 갖춘 노트북을 게이밍 노트북이라 본다면 1.6Kg대 제품도 존재한다.
▲ 판타소스 슬림 P34G i7 V2 Lite (이미지=기가바이트)
하지만 조금 더 좋은 디자인이면서도 높은 성능을 갖춘 노트북을 찾는다면, 현재로서는 무게와 가격은 포기해야만 한다. 최근 국내 출시된 레이저의 ‘블레이드’ 게이밍 노트북이 그나마 얇은 두께와 고성능을 겸비하고 있으나 일본 샤프의 IGZO 고해상도 패널을 채용한 탓인지 가격이 300만원에 육박하는 고가 제품이다.
▲ 블레이드 (이미지=레이저)
CPU 내장 그래픽 프로세서가 ‘아이리스 그래픽 5100’이면 좋겠지만..
CPU제조사 인텔은 노트북용 프로세서 코어 i7과 i5에 ‘아이리스 그래픽 5100’ 그래픽칩을 얹은 CPU도 출하하고 있지만, 정작 노트북에 탑재된 케이스는 애플의 ‘맥북프로’가 고작이다. 아이리스 그래픽 5100을 얹은 i7, i5는 노트북이 아닌 미니PC용으로 주로 쓰이고 있다.
▲ 애플 맥북프로 (이미지=애플)
CPU 내장 그래픽 프로세서만으로 게임을 즐겨야 한다면
현재 시장에 판매되고 있는 노트북에는 인텔의 4세대 코어 i5 프로세서가 주로 탑재돼 있다. 이 프로세서에 포함된 내장 그래픽 코어는 ‘인텔 HD4400’로 게임을 즐기기에는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당 노트북에서 게임을 즐겨야 한다면 게임 해상도와 그래픽 품질을 희생시킬 수 밖에 없다. 해상도와 그래픽 품질은 게임 내 옵션을 통해 조절할 수 있다.
게임 해상도를 낮추면 비교적 쉽게 게임 퍼포먼스를 끌어 올릴 수 있다. 보통 노트북은 DDR3 방식의 메인 메모리를 그래픽 메모리로 공유해 사용하는데 DDR3 메모리의 낮은 데이터 전송 폭이 고해상도에서 병목현상을 일으키기 쉽다.
사용하고 있는 노트북의 화면 해상도가 1920x1080 풀HD라면 1280x720 정도로 낮추면 된다.
해상도를 낮춰도 아직 게임 플레이가 원할하지 않다면 그래픽 품질을 떨어뜨려 보자. 안티앨리어싱(Anti-Aliasing) 계열의 그래픽 옵션이 퍼포먼스에 영향을 많이 끼치므로 아쉽더라도 과감히 OFF로 설정하면 게임 퍼포먼스 향상에 도움이 된다.
김형원 기자 akikim@i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