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흔들리는 방패 나진 쉴드, 돌진해오는 창 OMG와 격돌

나진 쉴드의 경기력이 안정되지 않는 이유는 전략의 유연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나진 쉴드는 경기 운영을 못 하는 팀이 아니다. 오히려 국내 유수의 정글러 와치를 중심으로 잘 짜여진 전략을 선보이는 운영 명가 가운데 하나다. 그러나 경기 도중 예기치 못한 변수로 준비한 전략이 틀어지게되면, 선수들은 어쩔 줄 모르거나 무리한 플레이로 승기를 빼앗긴다. 즉, 삼성 형제팀처럼 순간적인 임기응변으로 상황을 타개하는데 매우 약하다.

OMG가 4강에 오르기 위해서는 나진 쉴드의 이러한 약점을 파고들어야한다. OMG는 매우 공격적인 플레이를 선호하는 팀이다. 비록 미숙한 경기 운영 탓에 8강 최약체로 평가되긴 하지만, 이러한 OMG의 호전성이 경직된 나진 쉴드를 흔들어놓을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나진 쉴드는 초반 라인전에서 반드시 OMG의 예봉을 꺾어야만 무리 없이 준비한 전략을 펼칠 수 있다.

한편, 경기를 앞둔 OMG는 공식 채널을 통해 앞으로 주전 서포터인 다다777 대신 예비 선수인 클라우드가 출전한다고 밝혔다. 다다777은 지난 6경기 동안 22데스 40어시를 할 정도로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기 때문에 팀 전력 쇄신을 위한 결정으로 보인다. 과연 클라우드가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