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결승] 삼성 화이트 vs 로얄 클럽, 관건은 바텀 라인전

그러나 만약 임프가 라인전 단계에서 우지의 예봉을 꺾지 못한다면 상황은 완전히 뒤바뀐다. 로얄 클럽은 우지의 강력한 견인력에 모든걸 거는 팀이다. 챔피언 선택부터 경기 운영까지 팀의 모든 전략이 우지의 보호를 최우선한다. 삼성 화이트가 아무리 로얄 클럽의 탑과 미드라인을 흔들어 놓는다해도 우지가 쓰러지지 않는다면 최종적으로 승리할 수 없다.

다행히 우지에 맞서는 임프 또한 최정상급 원거리딜러다. 임프는 지난 준결승전에서 형제팀 블루의 데프트에게 승리를 거두며 국내 최강의 자리를 쟁취했다. 아울러 이번 롤드컵에서만 89킬 20데스의 전과를 올려 본선에 진출한 원거리딜러 가운데 가장 높은 KDA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편, 우지와 임프는 매우 흡사한 플레이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두 선수 모두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상대를 밀어붙이고, 공세에 나서길 선호한다. 지나친 공격성 때문에 위험에 처하는 경우가 많아 서포터의 집중적인 관리가 필요한 점도 똑같다. 아울러 불안정성 때문에 잘 쓰이지 않는 챔피언 '베인'을 애용하는 몇 안되는 선수들이기도 하다.

객관적인 전력은 분명 삼성 화이트가 한 수 위다. 그러나 이번 롤드컵 내내 로얄 클럽을 견인해온 우지를 제압하지 못하고, 이로 인해 중반 이후 탈수기 운영에 실패할 경우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