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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동성] 헬게이트 첫 주, 막걸리집에서 양주 찾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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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의 내용은 게임메카 내 각종 뉴스 또는 게임 홈페이지의 댓글을 기본으로 합니다

 

▲ 메카만평

헬게이트, 막걸리 집에서는 양주를 찾지 마세요~

관련기사: 와신상담 헬게이트, 오픈직전 최종점검

‘헬게이트: 런던(이하 헬게이트)’이 15일 오픈베타테스트에 돌입했습니다. 게임메카는 ‘헬게이트’의 오픈베타테스트를 맞아 전체적으로 ‘헬게이트’를 최종 점검해 보는 기사를 마련했습니다. 기사는 ‘헬게이트’ 프리오픈베타테스트를 기준으로 전체적으로 게임에서 개선된 내용과 개선돼야 할 부분을 짚는 형식으로 꾸며졌습니다.

이 기사에는 ‘헬게이트’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표하는 댓글이 많이 달렸습니다. ID TANTALUS는 ‘여전히 그대로인 별반 다른 점이 없는 듯한 모습. 정말로 실망스럽다.’고 했으며 ID chk0306는 ‘처음에는 무기 바꾸는 재미 때문에 정신없이 빠져들지만 2~30시간정도만 즐기면 똑같은 맵에 똑같은 패턴의 사냥으로 금방 질려버린다.’ 라고 했습니다. 10년 넘게 게임을 한 ID 한번만쏴는 ‘헬게이트는 어떤 다른 평가도 필요 없고, 그냥 재미 없다.’라고 담백한 평을 남겼습니다.

PC방에 대한 전망도 곁들여졌는데요. ID kcmcta는 ‘헬게이트는 개인 계정수입보단 피씨방 수입이 더 클 듯.’이라고 분석을 내놓았는데 ID Rainless는 ‘이미 헬게이트 피씨방 업계에서는 관심 밖입니다. 피씨방에서 찾는 사람도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돌이켜 보면 ‘헬게이트’에 대한 국내의 여론은 국내 테스트 그리고 해외 발매를 전후로 확연히 달라졌습니다. 지난 상반기까지만 해도 헬게이트에 대한 여론은 우호적인 것에 가까웠지만 국내 테스트를 거치며 ‘게임진행이 단조롭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구성하기 힘들다.’ 등의 부정적인 반응이 나오기 시작했고, 해외 전문지들의 리뷰 평점을 근거로 ‘헬게이트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는 이야기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해외 리뷰어들의 평점과 리뷰는 국내에 소개될 당시 좀 오해의 소지가 있었습니다.)

개인적인 견해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함부로 말했다가는 나중에 ‘헬게이트 성공한다고 설레발 쳤다’ 라든지 혹은 그 반대의 욕을 들을 수 있으니까요. 전에 말했듯이 게임의 성공에는 여러 요소들이 복합 작용하기 때문에 섣불리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주말에 최대 6000명 가까운 로그인 대기자들이 기록됐고, 한빛소프트 측에서 오늘 긴급서버증설 작업에 들어갔다는 ‘사실’을 상기하면, 대부분의 게이머들은 ‘헬게이트’를 재미있다고 느끼는 모양입니다. 아직까지는 말이죠.

ID bluewomb님의 내공이 느껴지는 촌철살인으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기대감과 호기심으로 시작하는 게임 초반. 아직까지는 재미있다. 언제까지 재미있을지는 나도 모르지. 하지만 재미가 다 할 때까지 계속 하겠다. 억지로 하지 말고 재미있으면 하고 재미없으면 말고. 다만, 막걸리 집에서 양주가 없다는 식의 불평은 줄어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봐요 복돌이들. 당당할 것 까지야 없잖아요.

관련기사: 콜오브듀티4 개발자, ‘게이머한테 화났다!’

‘콜오브듀티4’의 개발진 중 한 명이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콜오브듀티4’의 멀티플레이 사용자 수를 집계해봤더니 패키지 판매량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가 나왔던 것입니다. 말하자면 그만큼 많은 게이머들이 ‘콜오브듀티4’를 제 값을 주지 않고 어둠의 경로를 통해 즐겼다는 이야기입니다.

패키지 게임의 불법복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닙니다. 불법복제는 한국의 PC패키지 시장이 망가진 이유 중 하나로 꼽히기도 합니다. 민감한 주제이니만큼 많은 댓글이 달렸습니다. 대부분의 유저들은 불법복제를 성토했습니다. 하지만 이 와중에 불법복제의 당위성을 주장하는 유저들도 있었습니다.

ID 검성카이엔은 ‘불법복제는 주로 북미 쪽에서 발생한다. 우리나라 국내에서는 그걸 그저 가져다 쓰는 정도에 불과하다. 일단 문제의 ‘근원’을 찾아 제거해야 한다는 생각은 안 하는지? 소스 자체가 없는데 불법복제물 유통이 됩니까? 불법복제물의 80%이상은 해외의 것입니다만?’이라며 국내 ‘복돌이’들의 무고함을 주장했습니다. ID 오리꾸이는 ‘요즘처럼 마구마구 게임들이 쏟아져 나오는 세상에 그 많은 게임들을 어쩌 다 구입하나? 게다가 요즘 나오는 게임들은 예전 게임들에 비해 소장가치도 떨어지고 엔딩을 한번 보면 그걸로 봉인인데 얼마나 어리석은 소비인가. 예전처럼 뛰어난 게임을 소장가치가 있을만한 게임을 만들지 못하는 만들지 않는 개발자들에게도 조금의 책임은 있는 듯 하다.’라고 했습니다.

좀 더 과격한 게이머들도 있었습니다. ID kr112277은 ‘나 콜옵이랑 크라이시스 다운 받아서 했다. (너희들도) 털어서 먼지 나면 가만 있지 않겠다.’며 가만있는 잠재적 복돌이들을 위협했습니다. ID kr112277은 좀더 나아가 ‘그나마 제대로 된 게임 보기 힘들다. 제대로 된 게임이나 만들고. 돈 받아라.’며 자신을 만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에 돈을 낼 수 없다는 논리를 펼쳤습니다. ID matrojay 역시 ‘개발사들은 먼저 불법 어쩌고 하기보다는 지금의 현실에서는 유저들의 지갑을 터는 대신 그만큼 재미를 보장해 주어야 한다.’며 개발사들을 성토했습니다.

기자는 이 논란을 지켜보면서 옛날 사건 하나가 생각났습니다. 전에 ‘오픈워터’라는 영화가 개봉됐는데, 상영 직후 일부 관객이 ‘재미없다’며 환불 소동을 일으킨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이 사건은 가십거리로도 상당히 회자 되었는데요. 당시 네티즌들은 관객들의 ‘의식수준’을 질타하는 쪽과 ‘오죽 재미가 없었으면’이라며 배급사의 과장광고를 탓하는 쪽으로 나뉘어 논쟁을 벌였습니다. 이런 경우 법적으로 따지면, 영화에 대해 느끼는 만족도는 개개인이 다르기 때문에 재미의 기준을 따지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합니다. 또 일반적으로 관객이 영화표를 구매하는 행위는 물건의 품질이나 가격 등 의사를 결정하는 요소들에 대해 이성적인 판단할 수 있는 ‘합리적인 소비자’를 전제로 하기 때문에, 극장 앞에서 포스터만 보고 영화표를 구매하는 것은 `충동구매`에 가까워 법적으로 보호 받을 수 없다고 합니다.

불법복제는 정상적인 소비유통 생태계를 망치는 범죄입니다. 많은 이들이 하고 있다고 불법행위가 정당화 될 수는 없습니다. 게다가 게임을 해봤더니 마음에 들지 않기 때문에 돈을 못 내겠다? 왠지 ‘서비스가 안 좋아 술값 못 내겠다.’와 비슷한 뉘앙스군요. 밤에 출근하는 언니들은 그런 손님들을 이렇게 부른답니다. “진상.”         

2011년 PS3가 Wii 따라잡을 것. 플레이스테이션 진영의 굴욕

관련기사: 2008년 이후, PS3가 Wii 뛰어넘을 것

지난 17일 코엑스에서 ‘세계게임시장 전망 세미나’가 열렸습니다. ‘세계 게임시장 전망 세미나’는 유럽, 북미, 아시아 세 지역 시장을 시장 조사기관의 전문가들이 분석, 전망해보는 자리입니다. 여기서 흥미로운 분석 하나가 제시됐는데요. 2008년 이후 일부 지역에서 PS3가 Wii를 따라잡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습니다. 파커 컨설팅의 닉 파커 대표는 2008년부터 PAL 지역(북유럽, 호주, 러시아 등)에서 PS3가 선전하기 시작해 4년 후(2011년)에는 누적 판매량에서 Wii를 따라잡을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닉 파커 대표는 그 근거로 ‘PS3의 뛰어난 하드웨어 성능.’을 꼽았습니다. 여기에는 블루레이 등 게임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성능도 포함이 됩니다.

ID 네버씽크유는 ‘현재 PS3의 가격은 부담스럽지만 시대를 타면서 가격은 내려갈 것이고 하드웨어적인 기능이 하향한 가격과 맞물려 메리트로 작용할 것은 분명하다. 또 소니는 다양한 서드파티를 구축해서 킬러타이틀을 대거 확보하고 있다. 4년 후라고 했으니 두고 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남겼습니다.

또 ID 생마는 ‘서드파티들이 하나의 기종에만 충성적이었던 모습을 벗어버리는 시대다. 뛰어넘는 성과를 올리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격차를 만회하는 효과를 얻을 수는 있다.’고 의견을 밝혔습니다.

아직 출시되지 않은 PS3의 킬러 타이틀로는 ‘메탈기어솔리드4’, ‘파이날판타지13’ 정도를 꼽을 수 있습니다. 이들이 출시되면 PS3의 판매량 또한 영향을 받을 수 있겠지요. 닉 파커 대표는 ‘메탈기어솔리드4’나 ‘파이널판타지13’을 충분히 구현해 낼 하드웨어는 PS3밖에 없다고 역설했습니다.    

사실 이 기사를 조금 다른 시각으로 보면 ‘킬러 타이틀이 건재함에도 불구하고 4년 후에나 PS3가 Wi를 따라잡을 수 있다.’는 이야기도 됩니다. 그것도 일부 지역에서만 말이죠. 4년 후면 새로운 차세대기가 나올만한 시점인데요. 차라리 PS3는 향유층이 달라 Wii를 못 따라잡는다고 이야기하는 편이 나을 뻔 했습니다. 물론 닉 파커 대표는 이런 뉘앙스로 이야기하진 않았겠지만, 조금 삐딱하게 생각하면 그렇게 들리네요. PS3의 굴욕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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