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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저녁 서울 청담동 클럽 앤써에서는 독특한 파티가 열렸습니다. 바로 NBA 전설의 스타 선수를 초청하여 ‘NBA 스트리트 온라인2’의 새로운 트레일러와 로고를 공개하는 행사였죠. 게임 개발사인 EA와 네오위즈게임즈가 공동 주최하고 MBC ESPN이 참여한 파티로 꽤 큰 규모였습니다. 단순한 새로운 게임 로고 및 시스템 공개 행사로 단순히 생각하고 현장을 방문한 기자에게는 낯선 풍경이었습니다.
여러분도 알다시피, 클럽 앤써는 얼마 전 파티 현장 사진이 공개되어 곤욕(?)을 치렀던 클럽입니다. 클럽을 즐기는 온갖 사진이 배포된 덕분에, “문란하다”는 시시비비에 시달리기도 했죠. 이런 논란과는 상관없이 행사 자체는 매우 흥겨운 분위기로 진행되었습니다. 먼저 `NBA 스트리트 온라인`을 즐기는 팬들이 피망 홈페이지 추첨을 통해 70명이 초청되었습니다. 동행 1인까지 함께 올 수 있는 행사였으니 약 140분이 초청된 셈이죠. 여기에 네오위즈게임즈와 EA의 직원, 관계자, NBA 측에서 초청한 사람들까지 600여명 이상이 모인 현장은 만원 사례였습니다.
▲ 8시부터 본격적인 파티가 시작되었습니다. 클럽이 보통 붐비는 12시, 자정 이후부터라고 하죠. 참고로 게임은 전체이용가지만, 클럽 입장은 만 19세 이상만 가능합니다. 드레스코드도 있죠. |
“전설은 아니고 레전드” NBA 스타 선수와 함께 하다
특히 청담동 현장에 내리자마자 건물을 뒤덮은 거대한 로고 랩핑과 카메라 플래쉬가 터지는 화려한 ‘포토월’까지! 마치 패션쇼 현장이나 새로운 패션 브랜드 런칭 행사에 온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8시를 지나 입장한 클럽은 기대(?)보다는 얌전한 풍경이었습니다. EA나 NBA 관계자 등 외국인 손님들이 많은 까닭에, 우리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스탠딩 파티’ 분위기도 얼추 만들어지더군요. VIP와 보도, 업체 관계자를 위한 자리가 2층에 마련되어서 편하게 전체적인 분위기를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트레일러가 공개되고, 네오위즈게임즈 ‘NBA스트리트 온라인’ 담당자가 나와 간단한 인사말을 전했습니다. 이어 개그맨 김경욱의 사회로 NBA 치어리더의 깜짝 공연과 왕년의 스타 선수들이 등장했습니다. 개인적으로 NBA 치어리더 공연의 경우, 화려한 퍼포먼스보다는 활짝 웃는 얼굴의 시원스러운 미소가 더 인상적이더군요. 이어서 명예의 전당에도 올라간 도미니크 월킨스와 드리블로 유명한 팀 하더웨이, 카림 압둘자바, 로버트 오리, 블라디 디박 같은 스타 선수들이 등장했습니다. 드리블, 슈팅 시범과 함께 팬들에게 추첨을 통해 싸인 유니폼을 증정했죠. 그리고 이어서 DJ KOO로 더 유명해진 구준엽 씨의 디제잉 공연이 있었습니다. 행사는 금세 후끈 달아올랐습니다.
▲ 치어리더들의 역동적인 공연 모습, 여전히 코트의 전설로 남아있는 NBA 스타 선수 (왼쪽부터) 팀 하더웨이, 도미니크 윌킨스, 카림 압둘자바, 블라디 디박, 로버트 오리, 제법 후덕해진 인상입니다. |
이 같은 컨셉의 독특한 런칭 파티가 자주 있는 것이 아닙니다. 어제의 경우 ‘NBA 스트리트 온라인2’를 발표한 것은 사실이지만, 시스템이나 게임의 변화된 콘텐츠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게임에 관한 중요한 내용은 보도자료와 인터뷰로 공개될 예정입니다. 무엇보다 파티 자체의 화제성을 가져가기 위해 만들었죠. 또 주말에 있을 `2009 NBA 아시아 챌린지` 경기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 NBA 선수들과 게임, 혹은 농구팬들이 만날 수 있는 자리이기도 했습니다.
“행사는 아니고 파티” 찾아온 사람들을 즐겁게
그렇다면, 이번 행사의 목적은 무엇일까요? 제작발표회가 ‘새로운 정보’가 목적이라면 파티는 그 자체의 ‘즐거움’이 가장 큰 목적입니다. 듣는 이에 따라 시끄러운 음악, 좁은 공간, 어깨를 부딪히는 사람들이 힘들 수도 있습니다. 또 새로운 게임 시스템에 대한 정보는 없다고 볼멘 소리를 할 수 있겠지만, 파티에서는 즐기는 것이 정답입니다. ‘파티’에서 파워포인트를 켜놓고 자세한 프리젠테이션을 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도 없을 것입니다.
궁금한 것은 100여명의 초청된 ‘NBA 스트리트 온라인’의 유저들도 충분히 행사를 즐겼느냐 하는 여부겠죠. 파티의 주인공이 있었다면, 그들이어야 하니까요. 원래부터 ‘클럽’을 좋아했던 유저라면, 어제의 행사는 즐거운 경험이었겠습니다. 조금만 더 운이 좋았거나 적극적이었다면 무대 앞에서 유명 선수들을 보고 추억을 만들 수도 있었겠죠. 하지만 새로운 게임에 대한 정보를 기대하고 간 유저라면, 어제보다는 오늘 컴퓨터 앞에서 새로운 정보를 더 많이 알게 될 겁니다.
▲ 선수들과 퀴즈 이벤트를 진행한 팬들의 모습, 여러 관계자가 참여한 VIP 파티였지만, 대체로 모두들 늦은 시간까지 런칭 파티를 즐겼다. "암디제이쿠, 암고나메큐뭅~" |
유저 초청 행사나 발표회 현장을 여러 번 참여하면서 느끼는 생각은 결국 모두를 만족시키는 행사란 없다는 것입니다. 새로운 게임의 업데이트나 정보가 공개되는 자리에 내용 없는 쇼만 보여주어서는 안 되며, 즐겨야 하는 축제의 자리에서 정장을 입고 나와 분위기를 가라앉히는 것도 어리석은 행동이겠죠?
목적과 대상이 분명한 행사를 문제 없이 마무리한다면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 밤의 파티는 끝이 났고, ‘NBA 스트리트 온라인’은 새로운 로고와 시스템을 개선해서 등장합니다. 개인적으로, 팬들을 위한 좀 더 다양한 파티와 이벤트가 자유롭게 시도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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