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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레이드 앤 소울 토너먼트
엔씨소프트가 주최하는 '블레이드 앤 소울 토너먼트 2015 KOREA 시즌2(이하 블소 토너먼트)'의 결선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선수들 간의 이벤트 매치와 유명 가수들까지 볼 수 있는 이번 결선은 14일과 15일(토)에 걸쳐 부산 해운대 특설 경기장에서 펼쳐집니다. 벌써부터 기대가 되네요.
이번 블소 토너먼트 시즌2 우승을 거머쥔 선수는 앞으로 진행될 월드 챔피언쉽 직행 티켓을 획득합니다. 따라서,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기가 예상되는데요. 게임메카는 블소 토너먼트 결선에 앞서 숱한 이슈를 남긴 이번 시즌을 뒤돌아 보았습니다. 경기 결과 못지 않게 이목이 집중된 블소 토너먼트의 다양한 사건, 함께 확인해 보시죠.
저 박쥐 아니에요! 린검사로 변신한 권혁우
▲ 은갈치 린검사로 변신한 권혁우
선수들이 종족, 혹은 직업을 바꾸는 것은 큰 화제입니다. 더군다나 그 장본인이 인기를 끌었던 선수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16강 라인업이 발표되고 눈길을 끈 것은 시즌1 당시 '참치 역사'로 활약했던 권혁우의 직업 변경이었습니다. 별명에서 알 수 있다시피 그는 역사로 깊은 인상을 남긴 선수입니다. 권혁우가 휘두르는 '참치'는 어느새 그 만의 무기가 되어 버렸지요.
일부 팬들은 역사의 하락세를 예상해 직업을 바꾼 박쥐라고 권혁우를 비난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권혁우는 원래 린검사에 익숙한 선수입니다. 지난 시즌 주변 권유로 잠시 역사로 출전을 결정한 거죠. 다만 이번 시즌은 더 높은 곳으로의 도약을 위해 손에 익은 직업 린검사를 선택했습니다.
권혁우는 인터뷰를 통해 '역사보다는 린검사가 손에 익숙하다. 박쥐라고 비난하지 말아달라'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그는 린검사로 지난 시즌보다 더 높은 성적을 거두었으며 이는 아직 진행형입니다.
탈락하면 군대간다! '입대 메타' 김신겸
▲ 미소를 머금은 김신겸 선수
재미있는 어록을 남긴 선수가 있습니다. '이번 시즌에 탈락하면 입대하겠다'라고 공언한 김신겸입니다. 승리에 대한 간절함을 보여준 멘트인데요. 상대 선수를 응원하는 팬들에게 좋은 치어풀 소재가 되었습니다.
김신겸은 12강 승자전에서 만난 황금성에게 분패, 입대 위기(?)에 놓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천신만고 끝에 8강에 합류했고, 매경기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8강 풀리그 첫 경기에서 기공사 윤정호에게 패배했지만, 같은 직업인 이재성에게는 승리한 것이 그 예입니다.
성장 중심에는 '어머니 버프'가 있었습니다. 8강 4회차에 경기장을 찾은 김신겸의 어머니는 재미있는 치어풀을 들고 아들을 응원해 화제가 되었지요. 버프를 받은 김신겸은 이후 연승 가도를 달려 5승 2패로 결선 토너먼트에 진출합니다. 과연 부산에서도 '어머니 버프'의 힘이 발휘될까요? 경기 결과가 기대됩니다.
▲ 화제가 되었던 어머니의 치어풀
걸리면 한 방이다! '암신' 박진유의 등장
▲ 8강 풀리그 1위를 거둔 박진유
이번 시즌 최고의 스타는 '암신' 박진유입니다. 그러나 토너먼트 초반에는 주목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동안 블소 토너먼트에서 암살자들의 활약이 미미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박진유는 첫 출전임에도 결승 무대에 가장 먼저 자신의 이름을 올렸습니다. 여기에 '난역시굉장해'라는 닉네임 덕분에 '닉값 하는 선수'란 재미있는 이슈를 만들어 내기도 했지요.
박진유가 주목을 받은 이유는 간단합니다. 경기 내용이 너무 화끈했기 때문이지요. '나무 토막'을 응용한 생존, 상대의 탈출기 타이밍을 캐치하는 능력, 한 번 틈을 보이면 그대로 경기를 끝내는 화려한 콤보는 팬들을 매료시키기 충분했습니다.
그가 본격적으로 두각을 드러낸 것은 8강 2회차 '무왕' 이재성과의 경기였습니다. 이재성은 암살자전 전승을 기록할 정도로 해당 직업에 강한 모습을 보여왔지만, 포기하지 않는 박진유의 암살은 팬들의 인상에 깊숙이 박혔습니다.
▲ 박진유의 진가가 제대로 드러난 경기
아아~ 그리운 과거여... 시즌2가 아쉬운 무왕들
▲ 시즌1 당시 결선 무대를 주름 잡았던 두 선수, 윤정호(좌)와 이재성(우)
윤정호와 이재성은 지난 시즌1, 그리고 블소 토너먼트의 전신인 '비무연'에서 언제나 우승후보로 떠올랐던 선수들입니다. 뛰어난 견제와 상대의 접근을 허락하지 않는 드리블, '화련장'을 활용한 폭발적인 딜링, '이탈', '탈출' 등 생존기의 적절한 활용 등 이들의 장점은 열거하는데 숨이 찰 정도입니다.
그러나 이번 결선 토너먼트에서는 윤정호와 이재성을 볼 수 없습니다. 저조한 성적을 거두며 최후의 3인에 들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시즌1 우승 당시 윤정호가 '기공사도 힘들어요'라고 말했다가 팬들의 야유를 받은 일이 기억납니다. 하지만 이는 엄살이 아니었습니다. 다양한 저항기로 무장한 근접 직업군들은 더는 기공사를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지난 시즌 우승과 준우승을 독차지했던 두 선수는 이번 시즌을 4위와 5위로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 월드 챔피언쉽에서는 좋은 성적 기대할게요!
캐릭터도 무기다! 독특한 외모
▲ 외모로 주목받은 김경우(좌)와 한준호(우)
눈에 띄는 성적을 거두진 못했지만, 16강전 당시 많은 주목을 받았던 선수가 있습니다. 김경우와 한준호가 그 대상입니다. 특히, 한준호는 시즌1때부터 눈썹을 그리고 나와 '눈썹 검사'라는 재미있는 별명을 가지기도 한 선수입니다.
한준호 선수를 처음 만났을 때가 기억납니다. 당시 블소 토너먼트 첫 취재였던 기자는 한준호 선수에게 사진을 한장 찍어도 되겠냐고 물었지만 한준호 선수는 '아직 메이크업이 안 됐는데 괜찮으시겠어요?'라고 대답했었지요. 기자는 그가 메이크업에 신경을 쓰는 선수로 착각했습니다.
하지만 경기가 시작되니 금세 그 대답의 의미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중계진과 팬들은 '눈썹 검사'를 연호했고, 그 환호의 중심 속에는 눈썹을 짙게 그린 한준호 선수가 있었습니다. 그의 눈썹 사랑은 정규 시즌에만 국한되지 않았습니다. 14일 진행될 특별 태그 매치 조 지명식에서 '저희 팀은 눈썹 그리고 게임 합니다'라고 공언해 큰 화제를 낳기도 했습니다.
그에 대한 대항마일까요? 이번 시즌 새롭게 떠오른 외모 강자가 한 명 더 있습니다. 아쉽게 16강에서 탈락한 김경우입니다. 그는 특이한 외모보다는 예쁜 입술로 팬들의 기억 속에 자신을 남겼습니다. 해설진은 그의 밝게 빛나는 입술에 주목하며 '틴트 암살자'라는 별명을 붙여주기도 했습니다.
이 두 선수는 16강 최종 진출전에서 일전을 벌였습니다. 경기 결과 '눈썹 검사'가 승리를 거둬 8강에 진출했지만, 다음 시즌에서는 김경우 선수도 좀 더 오래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매 경기 눈썹 퍼레이드를 펼친 한준호
▲ 수줍게 눈썹을 그려준 한준호 선수의 팬
e스포츠의 꽃 치어풀
2015년 새롭게 시작한 블소 토너먼트였지만, 응원전의 열기는 기존 e스포츠 못지않았습니다. 매일 현장을 찾아주는 코스 플레이어 관객부터 직접 그림을 그리는 팬들까지, 재미있는 응원전이 펼쳐졌습니다. 블레이드앤소울 팬들의 관심도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었지요. 하루빨리 블레이드앤소울이 정식 e스포츠 종목으로 채택되어 더 재미있는 치어풀들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윤정호 선수의 닉네임 윤짜악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치어풀
▲ 김신겸과 강덕인을 응원하는 치어풀들
▲ 이재성을 응원하는 치어풀
▲ 유난히 많았던 권사의 치어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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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좋아하는 평범하지 않은 초식남. 쉽게 다녀갈 수 있는 휴식처 같은 기사를 쓰고 싶습니다. 잘 부탁 드립니다.
danimgil@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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