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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숙해진 테일즈런너 매력, RPG로 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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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라온엔터테인먼트 김민건 기확 파트장, 이상훈 PD, 최창학 그래픽 팀장 (사진제공: 블로믹스)

2005년에 출시된 테일즈런너는 장수 캐주얼게임으로 현재도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당시 개봉했던 영화 ‘말아톤’이 흥행한 가운데, 테일즈런너는 달리기를 소재로 한 저연령 게임으로 출격했고, 가벼운 게임성과 색다른 소재로 두각을 드러낸 바 있다. 그로부터 약 20년이 흐른 현재 테일즈런너를 플레이하며 자라던 10대 유저들은 어느덧 2~30대가 됐다. 이를 겨냥해 테일즈런너 역시 성인 유저를 타깃으로 캐릭터 개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방향성은 테일즈런너를 개발한 라온엔터테인먼트가 직접 제작 중인 모바일 RPG 신작 ‘테일즈런너RPG’에도 이어진다. 이 게임에는 출시부터 함께 한 초원, 밍밍부터 빅보, 라라 등 원작 대표 캐릭터도 등장하는데, 전작보다 부쩍 성숙해졌음을 알 수 있다. 이 외에도 RPG로 장르가 달라졌고, 동화나라를 주제로 한 서브컬처 느낌을 더했다. 가벼운 달리기 게임이었던 테일즈런너가 신작을 통해 여러 방면에서 달라진 모습을 선보이려 한다.

테일즈런너RPG는 지난 4일부터 사전예약을 시작해, 12월 중 정식 출시된다. 출시 전 인터뷰를 통해 게임에 대해 자세히 들어볼 수 있었다. 인터뷰에는 라온엔터테인먼트 김민건 기획 파트장, 이상훈 PD, 최창학 그래픽 팀장이 참여했다.

▲ 테일즈런너RPG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블로믹스)

Q: 테일즈런너를 기반으로 서브컬처 느낌의 RPG 신작을 개발하기로 결정한 이유는?

A: 달리기를 소재로 했기에 세계관이나 캐릭터 설정이 얕을 거라고 예상하기 쉽지만, 실제 테일즈런너는 오랜 시간 서비스하며 캐릭터의 다양한 서사와 깊이 있는 이야기들을 꾸준히 쌓아왔다. 이를 토대로 서브컬처 수집형 RPG에 접목했을 때 충분히 매력적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또한 테일즈런너 원작 팬들에게 달리기뿐 아니라 또 다른 게임 장르로 선보였을 때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주지 않을까, 라고 기대하고 있다.

Q: 원작은 저연령 유저를 타깃으로 출발했으나 현재는 웹툰 등을 통해 성인 유저들을 대상으로 캐릭터와 스토리를 강조하고 있다. 이 과정이 테일즈런너RPG 개발에도 영향을 미쳤는지 궁금하다.

A: 초기 테일즈런너는 10대 유저가 주를 이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 유저층이 성장하며 현재는 20대가 주력이다. 질문에서 언급한 대로, 원작은 이미 20대 성인층을 중심으로 업데이트 방향을 조정해 왔다. 이에 따라 테일즈런너RPG 역시 원작 팬의 연령대를 반영할 수밖에 없었다. 테일즈런너RPG의 주요 타깃은 2~ 30대다.

Q: 서브컬처 테마를 앞세운 게임이 시장에 다수 등장하며 경쟁이 치열해졌다. 테일즈런너RPG가 시장에서 어필할 수 있는 장점은 무엇이라 판단하는가?

A: 테일즈런너RPG는 3,600만 명의 누적 유저를 보유한 테일즈런너 IP를 활용한 서브컬처 수집형 RPG다. 원작 IP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유저들에게 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다는 큰 장점을 보유했다. 또, 특정 타깃층에 집중한 다른 수집형 RPG와 달리, 테일즈런너RPG는 동화나라를 배경으로 한 대중적인 세계관을 갖추고 있어 누구나 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특히 테일즈런너RPG에는 고유한 '작가 시스템'이 존재한다. 이용자가 작가가 되어 작가 스킬을 활용해, 캐릭터들과 함께 전투하고 성장하는 방식이다. 이 시스템은 캐릭터 수집과 성장에 집중된 다른 수집형 RPG와는 차별화된 점으로, 게임의 매력을 한층 더 끌어올린다고 생각한다.

▲ 테일즈런너RPG 애니메이션 프로모션 영상 (영상출처: 게임 공식 유튜브)

Q: '작가 스킬'이 어떠한 스킬인지, 전투에서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 궁금하다.

A: 작가는 스토리를 창조하기 위해 동화나라에서 받은 신비한 책을 항상 손에 쥐고 있다. 이 책에 주문과 서명을 적으면, 그 마법이 실제 전투 중에 발동되는 시스템이다. 또, 전투에 들어가기 전에도 작가는 월드스킬을 활용해 월드맵 주변의 스테이지들을 약화시킬 수 있다. 이를 통해, 전투 전에 유리한 상황을 만들고, 전략적으로 더 강력한 전투를 준비할 수 있다.

Q: 테일즈런너 원작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재해석하며 어떠한 부분에 중점을 뒀나?

A: 기존 테일즈런너 유저들이 이질감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국왕이 되어 소원의 돌을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게 된 성숙한 라라, 추억 속에서 어린아이로만 남아있던 초원과 밍밍이 성인이 되어 등장하는 모습 등을 게임에서 만나볼 수 있다.

원작 감성을 유지하면서도, 원작 캐릭터들이 성장하여 꿈을 이루거나 정신적, 신체적으로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유저들이 자식을 키운 듯한 뿌듯함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10년 후의 모습을 멋지게 그려낸 원작 캐릭터들의 변화를, 앞으로 업데이트를 통해 차례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추후 업데이트를 통해 더 많은 원작 캐릭터를 추가할 예정이다.

Q: 원작에는 등장하지 않지만, 동화를 모티브로 개발한 캐릭터는 어떠한 부분을 부각했나?

A: 단순히 선악으로 구분되는 것이 아니라, 인간으로서의 다양한 면모를 보여주고자 했다. 그래서 각 캐릭터의 결핍된 부분을 부각해 보다 깊이 있게 해석하려 했다. 예를 들어, 피노키오는 밝고 예의 바른 아이지만, 그 이면에는 제페토에게 가족으로서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와 자신이 저지른 실수를 만회하고자 하는 불안감이 존재한다. 이러한 복잡한 감정선과 결핍을 통해 캐릭터를 더 입체적으로 표현하려고 했다.

▲ 테일즈런너RPG '초원' 소개 영상 (영상출처: 게임 공식 유튜브 채널)

▲ 테일즈런너RPG '피노키오' 소개 영상 (영상출처: 게임 공식 유튜브 채널)

Q:  동화나라를 모티브로 삼은 이유는 원작 테일즈런너도 '동화나라'를 배경으로 삼아서인가?

A: 가장 중요한 이유는 기존 유저들에게 익숙하고 친숙한 배경을 활용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특히 동화나라라는 세계관은 그 자체로 다양한 동화와 연결된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여러 유명한 동화를 자연스럽게 통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동화나라 안에는 인어공주, 피노키오와 같은 고전동화 속 캐릭터들이 등장하며, 이를 통해 다양한 이야기를 확장해 나갈 수 있는 충분한 개연성을 제공한다. 이 점이 동화나라를 더욱 매력적인 배경으로 만든다고 생각한다.

Q: 각 캐릭터에 대한 호감도를 높일 수 있는 요소가 게임에 포함되는지 궁금하다.

A: 전투에 참여시키거나 선물을 증정하는 등으로 레벨을 높이는 친밀도 시스템이 있다. 친밀도 레벨이 상승할수록 캐릭터 개별 스토리가 해금되며, 이를 통해 캐릭터를 깊이 이해하며 애정을 쌓을 수 있다.

Q: 스킨처럼 외형을 꾸밀 수 있는 아이템도 있을까?

A: 외형을 꾸미는 요소는 없지만, 다양한 버전으로 외형을 변경한 캐릭터를 선보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Q: 테일즈런너RPG에는 캐릭터 50여 종이 등장한다. 캐릭터 중 몇 개를 한 팀으로 편성할 수 있는지, 캐릭터 속성에 따른 시너지나 보너스 효과는 있는지 궁금하다.

A: 최대 캐릭터 5명으로 한 팀을 편성할 수 있으며, 각 캐릭터 속성에 따른 시너지인 편성 버프 시스템이 있다. 구체적으로 불, 물, 자연, 무, 어둠, 빛까지 6개 속성이 각기 상성을 이루며, 상성이 덜한 속성의 캐릭터도 존재하기 때문에, 전략적인 활용이 가능하다.

속성이 동일한 캐릭터를 3명 이상 배치하면 추가 버프를 받을 수 있다. 특히, 빛과 어둠 속성 캐릭터는 각각 1명만 배치해도 시너지를 발동할 수 있어, 이 속성을 적절히 활용하면 더 강력한 팀을 구성할 수 있다. 앞으로도 속성을 통한 전투 시너지 시스템을 더 발전시키고, 다양한 전략적 선택을 가능하게 하는 방향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 테일즈런너RPG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블로믹스)

Q: 캐릭터 레벨 성장은 어떠한 방식으로 진행되나?

A: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얻은 경험치 아이템을 원하는 캐릭터에게 직접 사용해 각 캐릭터를 개별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다. 이 방식은 유저가 선호하는 캐릭터를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데 도움을 주며, 보다 전략적인 성장 시스템을 제공한다.

Q: 실시간 전투와 턴제 전투 장점을 합쳤다고 설명한 '래피드턴' 전투는 무엇인가?

A: 전투는 기본적으로 평타 전투와 아군 및 적군의 스킬 전투로 이뤄진다. 평타는 턴과 관계없이 지속해서 진행되며, 스킬은 각 캐릭터 턴이 돌아올 때만 사용 가능하다. 기존의 턴제 방식에서는 턴이 왔을 때 시간제한 없이 자유롭게 스킬을 선택하고 공격할 수 있지만, 래피드턴에서는 턴 시간이 제한되므로 빠르게 전략적인 판단으로 스킬을 사용해야 한다. 아군의 다음 턴을 대비해 미리 스킬을 활성화하거나, 수동으로 원하는 스킬을 선택해 공격을 준비하는 등 보다 빠르고 효율적인 전투 진행이 요구된다.
▲ 테일즈런너RPG 전투 소개 영상 (영상출처: 게임 공식 유튜브 채널)

Q: 출시를 앞둔 만큼 BM이 어떤지 궁금하다

A: 핵심 비즈니스 모델(BM)은 캐릭터 뽑기 시스템을 중심으로, 월정액 및 패스 등 구독형 유료 아이템도 함께 제공된다. 이 외에도 도전과제 달성, 출석 일수 등 게임 진척도에 따라 보상을 제공하는 BM이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시스템은 유저들이 게임에 투자한 시간과 노력에 따라, 과금을 통해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즉, 유저 참여도와 성과에 맞춰 보상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게임 내에서 과금이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도록 방향성을 설정했다.

Q: 캐릭터를 뽑는 유료 확률형 아이템이 있는지, 천장이 있다면 같이 설명을 부탁드린다.

A: 테일즈런너RPG에는 확률형 아이템을 통해 캐릭터를 획득하는 방식이 포함되어 있다. 캐릭터 픽업 시마다 포인트가 제공되며, 이 포인트를 모으면 원하는 캐릭터로 교환할 수 있는 천장 시스템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등급이 높은 캐릭터를 확정적으로 획득할 수 있는 픽업도 마련되며, 추후에는 원하는 캐릭터를 직접 선택하여 획득하는 픽업도 추가할 예정이다.

Q: 캐릭터는 총 몇 등급으로 나뉘는지, 등급별로 성능 격차가 어느 정도로 벌어지는지 알고 싶다. 

A: 출시 기준으로 총 5개 등급이다. 등급별로 성능 차이는 있지만, 각 캐릭터는 다양한 콘텐츠에서 적재적소에 활용될 수 있도록 기획 및 밸런스 조정을 했다. 즉, 등급이 낮은 캐릭터도 높은 등급에 못지않게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아울러 캐릭터 조각 시스템을 채택해, 조각을 모아 상위 버전으로 성장시키는 방식으로 캐릭터를 강화할 수 있다.
▲ 여러 캐릭터를 적재적소에 사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사진출처: 구글플레이 공식 페이지)

Q: 테일즈런너RPG가 유저들에게 어떠한 게임으로 기억되길 바라는가?

A: 테일즈런너RPG의 각 챕터는 마치 감동적인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경험을 선사하고자 한다. 망가진 동화나라를 바로잡기 위한 여정에서, 작가가 되어 테일즈런너 캐릭터들과 함께하는 이야기가 유저들의 가슴을 울릴 수 있기를 바란다. 이 과정에서 유저들이 잠시나마 바쁜 현실을 벗어나 감성적으로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고자 한다. 아직 공개되지 않은 챕터에서 풀어야 할 이야기도 많다. 개발팀은 유저 분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더 많은 감동과 좋은 기억을 남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Q: 마지막으로 유저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A: 출시를 위해 많은 콘텐츠와 캐릭터를 준비하고 수십 번의 벨런스 조정을 거쳤지만, 저희는 이게 유저 분들에게 충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출시 이후에도 유저 분들의 소중한 의견을 반영해 함께 발전해 나가는 게임이 되고자 한다. 사전예약에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리며, 매일매일 즐겁고 흥미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서비스 중에도 끊임없이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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