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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SPA 선수단, `군단의 심장`부터가 제대로 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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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G KeSPA 인비테이셔널 토너먼트에 출전하는 선수 8명
왼쪽부터 김윤환, 김민철, 이영호, 송병구, 신상문, 이제동, 정명훈, 김택용

‘스타1’ 스타 플레이어들의 ‘스타2’ 경기를 해외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었다. 북미 최대 e스포츠 리그 MLG가 바로 그 무대다. MLG 스프링 챔피언십 기간 중 VIP 자격으로 초청된 한국e스포츠협회 소속 선수 8명이 미국에서 ‘스타2’로 토너먼트를 진행하는 것이다. 이번 이벤트전의 정식 명칭은 MLG KeSPA 인비테서녈 토너먼트이다.

한국 선수들에 대한 현지 반응은 매우 뜨거웠다. MLG 스프링 챔피언쉽 개막식에서 한국e스포츠선수 8명이 출전하는 인비테이셔널 토너먼트 개최 사실과 세부 일정이 발표되자 팬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6월 9일에 진행되는 실제 경기에서 얼마나 분위기가 뜨겁게 달아오를 지 귀추가 주목되는 부분이다.

특히 이번 인비테이셔널은 출전 선수 라인업이 출중하여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스타1’의 대표 선수로 활동해왔던 ‘택뱅리쌍(김택용, 송병구, 이영호, 이제동을 통칭하여 부르는 말)’이 총출동하며, ‘스타2’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김민철과 CJ엔투스의 테란 에이스 신상문, ‘저그’에서 ‘테란’으로 종족을 바꾸어 화제에 오른 김윤환이 무대에 선다.

대회를 하루 앞둔 6월 8일, 한국e스포츠협회 소속 8명의 선수들은 경기가 열리는 애너하임 컨벤션 센터에서 인터뷰를 가졌다. 이번 토너먼트의 우승후보로 선수들은 대부분 ‘스타2’ 실력이 높다고 평가된 김민철을 꼽았다.

현재 ‘스타2’는 신규 확장팩 ‘군단의 심장’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에 대해 김택용은 “군단의 심장’부터 제대로 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작년 블리즈컨 때에도 와서 신규 유닛들을 봤는데 ‘프로토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 같아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기존 ‘스타2’ 선수에 비해 약 2년 이상 늦은 시기에 시작한 ‘자유의 날개’에 비해 ‘군단의 심장’은 출발선이 동일하기 때문에 격차를 좁힐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되리라는 것이 지배적인 의견이었다.

또한 선수들은 ‘스타2’의 대전 기록 및 빌드 공개에 대해 대체로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내며, 가능하다면 삭제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8명의 선수 중, 유일하게 이제동만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을 뿐이다. 송병구는 인터뷰를 통해 “배틀냇에서 연습하다가 아이디가 노출되면 엄청난 부담으로 다가오리라 생각한다. 따라서 선택에 따라 기록을 공개하지 않는 ‘잠금 기능’이 새로 생겼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각 프로팀의 ‘스타2’에 대한 지원에 대해 선수들에게 직접 들어볼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 그 결과 팀의 상황에 따라 현황이 조금씩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김택용과 정명훈이 소속된 SKT와 김윤환의 소속팀 STX는 PC 변경 등 별도의 지원이 있었으며, 이외의 팀은 완전히 종목이 전환되기까지 잠시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향후 프로리그의 ‘스타2’ 종목 전향이 확실해지면 보다 많은 지원이 있으리라는 것이 선수들의 의견이었다.

이 외에도 신규 종목 ‘스타2’에 대한 선수들의 다양한 이야기가 오고 간 인터뷰 전문을 아래를 통해 모두 공개한다.

‘스타1’와 새로운 종목인 ‘스타2’를 병행하며 고충이 많으리라 짐작된다. ‘스타2’를 하며 가장 어려운 부분은 무엇이며, 하루 스케줄 중 ‘스타2’가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되는지 궁금하다.

김택용: 유닛이 변동된 사항이 많고, 각 유닛 간의 상성을 잘 알아야 한다는 점이 어렵다. 또한 ‘스타1’에서는 공격적인 운영을 선호했는데 ‘스타2’ 프로토스의 경우 방어적으로 플레이해야 되기 때문에 스타일을 바꿔야 한다는 점이 부담스럽다. 아직 ‘스타2’로 프로리그에서 한 판도 못 이겼는데 좀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 따라서 연습도 ‘스타2’를 위주로 하고 있다.

김민철: 게임 자체의 개념이 완전히 다르다. 연습 비중은 ‘스타2’에 중점을 두고 있는데 적어도 6개월은 해야 기존 ‘스타2’ 선수를 따라갈 수 있을 것 같다.

그렇다면 기존 ‘스타2’ 선수와 비교했을 때, 어떤 부분에서 가장 크게 격차가 벌어진다고 생각하는가?

이영호: 최근 연습이 없을 때, 팀 동료들과 함께 GSL이나 GSTL을 시청하는데, 빌드에 있어서 큰 차이가 있다고 본다. 나는 5개 정도의 빌드밖에 모르는데 기존 ‘스타2’ 선수들은 20~30가지를 알고 있는 수준인 것으로 보인다.

현재 본인의 ‘스타2’ 실력은 어느 정도나 된다고 평가하는가?

이제동: 현재는 GSL의 코드S와 코드A(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의 개념) 선수와 비교하기에는 못 미친다고 생각하는데, 이번 프로리그 시즌이 마무리될 쯤에는 코드A 정도는 되지 않을까 예상 중이다.

김택용: 현재는 ‘스타1’과 ‘스타2’를 병행하고 있기 때문에 잘 모르겠지만, 경기력 향상까지는 1년 간의 기간이 소요되리라 짐작한다. 나는 ‘스타2’를 해도 왠지 ‘스타1’처럼 게임을 하고 있는 것 같은 반면, GSL 측 선수들의 경우 정말로 ‘스타2’를 플레이 한다는 느낌이 온다. 따라서 게임에 맞는 스타일을 어서 찾아야 하는데 한 10000 게임 정도 하면 어느 정도 감이 오지 않을까 싶다.

‘스타1’에서 저그 플레이어로 활약한 김윤환 선수는 ‘스타2’에서 종족을 ‘테란’으로 바꾸었다. 종족을 변경하게 되어 적응하기 어렵지 않은가?

김윤환: 사실 ‘스타2’를 연습하며 다른 것을 하면 더 잘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종족을 바꿨는데 사실은 지금은 좀 후회하고 있다. (웃음) 하지만 ‘군단의 심장’이 출시되면 어떻게 될 지 모를 뿐만 아니라 아직은 초창기이기 때문에 ‘테란’을 선택한 것이 그렇게 많이 후회스럽지는 않다. 일단은 여러 가지를 해보며 길게 보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

기존 ‘스타2’ 선수들에 비해 실력이 부족하다는 자체 평가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 혹시 자신감을 상실한 것은 아닌가?

이영호: 자신감은 프로 선수로서 가져야 할 기본적인 덕목이며, 승부욕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하루 빨리 GSL 선수들을 따라잡아야 한다는 경쟁심이 불타오르고 있기 때문에, 향후에 정말 많이 진다면 문제가 생길 수 있으나 지금은 현 상황에 만족하고 있다.

선수로서 느끼기에 경기장의 분위기나 팬들의 반응 등 외부 요인에 있어서 ‘스타1’과 ‘스타2’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이제동: 이번 시즌에 두 종목을 병행하며 솔직히 좀 힘들고, 경기력도 부족해 쓴소리를 많이 듣는다. 그래서 좀 더 자신감을 가지고 실력을 키워서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선사하고 싶다. 자금 당장의 경기력을 평가하기 보다는 앞으로 발전하는 모습을 팬 분들이 긍정적으로 봐주었으면 좋겠다. GSL이나 GSTL의 경우 평소 자주 시청하는데, 프로리그와는 분위기가 많이 다르지만 새로운 종목을 개척한 부분을 높이 평하고 있다.

‘자유의 날개’는 기존 ‘스타2’ 선수들에 비해 늦게 시작하여 격차를 좁히는데 많은 기간이 소요되리라 짐작된다. 앞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블리자드 폴 샘즈 COO는 ‘군단의 심장’이 차이를 좁히는 계기가 되리라는 전망을 제시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이영호: 늦게 시작한 것 치고는 빨리 따라가고 있는 것 같다. 만약 ‘군단의 심장’이 나온다면 격차를 더 좁힐 수 있을 것 같다.

김택용: ‘군단의 심장’부터 제대로 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작년 블리즈컨 때에도 와서 신규 유닛들을 봤는데 ‘프로토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 같아서 기대된다.

이번에 MLG 무대에 서게 되었는데, 해외 대회 출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송병구: 전에 팀 프론트랑 이 부분에 이야기한 적이 있는데, 일정에 차질이 없는 이상 출전에 제한은 없을 것 같다. 국내에서만 인기가 있었던 ‘스타1’과 달리, ‘스타2’는 전세계 팬들의 관심사로 떠오른 상황이다. 따라서 나도 여유만 있다면 해외 리그에 또 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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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PC
장르
RTS
제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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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크래프트 2' 3부작 중 두 번째 타이틀인 '스타크래프트 2: 군단의 심장'은 스타크래프트 2: 자유의 날개' 이후의 시나리오를 다룬다. '스타크래프트 2: 자유의 날개'가 레이너와 맹스크를 중심으로 한 테...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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