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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위는 던져졌다"블레스 26일 첫 ‘수도 쟁탈전’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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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Capital)와 권력(Power)은 떼놓을 수 없는 관계에 놓여 있다. 예로부터 수도는 문화, 경제, 정치의 중심지이자, 권력을 쥐고자 하는 이의 최종 목표지였다. 물론 자신의 도시를 새로운 중심지로 선포한 이도 있었지만, 대체로 결과는 좋지 못했다.

권력을 노린 인물들은 수도 장악 여부에 따라 역사에 이름을 남기거나, 쓸쓸히 잊혀졌다. 일례로 로마의 카이사르는 수도 장악에 성공해 원로원을 물리치고 로마의 집정관 자리에 올랐다. 이때 남긴 “주사위는 던져졌다”란 말은 지금도 중요한 순간을 앞둔 상황에서 종종 사용된다.


▲ 카이사르는 게임에도 자주 등장하는 인물 중 하나다
이미지는 PC로 발매된 '헤게모니–로마: 카이사르의 비상' 스크린샷 (사진제공: H2인터렉티브)

반면, 카이사르의 진격 소식에 자리를 떠 그리스에서 군단을 편성한 원로원과 폼페이우스는 권력 유지에 실패했다. 폼페이우스야 이전의 업적이 있어 지금도 회자되지만, 원로원을 구성한 사람들의 이름은 자료조차 접하기 어렵다. 

이 전투를 두고 ‘수도에서 멀어진 것이 패배의 원인’이라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확대 해석으로 볼 수 있겠지만, 수도가 가진 의미가 크다는 것을 부정할 순 없다.

수도는 실제 역사는 물론 게임에서도 중요하다. 특히, 전쟁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리니지의 혈맹 간 대규모 전투부터 비교적 최근 사례인 문명 온라인의 국가전까지, 중요한 지역(수도)을 건 전투는 게임의 엔드 콘텐츠로 자리를 잡은 지 오래다. 이와 같은 게임 속 권력 투쟁의 연결 고리는 대규모 RXR을 앞세운 블레스로 이어졌다.

대규모 국가전을 시작하다

지난 19일 블레스는 공개 서비스 이후 첫 ‘통치 계약’을 진행했다. 넓디넓은 우니온과 하이란 영지의 주인을 가리는 과정 끝에 영주와 총독, 진영별 수장이 결정됐다. 이들은 26일 펼쳐지는 ‘수도 쟁탈전’에서 최고의 자리를 건 결전을 벌인다.

‘통치 계약’은 전투가 아닌, 일종의 경매 방식으로 진행됐다. 따라서, 외부에서는 긴장감 없는 조용한 콘텐츠로 볼 수 있겠지만, 실상은 아니다. 잠잠했던 외관의 뒷면에는 영주에 오르기 위한 길드 들의 치열한 암투와 정보전이 있었다.

실제로 ‘통치 계약’ 업데이트 공지가 퍼졌을 때 게임 내 유력 길드들은 침묵했다. 길드원의 사소한 게시글 하나가 다른 집단에 정보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한편에서는 연합을 위한 움직임이 발생했다는 제보도 있었다.


▲ 우니온 지역 외곽에 위치한 영지 '샤키라'

전략적 선택 역시 빼놓을 수 없다. 피지스 서버 우니온의 '수호' 길드는 외곽에 있는 ‘샤카라’에 입찰했다. 총독은 통치 지역에 방문하는 유저들의 활동에 따라 통치 점수를 얻는데, 이곳은 발길이 뜸한 곳이다. 따라서, 다른 길드들이 샤키라를 입찰 대상에서 제외했을 것이라 예상한 '수호'는 큰 어려움 없이 영지를 손에 넣었고, 집정관을 목표로 정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와 같은 암투를 통해 총 10개 서버, 100개 길드가 영주와 총독이 됐다. 그리고 이들은 ‘자원 쟁탈전’까지 이어지는 블레스 RXR의 첫 주자로 임명되어 ‘수도 쟁탈전’에 참여한다.


▲ 첫 '통치 계약'에서 영지를 차지한 길드 목록

힘 만으로는 수도를 지켜낼 수 없다

‘수도 쟁탈전’은 진영별 수장 집정관과 수호경을 결정하는 콘텐츠다. 이번에는 ‘통치 계약’ 과정에서 가장 많은 영향력을 소모한 길드가 첫 수장이 되었고, ‘수도 쟁탈전’에 스페치아와 히에라콘 수비로 참전한다.




▲ '수도 쟁탈전'이 일어나는 각 진영의 수도
하이란의 수도 히에라콘(위), 우니온의 수도 스페치아(아래)

집정관과 수호경에게 주어진 일은 많다. 먼저 업데이트가 예정된 ‘자원 쟁탈전’에서 아군을 지휘해 자신의 진영을 승리로 이끌어야 한다. ‘자원 쟁탈전’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으며, 현재 알려진 것은 상대 진영 도시를 직접 침략하는 콘텐츠다.

이게 끝이 아니다. 격주로 진행되는 ‘수도 쟁탈전’에서 수장 자리를 지켜야 한다. 이때 위협 세력을 자신의 편으로 만드는 교섭 능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수도 쟁탈전’에서 수장 측은 반대파의 진격을 막아내야 권좌를 지킬 수 있고, 군대의 질은 물론 양도 갖춰야 하기 때문이다.



▲ 블레스 '수도 쟁탈전' 관련 이미지

실제로 지난 클로즈 베타 테스트 때 포섭에 실패한 수장 길드는 공세를 이겨내지 못하고 패배했다. 그리고 사전 교섭에는 성공했지만, 길드원의 부적절한 언행으로 연합이 깨지는 사례도 발생했다. 이처럼 블레스의 수장은 힘과 교섭, 언행, 인망 등 인류 역사 속 권력자들에게 요구된 덕목들을 모두 갖출 필요가 있다.

첫 ‘수도 쟁탈전’은 26일 오후 9시에 발발

첫 번째 '수도 쟁탈전'은 오는 3월 26일(토) 저녁 9시에 치러진다. 교전은 수도 내에서 시가전 형태로 진행된다. 참가 자격은 영지를 가진 길드로 제한되고, 스페치아와 하이란에 있는 수도 쟁탈전 관리인을 통해 공성, 수성 측을 선택할 수 있다. 참가 신청은 번복할 수 있으나 10분의 재신청 대기 시간을 갖는다.

승패는 최종 목표물 깃발의 탈환 여부에 따라 결정된다. 공격 측 참가자 누구나 깃발을 획득할 수 있고, 최종 소유한 길드의 장이 통치자에 오른다. 반면 제한 시간 동안 깃발을 빼앗지 못하면 기존 통치자가 권좌를 유지한다.


▲ 블레스 '수도 쟁탈전' 플레이 영상 (출처: 유튜브 채널 BlessPmang)

본격적인 전쟁에 앞서 게임메카는 '수도 쟁탈전'에 참가하는 길드의 마스터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그들이 '통치 계약'에서 취한 태도에 차이는 있었지만, 최고의 자리를 꿈꾸는 것은 같았다.

※ 피지스 서버 우니온의 집정관, 전쟁 길드장 '무빙'



이번 '통치 계약'을 통해 잠시 동안 스페치아의 주인이 됐다. 추후 계획을 자세히 설명할 수 없지만, 목표는 집정관 유지다. 

현재 '자원 쟁탈전'에 가장 큰 기대를 하고 있다. 길드 이름이 전쟁인 만큼, '힘 대 힘'의 화끈한 전투를 치르고 싶다. 이 자리에 오기까지 함께한 길드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
※ 피지스 서버 우니온의 총독, 도전 길드장 '나는'


집정관은 분명 탐나는 자리다. 하지만, 이번 쟁탈전에서는 어떤 식으로 참여해야 통치 점수를 많이 확보할 수 있는지 연구할 예정이다. 앞으로 다양한 목표에 '도전'해 보고 싶다. 많은 분이 지금처럼 함께 해주었으면 좋겠다.
※ 피지스 서버 우니온의 총독, 수호 길드장 대리 '방패'



이제 필드 전쟁과 카스트라 공방전, 각종 PVP 콘텐츠를 위주로 플레이할 예정이다. 그리고 영향력을 꾸준히 쌓아 종국에는 집정관 자리에 오르는 것이 목표다. 같은 우니온 진영 유저들과 꾸준히 소통하는 길드가 되겠다.
블레스의 최고 자리에 서는 대규모 RXR이 이제 곧 시작된다. 과연 어떤 길드가 수장의 위치에서 자기 진영의 행복과 안녕을 위해 집권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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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스 2016. 02. 05
플랫폼
온라인
장르
MMORPG
제작사
네오위즈
게임소개
블레스의 첫 번째 메인 스토리는 전쟁이라는 거대한 운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각자의 신념과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싸우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플레이어는 신성 제국 ‘하이란’과 자유연합 ‘우니온’의 양대 진영...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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