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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중국 상하이에서 '피파온라인3 EA 챔피언스컵 섬머 2016(이하 EACC)'이 진행된다. EACC는 아시아 7개국, 8개 팀(지난해 우승국 중국은 2개 팀)이 참가하는 아시아 지역 통합 e스포츠 대회이다. 총상금은 30만 달러(한화 약 3억 5천만)이며, 이틀에 걸쳐 각국 대표들의 치열한 승부가 펼쳐진다.
대회 개막에 앞서 피파온라인3 게임메카는 한국 대표로 선발된 김승섭과 강성호, 김정민, 김병권을 만나 EACC의 목표와 준비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다음은 한국 대표팀 선수들과 진행한 인터뷰 전문이다.
▲ 피파온라인3 EACC 한국 대표 (왼쪽부터)김병권, 김정민, 김승섭, 강성호
Q. 대회 시작이 코앞이다. 컨디션은 어떤가?
김병권: 좋다. 기분이 붕 떠있다.
김승섭: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조금 피곤하다. 모든 식사 중 조식이 제일 맛있어 조금 무리했다. (웃음)
강성호: 나머지 3명은 좀 게으르지만, 난 부지런하다. 일찍 일어났고, 컨디션도 좋다.
김정민: 성호가 깨워줘서 아침 식사를 잘햤다. (웃음) 연습 많이 했고, 좋은 느낌이 든다.
Q. 지금까지 진행한 아시안컵에서 한국 대표팀의 성적이 기대만큼 좋지 않았다. (두 번 진행된 가운데 한국 대표팀은 모두 준우승을 기록)
김승섭: 지난해 아시안컵은 나를 포함한 선수들이 조금 안이했다. 그러나 이번엔 챔피언십 1~3위 선수들로 주전이 구성되어 기대가 크다. 그리고 그만큼 더 노력했다. 강성호를 제외하면 평소 연습을 잘 안하는 선수들인데, 이번엔 연습량이 대단하다. 이제 남은 건 증명 뿐이다.
Q. EACC 목표는 무엇인가? 그리고 가장 라이벌로 여기는 팀이 있나?
김정민; 우리 팀은 '승자 연전방식'에 강하다. 4강 토너먼트부터 이 방식으로 경기가 진행되는데, 오늘 조별리그를 돌파하면 우승 확률이 높다고 본다.
라이벌은 다른 팀의 플레이 영상을 보지 못해서 잘 모르겠다. 들리는 말로는 장동훈이 소속되어 있는 중국 TMT가 강하다더라.
▲ 중국 TMT를 라이벌로 지목한 김정민
Q. 김승섭의 '트리플 크라운'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크다. 부담되지는 않는가?
김승섭: 응원과 기대는 내게 책임감, 그리고 힘을 준다. 팬들의 관심은 좋은 자극제이다. 그리고 옆에서 김병권이 많은 응원을 해줄 것 같다.
Q. 김병권 선수는 이번 대회에 후보로 참여했다. 아쉽지는 않나?
김병권: 다른 선수들이 경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좋은 경험이 될거라 생각한다. 다음 번에는 내가 주전으로 출전하지 않을까 싶다. 형님들이 긴장해야 할 것이다. (웃음)
▲ 4번째 선수로 참가한 김병권
Q. 이번 드래프트는 만족하는가?
김정민: 드래프트 종료 이후 댓글을 봤다. 많은 유저들이 1순위가 왜 루카쿠인지 의아해 하더라.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나 호날두가 왜 아닌지. 그러나 연습 과정에서 '금카(8강화 이상)' 계정으로 플레이해 보았는데, 우리의 스쿼드에 만족한다.
강성호: 드래프트 순서가 8번째로 가장 하위라 애초에 A급 선수들은 생각도 하지 않았다. 플랜 B를 가동했고, 특급 이하 선수들을 면밀하게 조사했다. 나우두와 바일리, 루카쿠 등이 결과물이다.
김승섭: '혹시 드래프트 최하위는 아닐까?'란 생각을 했었는데, 정말로 8번이 나오더라. 계획은 오바메양과 그리즈만, 루카쿠를 뽑을 생각이었는데, 오바메양을 다른 팀이 가져간 것이 유일한 아쉬움이다.
▲ 드래프트에 대해 이야기하는 선수들
Q. 발로텔리를 뽑았다. 김정민의 의견이 반영된 것인가?
김정민: 개인적으로 좋아서가 아니라 성능이 뛰어나기 때문에 선택했다. (팀원들에게) 그렇지 않은가?
김승섭: 잘 모르겠다. (웃음)
강성호: 전체적으로 피지컬이 좋은 선수를 선택했다. 아무래도 대회에서 몸싸움에 의한 '운'이 작용한다면 큰 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Q. 측면 수비수가 부실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김승섭: 드래프트에서 가장 중점을 둔 건 '멀티 플레이어' 능력이다. 기성용, 비첼, 스벤 벤더가 대표이다. 풀백 자리에만 기용 가능한 선수는 가급적 선택하지 않았다. 컨디션을 중요하게 생각하기에, 다양한 포지션에 배치할 수 있는 선수가 필요했다.
Q. 대회용 포메이션을 따로 준비했는지 궁금하다.
김정민: 챔피언십에서는 수비를 4명 이상 둘 수 없었다. 그러나 이번 대회는 그런 제한이 없다. 5백, 6백 등 원하는 만큼 수비수를 늘릴 수 있다. 하지만, 새로운 포메이션을 선택할 생각은 없다. 수비를 많이 두는 포메이션은 상대와의 실력차를 메우기 위한 방법이라고 본다. 하던 포메이션을 그대로 사용할 예정이다.
강성호: 상대가 너무 극단적인 포메이션을 선택한다면, 약간 변형할 생각은 있다.
Q. 골키퍼에 대해 묻겠다. 조 하트와 길레르메를 마지막 픽으로 선택한 이유가 있는가?
김승섭: '골키퍼에게 공이 가게 하지 않겠다'란 의지가 이유 중 하나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중요하지 않은 포지션이라 생각한 점도 있다. 골키퍼는 승부차기에서 유리할 수 있게 키가 큰 선수만 뽑으면 된다.
Q. 끝으로 EACC에 임하는 소감과 각오 한 마디를 부탁한다.
강성호: 올해 있었던 대회에서 모두 준우승을 기록했다. 콩라인에 들지 않고, 금의환향하도록 노력하겠다.
김승섭: '트리플 크라운'이 눈앞에 있다. EACC 이후 챔피언십도 열려 4개 대회 우승을 목표로 삼고 있는데, 그래도 챔피언십보다는 국가대표로 나온 이번 대회에서 꼭 우승하고 싶다.
김정민: 개인이 아닌, 대표로 온 것이기 때문에 책임감이 크다. 평소에 여유롭게 대충대충하는 편이지만, EACC는 열심히 해서 우승한 뒤 귀국하겠다.
김병권: 형들을 잘 응원하고 항상 준비하겠다.
▲ EACC 주전 선수들의 파이팅 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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