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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플레이를 위해. 오버워치를 위한 그래픽카드와 메인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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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그래픽카드를 샀다고 아무렇게나 질러댄 디바 자폭에 적이 몰살당하고, 비싼 메인보드를 쓴다고 메르시가 궁극기를 썼다 하면 5인 부활이 되는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게임의 승패를 결정하는 건 어디까지나 게임 실력, 그리고 약간의 운이기 때문이다.

 

▲ 한 때 유행했던 파르시 조합.

 

허나 뛰어난 그래픽은 게임 몰입감을 높여줘 게임 플레이에 더 잘 집중할 수 있게 해준다. 높은 프레임은 어떤 상황이건 끊김 없이 부드러운 화면을 그려낸다. 석양이 지고 얼음벽이 치솟아 오르는데 용의 일격이 날아오며 바스티온의 포탑이 탄알을 뿌려대는 상황이라 해도, 그래픽카드의 성능이 우수하다면 화면이 버벅거리며 끊길 일은 없으니 어떻게 잘 피해서 대응할지만 고민하면 된다.

 

메인보드 역시 중요하다. 메인보드는 단순히 CPU와 메인보드를 장착하는 기판이 아니다. 게임에서 나는 소리는 메인보드의 내장 사운드 칩셋에서 처리하며, 안정적인 네트워크 환경 구축에는 메인보드의 내장 랜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메인보드라고 하면 안정성과 확장성을 가장 먼저 떠올리기 마련인데, 그것 외에 메인보드가 어떤 기능을 제공하는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 3초로 당겨진 자폭 시간 덕에 굉장히 무서워진 디바의 궁극기 

 

요컨대 좋은 그래픽카드와 메인보드를 갖춘 시스템을 쓴다고 해서 무조건 대박 궁이 터지고 쏘는 총알마다 적 캐릭터에게 쏙쏙 꽂히진 않겠지만, 좋은 기회를 더욱 잘, 그리고 더욱 쉽게 포착하려면 좋은 게임 시스템을 갖추는 건 선택이 아닌 필수다. 최고의 플레이에 함께 이름을 올릴 그래픽카드와 메인보드를 다나와 오버워치 배틀 프로모션에서 찾아보자.

 


게임은 역시 지포스. 최신 아키텍처로 무장한 지포스 GTX 10 시리즈

 

그래픽카드는 게임의 성능을 좌우하는 부품이다. 게이밍 PC의 조립은 어떤 그래픽카드를 쓸 것인지를 정하는 것부터 시작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허나 요즘처럼 그래픽카드 고르기가 쉽지 않은 시기도 없는데, 정말 오래간만에 NVIDIA와 AMD가 새로운 GPU 아키텍처를 앞다투어 발표하고, 새로운 그래픽카드가 하루가 멀다 하고 나왔기 때문이다. 한가지 다행인 건 두 회사의 경쟁이 치열한 고비는 이미 넘겼고, 이제 결과를 보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는 거다.

 

사실 결과야 어찌 됐던 간에 그래픽카드 업계의 두 거물이 정면 경쟁을 펼쳤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하드웨어 마니아들에게는 즐거운 일이었으나, 구매를 눈앞에 두고선 어느 쪽이건 결론을 내야 하는 법. 게임 성능은 물론이고 전력 사용량과 가격까지 고려한 최종 판정에선 NVIDIA 파스칼 아키텍처의 손을 들어주는 분위기다. 게임은 역시 지포스란 속설이 이번에도 큰 무리 없이 이어져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포스 GTX 10시리즈는 최상위 모델인 지포스 GTX1080부터 시작해서 최근에는 하위 모델인 지포스 GTX1060 3GB까지 나와 있는 상태다. 뭐든지 비싸면 비쌀수록 좋겠지만, 오버워치를 위해서 90만 원에 육박하는 지포스 GTX1080을 구입한다는 건 여러모로 무리인 사람이 많을 거다. 이럴 땐 한 단계 눈을 낮춰서 지포스 GTX1070을 보자. 50만 원 대부터 시작하니 여전히 싸다고는 할 순 없으나, 사는 김에 겸사겸사 오버워치도 하고 다른 대작 게임을 즐기기엔 충분함을 넘어서 과분한 성능을 낸다.

 

지포스 GTX1070은 지포스 GTX1080과 같은 GP104 GPU를 사용하나 CUDA 프로세서의 수는 2560개에서 1920개로 줄이고 메모리도 최신 규격인 GDDR5X가 아닌 보다 대중적인 GDDR5를 쓴다. 당연히 성능도 차이가 나지만 여러 벤치마크를 종합하면 15% 정도 뒤쳐질 뿐, 가격을 감안하면 오히려 지포스 GTX1070의 가격 대 성능비가 지포스 GTX1080보다 우수하다. 출력 포트는 듀얼링크 DVI 1개와 HDMI 2.0b 1개, 디스플레이포트 1.4 3개를 제공해 4K 디스플레이도 거뜬히 연결할 수 있다. 무엇보다 놀라운 건 이 모든 것을 TDP 150W의 낮은 전력 사용량으로 해결한다는 거다. 덕분에 그래픽카드 업그레이드를 하기에 앞서 파워부터 바꾸는 일이 많이 줄어들었다.

 

시장에 나와 있는 숱한 지포스 GTX1070 중 가장 먼저 볼 그래픽카드는 'ZOTAC 지포스 GTX1070 AMP! EDITION D5 8GB'다. GTX1070이 워낙 몸값이 나가는 그래픽카드긴 하지만, 그중에서는 그나마 저렴한 편에 속한다. 가격이 싸다고 해서 품질을 타협한 것도 아니다. 명색이 하이엔드인데 그런 일이 있어서야 되겠는가. 튼튼한 내구성이나 낮은 내구성이야 ZOTAC에서 주장하는 것이나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도, 최초 제품 구입시 3년, 정품 등록 시 2년의 확대 보증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건 분명 품질에 대한 자신감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코어 클럭은 1,607MHz, 부스트 클럭은 1,797MHz로 레퍼런스 모델인 파운더스 에디션보다 약간 높게 설정됐다. 당연히 성능이 더 높다는 이야기다. 최신 그래픽카드답게 쿨링과 튜닝에도 신경을 썼다. 내장 LED는 7가지 색상 중 취향에 원하는 것으로 고를 수 있고, 그래픽카드 뒷면에는 백플레이트를 대서 든든하게 받쳐준다. 2개의 100mm 쿨링팬은 3D 게임이 한참일 땐 강력한 바람을 불어 그래픽카드를 식혀주지만, 온도가 60도 이하로 떨어지면 자동으로 멈춰 완전한 무소음을 실현한다.

 

다음으로 볼 GTX1070은 'MSI 지포스 GTX1070 게이밍 X D5 8GB 트윈프로져6'다. 자체 설계 기판을 사용한 그래픽카드는 2개 이상의 쿨링팬을 넣어 쿨링 성능을 보강하곤 하는데, 이 경우 그래픽카드의 길이가 더 늘어나게 된다. 허나 'MSI 지포스 GTX1070 게이밍 X D5 8GB 트윈프로져6'은 2개의 100mm 쿨링팬을 넣었으면서도 카드 전체의 길이가 279mm로 쿨러의 구성에 비해 꽤 짧은 축에 속한다. 또 우수한 성능으로 정평이 난 트윈프로져6 쿨러를 탑재해 뛰어난 쿨링 효과와 낮은 소음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서로 다른 역할틀 맡은 두 종류의 쿨링팬 블레이드를 함께 사용한 톡스 2.0 팬, 온도가 낮을 때 자동으로 멈추는 제로 프로져, 다수의 히트파이프를 조합한 방열판은 '트윈프로져'가 지닌 명성의 이유를 그대로 보여준다.

 

눈에 확 들어오는 개성 만점의 그래픽카드를 원할 때도 'MSI 지포스 GTX1070 게이밍 X D5 8GB 트윈프로져6'는 좋은 선택이 된다. 검은색 백플레이트로 뒷면을 보강하고 독특한 형태의 블랙 커버와 레드 LED를 조합한 MSI 게이밍 시리즈 특유의 디자인에 취향 저격당한 사람이 꼭 있을 거다. 성능 또한 준수하다. 8+6핀의 보조 전원 포트와 10 페이즈 전원부를 탑재해 GPU는 최고 1,797MHz, 메모리는 8,108Mhz의 높은 클럭으로 작동한다.

 

 

지포스 GTX1070의 가격이 살짝 부담된다면 그 아래인 지포스 GTX 1060 6GB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제품 번호가 1060이니 굳이 따지자면 960의 후속작이라 할 수 있지만, 파스칼 아키텍처의 높은 효율 덕분에 성능은 이전 세대의 하이엔드인 GTX980과 견줄 정도다. 오버워치가 온라인 게임 치고는 요구 스펙이 은근히 높다고는 해도, 지포스 GTX1060 6GB면 풀 옵션 그래픽을 거뜬하게 표현할 수 있다. 물론 대작 게임도 문제없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GTX980과 비교해도 꿀리지 않는 실력자가 GTX1060이다.

 

지포스 GTX1060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6GB 메모리를 장착한 모델이 먼저 나왔고 얼마 전에 3GB 모델이 나왔다. 3GB 모델은 저렴한 가격으로 주머니가 얇은 게이머들을 유혹하나 CUDA 프로세서의 수가 6GB 모델보다 작고, 앞으로 나올 게임에서 고해상도에 각종 특수 효과를 적용해 게임을 즐기겠다면 3GB란 메모리 용량이 다소 부족한 감이 있다. 현재 나온 게임 중에도 메모리 용량이 4GB가 안 되면 일부 옵션을 적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GTX1070까지 투자할 순 없어도 가급적 오랬동안 업그레이드 없이 쓰고 싶다면 GTX1060 3GB를 고려해 볼 만 하다.

 

'ASUS ROG STRIX 지포스 GTX1060 O6G GAMING D5 6GB 이엠텍'은 수많은 지포스 GTX1060 중에서도 단연 정점에 선 그래픽카드다.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고 선호하는 제품이 제각각이며 그래픽카드의 스펙도 각양각색이지만, 고급형 그래픽카드로 명성이 높은 ASUS 중에서도 최고의 제품에만 붙이는 ROG STRIX 라인업의 그래픽카드니 정점이란 표현이 과하진 않다. 물론 ASUS ROG 라인업이 늘 그랬던 것처럼 가격은 다른 제품들보다 다소 높으나, ROG라는 이름값은 충분히 하고도 남는 그래픽카드다.

 

1,847MHz까지 치솟는 부스트 클럭과 8,200MHz로 작동하는 메모리 클럭은 GTX1060 중 가장 높은 숫자다. 오버클럭은 클럭만 무작정 높게 설정한다고 해서 되는 일이 아니며, 클럭을 높게 잡을수록 따져봐야 할 조건은 더욱 까다로워진다. 레퍼런스를 능가하는 높은 클럭에서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그래픽카드를 만들기 위해선, 회로 설계 노하우부터 시작해서 고 퀄리티 부품을 아낌없이 사용해야 하는데 이 점은 ASUS ROG란 이름만으로도 설명이 끝난다. 클럭에 정비례해서 늘어나는 GPU의 열을 식혀줄 쿨러도 중요하다. GPU에 직접 닿는 5개의 히트파이프와 3개의 쿨링팬의 조합은 GTX1060의 상위 모델에 쓰기에도 충분한 성능을 지녔다.

 


높은 성능을 원한다면 인텔이 정답. 코어 프로세서를 위한 메인보드

 

AMD FX 프로세서가 난데없이 관심을 모았다. 새로운 CPU가 나와서가 아니라 새로운 게임이 나와서다. AMD FX가 오버워치에서 꽤 높은 효율을 낸다는 이유에서인데, 그래 봤자 변하지 않는 건 절대적인 고성능을 내고 싶다면 여전히 인텔이 답이라는 거다. 인텔의 차세대 프로세서인 카비레이크가 얼마 전에 발표되긴 했지만 일단은 일부 노트북 프로세서가 전부일 뿐, 고성능 노트북부터 데스크톱과 워크스테이션을 아우르는 전체 라인업은 내년 초에나 선보일 전망이다. 따라서 지금 당장 최고의 게이밍 PC가 필요하다면 여전히 인텔 스카이레이크가 최고의 선택이다.

 

인텔 스카이레이크 프로세서를 위한 메인보드는 밑으로는 H110부터 위로는 Z170까지 다양한 칩셋을 사용한다. 일말의 고민 없이 최고의 시스템을 추구한다면 당연히 Z170이다. CPU 오버클럭부터 시작해서 SLI나 크로스파이어 X 등의 고급 기능을 제공하며 확장성도 가장 풍부하다. 게다가 Z170 기반 메인보드는 칩셋만 좋은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튼튼한 전원부와 방열판, 사운드와 네트워크까지 칩셋에 걸맞은 부가 기능을 갖추는 게 대부분이다.

 

 

 

Z170 메인보드 중에선 'MSI Z170 KRAIT GAMING'가 다나와 오버워치 배틀 프로모션에 이름을 올렸다. Z170은 당연히 기능과 확장성을 보고 고르는 메인보드지만, 어떤 기능이 있는지를 알아보기 전에 우선 시선을 사로잡는 건 독특한 디자인이다. 검은색 기판을 기본으로 깔고 기판과 부품의 일부만 하얀색으로 멋을 낸 블랙 앤 화이트 컬러는 메인보드에서 보기 드문 색상 조합이다. 최근 유행하는 하얀색 케이스나 하얀색 일체형 수랭 쿨러와도 잘 어울리니 튜닝 시스템을 염두에 둔 사람에게도 좋은 선택이다.

 

게임 시스템에서 가장 중요한 건 안정성이다. 'MSI Z170 KRAIT GAMING'는 밀러터리 클래스를 준수하는 고급형 부품을 사용하고 스틸 아머로 무거운 그래픽카드를 든든하게 잡아준다. 여기에 네트워크는 안정성 하면 떠오르는 대표 주자인 인텔 기가비트 랜, 사운드는 물리적으로 독립된 기판을 사용해 노이즈를 완벽 차단한다. 확장성 또한 빼놓을 수 없다. 3개의 PCIe 3.0 x16 슬롯으로 3개의 그래픽카드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으며, 스토리지는 SATA 6Gbps 6포트는 기본이고 고속 인터페이스인 M.2가 PCIe 3.0 x4 슬롯에 연결되며 NVMe도 지원한다.

 

더욱 저렴한 선택이라면 B150 칩셋이 있다. 스카이레이크를 위한 칩셋 중 가장 하위 모델인 H110을 사용한 메인보드와 가격 차이는 크지 않지만, SATA-E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SATA 6Gbps 포트도 기본 6개씩 지원하니 확장성의 차이는 상당히 크다. 'ASUS B150M-A/M.2 iBORA'는 여기에 최신 규격인 USB 타입 C를 더해 확장성을 한 번 더 확장했다. 덕분에 앞으로 나올 스마트폰부터 태블릿은 물론 노트북까지 젠더 없이 바로 연결할 수 있다. 확장성이라면 다양한 내장 그래픽의 출력도 빼놓을 수 없다. 게이밍 시스템에선 쓰기 힘들겠지만 DVI-D, HDMI, d-sub까지 다양한 출력 포트를 갖췄다.

 

보급형이라고 해서 이 메인보드의 성능을 무시해도 된다는 말은 아니다. 스토리지는 SATA 포트 외에도 32Gbps 대역의 M.2 슬롯이 있어 고성능 SSD를 장착할 수 있다. 메모리 슬롯은 4개로 최고 2,133MHz의 DDR4 모듈을 지원한다. 안정성도 ASUS 제품답게 돋보인다. 기가비트 랜은 랜가드 기술을 더해 서지 저항력을 2.5배 높였고, 과전압과 과전류 방지 기능으로 메인보드의 중요 부품을 돌발 상황에서 보호하며 수명도 높여준다. 메인보드 고정 구멍 근처에 부품을 아예 배치하지 않는다던가, 확장 카드를 더욱 쉽게 설치하고 제거할 수 있도록 신경 쓴 꼼꼼함도 엿보인다.


 

글, 사진 / 테크니컬라이터 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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