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즈락, 아수스 누르고 메인보드 1위 <메인보드 리서치>

하반기 메인보드 시장은 '평이'하게 흘러가고 있다. PC 시장이 침체기이다 보니 큰 이슈가 없었을 뿐만 아니라, 주목할 만한 플랫폼의 등장도 없어 변화를 찾기 힘들었다.

거기다 AMD가 야심차게 준비한 차세대 프로세서가 소비자로부터 냉담한 반응을 얻자, 메인보드 시장 역시 기대와 달리 큰 순위 변화 없이 흘러갔다.

지난 분기부터 현재까지의 메인보드 시장 트랜드를 다나와 리서치를 통해 알아봤다. 참고로 다나와 리서치는 다나와 연동몰과 제휴몰의 판매량을 합산한 것으로 전체 시장의 판매량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   제조사별 판매량 : 1인자로 등극한 애즈락 메인보드

제조사별로 분석했을 때 애즈락(ASRock)의 판매량이 크게 늘고, 이엠텍 판매량이 줄었다는 것이 가장 눈에 띈다.

아수스는 주로 P67, Z68 등 중고가 라인업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애즈락은 H61과 H67 등 보급형 라인업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으며, Z68 메인보드가 최근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메인보드 시장의 새로운 1인자로 떠올랐다.

또한 보급형 시장의 또 다른 강자라 불리는 이엠텍의 시장 점유율이 세 달 사이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AMD 프로세서의 판매 부진으로 인해 이엠텍의 대표 제품인 ‘880G 쇠라’의 판매량이 급감했으며, H67과 P67 제품 역시 가격 경쟁에서 밀리면서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   칩셋별 판매량 : 대세는 H61/H67 메인보드

칩셋별 판매량에서는 큰 변화를 찾기 힘들었다. 인텔의 2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쓸 수 있는 1155 소켓의 H61/H67 메인보드가 전체 판매량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인텔 775 소켓의 오래된 G41 메인보드는 10% 정도의 꾸준한 판매량을 보여 전체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반면 AMD 880G의 판매량은 최근 네 달새 급감했다. AMD 메인보드는 상위 5개 칩셋 중 오직 880G 하나만 들어가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인텔은 올해 출시된 2세대 코어 프로세서들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꾸준히 판매량이 늘고 있는 반면, AMD는 올해 출시한 프로세서들이 대부분 순위권 밖으로 밀려나면서 세대교체에 실패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AMD 칩셋 메인보드의 판매량이 갈수록 떨어지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으로 풀이될 수 있다.
 

-   플랫폼별 판매량 : 인텔의 독주 시작되나

3분기 메인보드 시장은 ‘인텔 천하’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인텔의 강세가 두드러진 시기였다. 올해 상반기 까지만 하더라도 인텔과 AMD 플랫폼의 판매량은 줄곧 6:4를 유지해왔다. 비록 AMD는 880G와 770 칩셋 메인보드를 중심으로 보급형 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어 전체 판매 수량에서는 인텔 못지 않은 보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인텔 프로세서의 선전으로 AMD의 판매량이 줄었고, 급기야 7월을 기점으로 6:4의 판매량도 무너지게 된다. 아래의 그래프를 보면 7월부터 판매량이 점점 벌어져 10월에는 인텔이 75.8%, AMD가 24.2%를 기록한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최근 3년이내 가장 큰 차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연말에는 8:2의 점유율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제품별 판매량 : 아수스/애즈락 상위권 휩쓸어

최근 제품별 판매량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을까? 지난 9~10월간 제품의 판매 순위를 집계해봤다. ASUS와 애즈락 제품이 1~4위를 모두 휩쓴 것을 볼 수 있고, 이엠텍과 ECS의 메인보드도 10위 안에 각각 두 개씩 이름을 올렸다. 그 중에서 H61 메인보드가 4개로 가장 많았고, P67이 2개, H67이 2개, AMD 880G와 G41이 각각 1개씩 있었다.

 미디어잇 홍진욱 기자 honga@it.co.kr
상품전문 뉴스 채널 <미디어잇(www.i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