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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을 사용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이런 제품을 꿈꿔 봤을 것이다. 휴대가 편하고, 사양도 좋은 그런 노트북. 하지만 그런 노트북은 사실상 전무하다. 작은 기기 안에 여러 가지 부품이 들어가다 보니 한계가 불가피했다. 소비자들은 하나를 얻기 위해 하나를 포기해야 했다. 그래서 늘 아쉬웠다. 인텔은 그런 소비자들의 고민을 파악하고 지금까지와 전혀 다른 새로운 제품을 내놓게 된다. 바로 울트라북이다.
- 모두가 기대했던 바로 그 제품 '울트라북'
지난 11월 해외 시장조사 업체인 아이서플라이는 울트라북이 급속한 성장을 거둬 오는 2015년에는 전체 노트북 시장의 43%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2012년에는 13%, 2013년에는 30%까지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물론 이 수치는 당초 인텔이 예상했던 '2012년에 40%'라는 수치 보다는 낮은 것이다. 하지만 결국 해외 유명 시장조사 업체조차 울트라북이 기존 노트북 수요를 대체하게 될 것이라는 점에는 동의를 했다. 태블릿PC와 스마트폰에 기존 PC의 수요가 줄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지는 마당에 이 같은 예측이 다소 의외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은 것이다. 바로 울트라북이 가진 장점을 이해한다면 이런 전망이 허황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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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폴리오(Folio)13
울트라북은 간단히 말해 '갖고 다니기 편하면서 빠른 속도를 갖춘 휴대용PC'다. 지금까지 노트북은 휴대성을 위해 성능을 포기하거나, 성능을 위해 휴대성을 포기했다면 울트라북은 성능과 휴대성을 동시에 갖춘 일석이조의 제품인 셈이다.
이는 인텔의 새로운 2세대 코어 프로세서가 있기에 가능했다. 인텔의 모바일용 2세대 코어 i7/i5 프로세서는 기존 제품에 비해 성능은 좋아졌지만 전력 소모는 오히려 줄었다. 여기에 SSD가 탑재되면서 전체 시스템 소비전력은 더 줄어들게 되고, 배터리 수명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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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노버 U300s
배터리 시간이 길어졌다는 것은 그만큼 휴대성이 편리해졌다는 것을 뜻한다. 특히 위의 A씨처럼 외근이 잦은 직장인들에게 배터리 수명이 길다는 것은 업무 효율을 향상시켜줄 수 있는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다.
그 뿐만이 아니다. 얇고 가벼워진 것도 특징이다. 인텔은 울트라북의 두께를 18mm에서 21mm, 무게를 1.8kg 이하로 만들 것을 제안했고, 노트북 제조사들 역시 이에 맞춰 제품을 만들고 있다. 대부분의 울트라북은 20mm 미만의 두께로 만들어졌다. 제품마다 차이가 있지만 거의 모든 울트라북이 14mm에서 18mm의 두께에 1.3~1.6kg 정도의 무게를 갖는다. 당초 인텔의 제안보다 더 얇고 가볍게 만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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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트북 시리즈5 울트라
인텔의 래피드 스타트 기술(Rapid Start)로 부팅 시간을 대폭 단축시켜 태블릿PC 못지않은 매력을 갖췄다. 이 기술로 부팅 시간이 7초로 줄었고, 이는 기존 노트북 사용자들이 지겹게 경험해야 했던 ‘기다림의 지루함’을 없애준다.
무엇보다 울트라북의 가장 큰 특징은 성능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소비자들은 울트라북을 사용함으로써 '편리함 때문에 포기해야했던 성능'을 함께 취할 수 있게 됐다. 울트라북은 인텔의 2세대 코어 i7/i5 프로세서와 SSD를 탑재했다. 이 조합은 기존의 '휴대용 노트북'이 보여주지 못했던 빠른 속도를 경험하게 해준다. 이제 소비자들은 포토샵으로 사진을 열어놓고 화장실을 다녀온다거나, 인코딩을 걸어놓고 아침까지 기다리는 일을 하지도 된다. '이래서 노트북이 싫어'가 아니라 '이래서 울트라북이 좋아'라는 말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울트라북' 그것은 누구나 생각했지만 누구도 만들지 못한 제품으로, PC의 패러다임을 한층 진화시켜준 혁신의 시작이다.
미디어잇 홍진욱 기자 honga@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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