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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정품 프로세서, 이렇게 구입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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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CPU 시장은 정품과 병행 수입에 대한 구분이 명확하지 않아 소비자들이 혼란을 겪었다. 피해도 이어졌다. 일부 소비자들이 정품인 줄 알고 구매했다가 판매처가 사라져 서비스를 제대로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는 여러 수입상들이 제품을 우후죽순 들여와 판매해 생긴 부작용이었다.

현재는 이런 일이 크게 줄었다. 인텔 CPU를 판매하는 공식 대리점 3사를 비롯한 시장과 소비자들의 노력으로 정품과 병행 수입에 대한 차이점들이 하나 둘 알려지게 됐고 혼란도 줄었다.

그러나 아직까지 일부 소비자들은 정품과 병행 수입의 차이를 잘 모르고 구매하는 경우가 있다. 이에 정품 프로세서와 병행 수입 프로세서의 차이는 무엇이고 어떤 식으로 구매할 수 있는지에 대해 알아봤다.
 

◆ 정품과 병행 수입의 차이는?

정품 CPU는 말 그대로 인텔코리아의 공식 대리점을 통해 들어오는 제품으로 인텔 공인 판매처를 통해 A/S를 받을 수 있다. 병행 수입 제품에 비해 가격이 조금 비싸다는 단점이 있지만, 보증 기간 내 공인 판매처를 통해 정확하고 빠른 A/S가 가능하다. 보증기간 내에 해당 CPU가 단종이 되면 급수에 해당하는 다른 제품으로 교환해주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 예를 들어 2세대 코어 i5 2500K 프로세서를 쓰다가 만약 제품이 3년 내에 단종됐다면 동급의 3세대 코어 프로세서로 교환이 가능하다. 정품은 이런 점이 확실하기 때문에 안심하고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인텔 코어 i5-2500, 사진 제공 : 브레인박스> 

반면 병행 수입은 판매상이 해외에서 들여온 수입 제품이다. 가격이 정품 프로세서에 비해 조금 저렴하고 일부 국내에서 구할 수 없는 CPU를 판매하는 경우도 있다는 점에서 유용하다. 하지만 판매처를 통해서만 A/S 가능하며, 위의 사례대로 판매처가 문을 닫는다면 A/S가 어렵다. 공인 대리점을 통해 구할 수 없는 제품이 아니라면 약간의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일부는 정품이나 병행 수입이나 동일한 인텔 정품 박스 제품이니 A/S가 가능하다고 하지만 2009년 3월 23일, 인텔 공인대리점이 인텔측 자료를 바탕으로 IT매체에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RMA 정책이 약간 변경됐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변경된 RMA 정책 - 인텔 공인대리점 2009년 3월 23일자 보도자료 중 발췌)

① 과거 인텔 멤버십 프로그램에 등록되지 않은 업체나 소비자들도 직접 필리핀 마닐라에 있는 인텔 서비스센터(국내 직통 전화번호)로 전화해 기술지원 또는 제품 교환이 가능했으나 인텔 정품 프로세서 대리점과 프리미어 프로바이더(Premier Provider), 어소시에이트 파트너(Associate Partner), 레지스터드(Registerd) 등 채널을 통해서만 전담해 상담한다.

② 인텔 멤버십 프로그램에 등록되어 있지 않은 업체나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콜 서비스는 인텔 서비스 센터가 아니라 제품을 직접 구매한 구매처 또는 인텔 정품 프로세서를 유통하는 인텔 공인대리점으로 모두 이관한다.
 

이처럼 A/S 정책이 바뀐 것은 그 동안 소비자들이 인텔에 문의한 문제들이 프로세서 단독의 문제 외에도 타 주변기기와의 호환성 문제가 많았다는 점과 분산되는 서비스 인력을 자사 제품을 잘 알고 다루는 핵심 업체에 집중하겠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


◆ 정품 프로세서는 어떤 식으로 구매할 수 있는가?

그렇다면 정품 프로세서를 어떻게 선택해야 할까?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먼저 가격비교 사이트인 다나와 같은 곳에서 정보를 확인하거나 인터넷 상에서 구매할 때 정품과 병행 수입 제품이 구분되어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고 구매하면 된다. 구분이 잘 되어 있으므로 혼동할 일이 적다. 정품은 인텔 공인대리점 3사(인텍앤컴퍼니, 피씨디렉트, 코잇)가 국내 유통하고 있다.



▲ CPU 구매시 정품과 병행 수입을 선택할 수 있다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 제품을 구입한 다음, 육안으로 확인해야 한다. 국내에는 공인대리점을 거쳐 유통되는 정품 프로세서의 경우 박스에 해당 유통사의 정품바코드가 붙어 있으므로 구매시 확인은 필수다. 이것이 없다면 정품이 아니라고 생각하면 된다. 과거에는 정품이었음에도 간혹 스티거 부착이 되지 않았던 적이 있지만 지난 2010년경에 정품바코드 체제로 전환한 이후, 출고되는 정품 CPU는 100% 정품바코드가 부착된다.

정품 인증 사이트를 통해 시리얼 넘버를 입력한 후 확인하는 방법도 있다. 리얼씨피유(www.realcpu.co.kr)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쉽게 정품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정품바코드에 있는 바코드나 QR코드 인식 애플리케이션 등을 활용하면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입할 때 즉시 확인 가능하다.

정품 프로세서와 병행 수입 프로세서는 그 나름대로의 매력을 갖추고 있다. 정품 프로세서의 매력이라면 확실한 A/S를 꼽을 수 있고, 병행 수입 프로세서의 매력으로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을 들 수 있다. 소비자들은 두 프로세서의 차이점을 확실히 인지하고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글 / Brian Kang 테크니컬라이터
기획 및 진행 / 미디어잇 홍진욱 기자 honga@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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