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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게이머가 검증한 게이밍 기어: 로이체 XECRET K750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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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주변기기의 화두는 게이밍 기어다. 독특한 기능과 화려한 디자인으로 게이머의 위상을 한껏 드높이는 것이 특징. 하지만 우리로서는 그것이 얼마나 효율적인지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현직 프로 게이머에게 물어보기로 했다. 게이밍 기어 검증을 위해 선정한 팀은 오버워치 전문 e스포츠 선수단 OPPA.danawa. 이들에 대한 소개는 <프로게이머가 검증한 게이밍 기어: 이엠텍 제논 지포스 GTX1060> 기사를 참조하면 된다.

 

 

이번에 의뢰한 건 키보드다. 키보드는 마우스와 함께 게임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입력 장치다. 1초에도 수십 번씩 클릭하며 미세한 움직임까지 반응해야 하는 프로 게이머에게는 아주 중요한 장비다. 자신의 특성에 맞춰 적절한 제품을 갖추지 않는다는 건 마치 배드민턴 경기에 나가면서 테니스 채를 들고 나가는 격. 절대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없다. 이런 이유로 e스포츠 대회에서도 키보드와 마우스만큼은 개인 장비를 허용하고 있다.

 

물론 OPPA.danawa가 전문으로 하는 건 FPS 게임인 오버워치. 게임의 특성상 실제 경기에서 주로 사용하는 키는 6~8개에 불과하다. 하지만 연습하는 과정에서 개인 방송도 하고 채팅을 많이 하기 때문에 키보드 쓸 일이 많다.

 

 

OPPA.danawa 선수단에 검증을 요청한 제품은 로이체 씨크릿(XECRET) K750L이다. 로이체가 다섯 번째로 선보인 기계식 키보드다. 최근 게이머들 사이에서 기계식 키보드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 키감과 정확도, 내구성이 그 이유다.

 

K750L은 카일의 청축을 사용한다. ‘딸깍’ 거리는 클릭 음으로 경쾌하고 리드미컬한 타이핑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 스페이스 바와 시프트, 엔터 등 길이가 긴 특수 키에는 체리식 스태빌라이저를 적용했다. 덕분에 어느 부분을 누르던 동일한 키감을 느낄 수 있다. 물론 흔들림 없이 정확하게 입력할 수 있다. 키압은 입력 신호 발생 시 50gf, 최대 60gf다. 1ms 응답 속도로 반응 속도도 좋은 편. 5,500만 회 클릭의 내구성도 지녔다.

 

 

일단 청축 기계식 키보드의 특징을 충분히 살렸다는 게 선수단의 평가다. 이 제품을 주로 사용한 건 아레스(정동구) 선수. 개인적으로 기계식 키보드 중 청축을 선호하는데 K750L도 청축의 맛을 즐기기에 충분했다고.

 

편안한 착용감도 장점으로 들었다. 온종일 플레이해도 불편하지 않았다는 것. K750L에 적용한 스텝스컬쳐2 덕이다. 스텝스컬쳐2는 손가락이 닿는 각도에 맞춰 키캡의 각도와 높이를 다르게 디자인한 것으로 오랜 시간 사용해도 손가락과 손목의 피로를 덜어낸다. 물론 처음에는 기존에 쓰던 키보드와 높이가 달라 어색했다는 게 아레스 선수의 솔직한 소감. 어쩌면 주변기기에 민감한 프로게이머라 느낄 수 있는 부분이겠다. 하지만 적응 기간이 그리 오래 걸리지 않으니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고. 만약 키보드가 너무 낮게 느껴진다면 바닥에 있는 2단계 높낮이 조절 받침대로 조절하면 된다.

 

 

보통 게이밍 키보드라고 하면 무한 입력이나 매크로 등의 부가 기능을 담기 마련이다. K750L 역시 안티 고스팅(Anti-Ghosting) 기술을 적용해 무한동시 입력이 가능하다. 모든 키를 동시에 눌러도 오류 없이 완벽하게 인식한다. 사실 이 기능은 MMORPG에서 빛을 발한다. 물론 아레스 선수는 FPS 게임을 전문으로 하는지라 그리 큰 덕을 보지는 못했다.

 

그래도 멀티미디어 기능키는 유용했다. K750L에는 Fn 키와의 조합을 통해 8개의 멀티미디어 기능을 실행할 수 있다. 한창 게임을 하다가 그 상태에서 바로 원하는 기능을 실행할 수 있는 것. 특히 마음에 드는 건 윈도우 키 잠금 기능. Fn과 윈도우 키를 함께 누르면 윈도우 키가 비활성화된다. 한창 게임을 하다가 윈도우 키가 눌려 밖으로 나가버리는 걱정을 덜 수 있었다고.

 

 

K750L은 최근 기계식 키보드의 트렌드인 LED 조명도 빼놓지 않았다. 6가지 컬러를 13단계의 밝기로 표현해 게이밍 기어다운 화려함을 드러냈다. 조명 모드도 있다. 터치, 웨이브, 브리딩 등 8개의 엔터테이닝 모드를 통해 다양한 효과를 더할 수 있다. 특정 키에만 LED를 설정하는 커스텀 모드에서는 주로 사용하는 키의 주목도를 높여 어두운 환경에서도 특정 키에만 집중할 수 있다. 게임 특성에 맞게 6가지 LED 설정을 저장할 수 있으며 내부 메모리에 저장하기 때문에 PC 전원을 껐다 켜도 다시 세팅할 필요가 없다. 아레스 선수는 “전장의 무기인데 예뻐야 하지 않겠는가”라며 LED 효과에 좋은 점수를 줬다.

 

한 가지 더. 무게가 1.23kg이다. 우리에게는 다소 묵직하게 느껴지지만 빠르고 강하게 키를 눌러도 키보드가 밀리지 않는다는 점은 프로게이머에게 무시할 수 없는 장점이다. 키보드가 책상에 밀리지 않으면서 기계식 스위치의 반발력을 살려주는 최적의 무게라고.

 


▲ 청축의 맛을 충분히 살리면서 게이밍 기어로 손색없는 기능을 갖췄다는 게 아레스 선수(좌)의 평가

 

K750L은 청축의 재미를 충분히 즐길 수 있으면서 화려한 LED 조명과 무한 입력, 다양한 기능 키 등 게이밍 기어로 손색없는 부가 기능을 갖췄다는 게 아레스 선수의 총평이다. 가격은 다나와 최저가 기준으로 6만 2,830원.

 

 

한만혁 기자 mhan@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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