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파3 챔피언십] 고춧가루 부대의 맹활약, 조별리그 일정 종료

8일, 서울 서초구 넥슨아레나에서 피파온라인3 챔피언십 2016 시즌2 조별리그 마지막 일정이 진행됐다. 8명의 선수가 무대에 올라 치열한 경쟁을 펼쳤고, 이 가운데 탈락이 확정된 '고춧가루 부대'의 활약이 대단했다. 

오늘 경기 결과 8강 진출자가 모두 가려졌다. 이들은 다음 주부터 진행되는 더블 엘리미네이션에 참가해 4강행을 건 한판 승부를 펼친다.

궁지에 몰린 양진모가 마지막 찬스 잡기에 나섰다. A조 최강자 김정민을 상대로 네 골차 이상 대승을 거두면 8강에 진출할 수 있다. 승리에 대한 열망이 그 어느 때 보다 높은 셈이다. 양진모의 출발은 좋았다. 전반 15분에 데파이의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은 것이다. 기세를 탄 양진모는 공격 수위를 올렸고, 김정민의 자책골까지 유도하며 전반전을 2:0으로 마무리했다.

후반전에서도 양진모는 경기를 완전히 지배했다. 61분에 세 번째 골을 넣으며 기적과도 같은 일을 눈앞까지 뒀다. 한 골만 더 넣으면 양진모의 8강행이 확정되는 상황. 그러나 강자의 저력이 이를 허용치 않았다. 김정민은 자신에게 온 한 번의 찬스를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했다. 최종 스코어는 1:3, 김정민이 패배했지만 지난 경기에서의 2승에 힘입어 조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C조 경기는 '순위 결정전'이라 볼 수 있다. 정재영은 이미 8강 진출을 확정했고 신보석은 탈락한 상태, 그러나 이 경기 결과에 따라 C조의 1, 2위가 결정된다. 신보석이 3점차 이상 승리를 거두면 강성호가 조 1위를 차지하며, 그 외의 결과는 정재영이 1위로 8강에 진출한다.

경기 전 진행된 승부예측에서는 정재영이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조별리그 출전 선수 중 유일하게 무실점, 전승 가도를 달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팬들의 예상이 완전히 빗나갔다. 휘슬이 울리자 신보석이 경기를 지배하며 2:0 승리를 거둔 것이다. 지난 두 경기에서의 부진을 완전히 씻어낸 모습이었다. 패배한 정재영은 가까스로 3실점을 허용하지 않아 조 1위는 수성했다. 다만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압박과 점유율 확보에 실패한 점은 다음 라운드의 숙제로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