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위의 D램 업체인 일본 엘피다가 법정관리를 신청했습니다. 이로 인해 국내 피씨 메모리 시장에도 여파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세한 소식 홍진욱 기자가 전합니다.
메모리 가격이 하루가 다르게 폭등하고 있습니다. 일본 최대의 반도체 기업 엘피다가 지난 27일 일본 법원에 파산 신청을 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정확히 이틀만에 주요 D램 모듈 가격이 최대 40%까지 올랐습니다.
삼성전자 DDR3 4G PC3-10600 제품의 가격은 3월 2일 현재 2만 2,800원으로 27일에 비해 약 15% 정도 올랐습니다.
인기 제품인 삼성전자 DDR3 4G PC3-12800의 경우 가격 상승의 폭이 더 큽니다. 현재 다나와 최저가 3만 3,000원으로 5일만에 무려 만원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문제는 이 같은 가격 상승 현상이 국내에서만 유독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엘피다의 파산 신청 소식 이후 국제 D램 시세 가격이 오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한국의 경우 그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지금까지 국제 D램 시세가 한국 PC메모리 시장에 적용되기 까지 며칠의 차이가 있었던 것을 감안한다면 한국 시장의 PC메모리 가격 상승은 비정상적이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업계 관계자와 유저들은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엘피다의 파산을 틈타 일부 수입상에서 가격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걱정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안 그래도 불안정한 하드디스크 가격과 방통위의 조립PC 전파인증 건으로 얼어붙은 PC 시장이 메모리 값 상승으로 더 큰 위기에 봉착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미디어잇 홍진욱입니다.
미디어잇 박종인PD sosigae@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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