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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D HDD 판매중지 사태, 해결국면 접어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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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디스크(HDD)의 판매 중지 사태를 불러온 국내 주요 PC 쇼핑몰들과 웨스턴디지털(WD) 코리아의 갈등이 머지않아 풀릴 것으로 보인다.

WD HDD의 공급처 선정 문제를 둘러싸고 첨예하게 대립했던 양측이 지난 15일 회의를 통해 합의점을 찾아낸 것. 이에 따라 PC 쇼핑몰들은 WD HDD가 빠르면 금주 안으로 판매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하고 있다.


지난 2월 24일 국내 대표 PC 쇼핑몰인 컴퓨존과 아이코다, 이지가이드, 아이클럽, 조이젠 등은 WD HDD에 대한 판매 중지에 들어갔다.

이들 쇼핑몰은 팝업 공지를 통해 'WD가 판매 정책을 변경했고, 새로운 판매 방법을 찾기 위해 부득이하게 WD의 HDD에 대한 판매를 중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현재까지 이들 쇼핑몰에서 WD의 HDD를 구매할 수 없는 상태다.

PC 쇼핑몰은 WD가 지금까지와 달리 자신들이 지정한 특정 대리점을 통해서만 HDD를 공급받을 것을 일방적으로 통보해왔고, 쇼핑몰들은 이에 수용할 수 없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져 결국 판매 중지라는 초강수를 둔 것이라고 밝혔다.

한 PC 쇼핑몰 관계자는 이 같은 정책은 소비자들이 좀 더 저렴한 가격에 HDD를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막는 것이라고 전했다. 대리점간 가격 경쟁을 통해 최종 구매자가 조금이라도 더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만일 WD의 정책대로 시행된다면 공정한 가격 경쟁이 아닌 공급처에서 정한 가격대로 제품을 판매해야 하기 때문에 그만큼 가격 하락의 폭도 낮아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WD코리아와 총판들은 이와 반대 의견을 냈다. 그간 PC 쇼핑몰에 납품하는 HDD의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낮은 경우가 많았으며, 이에 많은 판매점들이 손해를 봤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출혈 경쟁의 원인이었다는 것이다.

이에 WD측은 업체간 과잉 경쟁으로 인한 폐단을 막고자 쇼핑몰 측에 지정 대리점 공급제에 대한 제안을 했으나 쇼핑몰에서 이를 거부하고 판매 중지에 들어간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이후 끊임없이 대화의 시도를 했으나, 의견 차가 좁혀지지 않았다.

줄다리기가 급진전을 보인 것은 이번 주부터다. 양측은 이번 주 두 차례의 회의를 가졌고, 특히 지난 15일 비공개로 열린 회의에서는 해결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얘기들이 오갔던 것으로 전해진다.

쇼핑몰은 일반 대리점이 아닌 총판에서 물건을 구매함으로써 가격을 조금이라도 낮출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현재 판매 중단 중인 WD HDD의 판매도 조속히 재개하고, 팝업창도 없앨 것이라고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미디어잇 홍진욱 기자 honga@it.co.kr
상품지식 전문뉴스 <미디어잇(www.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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