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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즈락 대표 "고급 메인보드 시장 석권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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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년 만의 재회였다. 다시 만난 애즈락(ASRock)의 LL Shiu 대표는 여전히 여유로운 웃음과 따뜻한 인상을 주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애즈락에 대해 설명하는 눈빛만큼은 열정으로 가득 차 있었다. 브랜드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자부심이 있는 자만이 가질 수 있는 그런 눈빛이었다.

그는 언제나 바쁜 일정으로 해외 출장을 다닌다고 한다. 시간을 최대한 줄여 하나라도 더 많은 나라를 가기 위해서다. '직접 보고, 듣고, 이야기해야 그 나라의 특성을 더 빨리 이해할 수 있다'는 생각에 2년 전에 취임 이후 여태까지 '반 년에 한 번 이상 모든 해외 지사를 방문한다'는 철칙을 깨본 적이 없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한국도 반드시 분기마다 1박 2일의 일정으로 방문한다. 잠자는 시간과 식사 시간을 줄여 미팅을 하고, 저녁 비행기로 다음 목적지로 간다. 어지간한 젊은이도 소화하기 힘든 일정을 불혹을 훌쩍 넘긴 중년의 대표가, 지난 2년 간 거르지 않고 해온 것이다. 이런 신뢰와 열정이 바로 오늘날의 애즈락을 키우는 자양분이 된 셈이다.

미디어잇은 지난 15일 한국을 방문한 애즈락(ASRock)의 LL Shiu 대표를 만나 애즈락의 2012년 전략과 신제품에 대해 들어봤다.


▲ 디앤디컴의 노영욱 (좌) 대표와 애즈락의 LL Shiu 대표 (우)


 - 애즈락, 이제는 누가 뭐래도 '코리아 넘버원'

불과 2년 전까지만 해도 '애즈락(ASRock)'하면 많은 사람들이 '연구소' 혹은 저가 메인보드 등의 이미지를 떠올렸다. 당시까지만 해도 시장에서 판매되던 애즈락 제품의 대부분이 945GC나 G31 같은 저가 모델이었다. 애즈락에게는 언제나 '보급형의 강자'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녔다.

하지만 LL Shiu 대표가 부임하고 많은 것이 달라졌다. 저가에만 치중해서는 미래가 없다고 판단한 그는 중고가 모델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한다. 이에 R&D에 더 많은 투자를 하고, 유명 게이머와 오버클럭커를 영입하는 등 파격적인 조치를 단행한다. 그리고 그러한 노력이 결국 Z68 등 중고가 메인보드의 폭발적인 판매량 증대라는 결과로 이어지게 된 것이다.

LL Shiu 대표는 "이전에는 보급형 제품에서만 강세였지만 중고급형 제품의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비단 한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그렇다. Z68 Extreme3의 경우 가격이 꽤 비쌌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우리의 노력이 결실을 보고 있다는 생각에 기쁜 마음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애즈락은 최근 국내 메인보드 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브랜드로 꼽힌다. 최근 1년 사이 국내 메인보드 시장을 빠르게 장악해 왔고, 이제는 인기 순위나 판매량 면에서 명실상부한 국내 1위의 자리를 꿰찼다. 그야말로 성공 신화를 일군 셈이다.

이에 대해 "한국의 성공 사례가 애즈락에는 매우 고무적인 일이었다. 왜냐하면 한국 시장은 성공의 출발점으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성공하면 외국에서도 거의 성공한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 시장에서의 성공은 애즈락 입장에서는 매우 큰 의미를 갖는다. 앞으로 한국에 마케팅 비용을 더욱 늘릴 것이고, 더 많은 신경을 쓸 것이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중저가 제품 역시 소홀하지 않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고급화에 많은 신경을 쓰는 것도 사실이지만, 중저가 브랜드에 소홀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애즈락은 전통적으로 '가격은 저렴하면서도 알찬 제품'이라는 이미지가 있었다. 초심을 잃지 않는 마음으로 중저가와 고가를 모두 아우르는 제품을 만들 것이다. 연구소라는 이미지를 계속해서 지켜 나아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 애즈락의 차세대 메인보드, 이런 점이 다르다

애즈락의 다음 행보는 Z77 플랫폼이다. LL Shiu는 곧 출시될 인텔의 차세대 프로세서와 궁합을 맞출 Z77 메인보드에 애즈락의 혼을 담았다고 한다. 애즈락의 Z77 메인보드는 '555'라는 기술을 넣어 활용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는 Xfast RAM/LAN/USB 등 세 가지 기술로 RAM의 작동 속도를 비롯해 인터넷 속도와 USB 전송 속도 등을 기존 제품에 비해 5배 더 빠르게 해주는 것으로 타사에서는 보기 힘든 애즈락 만의 독보적 기술이다.

Z77 플랫폼에 들어간 내/외장그래픽 스위칭 기술 'Lucid Virtu Universal MVP'를 H77 Pro4/MVP 모델에 적용한 것도 특징이다. 이는 내장그래픽과 그래픽카드를 하나로 묶어 그래픽 성능을 높이는 HyperFormance 기술과 초당 60프레임이라는 모니터의 한계로 인한 화면 떨림 등의 현상을 해소한 'Virtual Vsync' 기술이 합쳐진 것이다. 여기에 V8+4페이즈의 디지파워 (Digi Power) 전원부와 세계 최초의 DDR3 2800 메모리 지원이라는 특징이 합쳐져 제품의 가치를 더욱 높였다고 한다.

이밖에 바이오스 업데이트를 편하게 할 수 있는 기능과 와이파이 안테나 내장, 세계 최초의 4Way SLI 등 애즈락이 자랑하는 기술이 다수 들어갔다.

LL Shiu 대표는 "애즈락 7시리즈 메인보드는 애즈락이 그간 연구해 온 기술들이 모두 들어간 제품이다. 모두 20여 모델이 출시 될 것이며, 머지않아 메인보드 시장의 판도를 바꿔놓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미디어잇 홍진욱 기자 honga@it.co.kr
상품지식 전문뉴스 <미디어잇(www.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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