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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노트북, 13"=울트라북". 노트북 시장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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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가 들고 다니며 컴퓨팅을 할 수 있는 노트북이 화면 크기에 따라 넷북, 울트라북 등 특정 제품군으로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낫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노트북을 살펴보니, 10인치는 아톰, 13인치는 울트라북, 15인치는 데스크 노트로 나뉘는 모양새다.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에 등록된 노트북 인기순위(2012년 4월 4일 기준)를 보면, 10인치 노트북 20개 중 16개가 아톰 CPU를 채택한 넷북이고, 13인치 노트북의 경우 90%가 인텔의 2세대 코어를 단 울트라북이다. 가장 많이 팔리는 제품 군만을 보더라도, 10인치와 13인치는 특정 제품 카테고리로 재편된 상태다. 15인치는 100만원 대와 60만원 대 노트북이 다양하게 섞여 있다.

10인치 노트북, 30만원 대 넷북vs 60만원 대 태블릿

다나와 인기순위에 올라온 10인치 노트북은 인텔의 아톰 CPU를 단 것이 많다. N550 혹은 N570이 들어간 넷북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30만원(최저가)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10인치 노트북은 휴대성을 고려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소비자들 역시 구매 예산을 크게 잡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과 문서 작성 위주로 빠르게 업무를 보기 위한 용도로 구입하는 경향이 크다.

10인치 노트북 중에는 노트북이라 부르기 애매한 태블릿도 섞여있다. 태블릿 또한 인터넷과 문서작성을 하는 데는 나무랄 데가 없는 휴대의 성격이 강한 10인치 제품으로, 휴대성이 무기인 넷북과 경쟁하고 있다. 다나와 10인치 인기 노트북 중에서도 태블릿이 상위 20개 모델 중 7개를 차지할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가장 잘 팔리는 10인치 태블릿은 대개 AMD의 APU C와 Z, 인텔의 새로운 아톰 CPU N2600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10인치 노트북에서 넷북과 패드를 선택하는 경향이 높다. 휴대성을 고려하는 10인치 노트북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다.

10인치 노트북의 해상도는 1024x600, 하드디스크 용량은 320GB가 주를 이룬다. 무게는 1kg 가량 나간다. 넷북과 경쟁하는 10인치 태블릿은 부팅속도를 빠르게 하기 위해 SSD를 넣는 경우가 많다.

13인치 노트북, 90%가 울트라북

2010년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13인치 노트북 시장은 크지 않았다. 10인치와 12인치, 15인치 제품은 괜찮아도 13인치 노트북은 애매하다고 느끼는 이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런 와중에 지난 2010년 10월 맥북에어가 시장에 진입하면서 시장 분위기는 달라졌다. 다나와 판매량 데이터에서도 맥북에어가 등장한 2010년 10월, 13인치 노트북 시장에 변화가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소비자들은 맥북에어가 등장하면서 13인치 노트북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긍정적으로 평하기 시작했다. 이후 2012년 현재 13인치 노트북 시장은 울트라북이 주도하고 있다.

 

애플의 맥북에어는 2011년 말 성능과 무게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은 13인치 크기의 울트라북도 괜찮다라는 평을 얻게 만들었다. 물론 화면 크기보다 울트라북만의 특징을 좋게 평가한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13인치 노트북 시장이 확장 되기도 했다. 이유야 어찌됐든 현재 13인치 노트북 시장을 키운 것은 단연 울트라북이다.

다나와에서 거래되고 있는 13인치 인기 모델 20개 중 18개(2012년 4월 4일 기준)가 울트라북일 정도로 13인치 시장에서 울트라북의 영향력은 크다. 애플의 맥북에어 이외에 딱히 13인치 시장을 주도할만한 제품이 없었던 몇 개월 전과는 다르게 울트라북은 2011년 말부터 13인치 시장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

이동성을 택하면 성능이 떨어지고, 성능이 떨어지면 이동성이 떨어지는 기존 노트북과 달리 울트라북은 두 가지 기능을 모두 충족해 소비자들의 큰 호평을 받았다. 13인치 화면 크기를 어색하다고 이야기했던 사람들의 행동이 울트라북으로 달라지고 있다.

 

 

울트라북의 사양이 그렇듯 13인치 노트북 대부분은 인텔의 2세대 코어 시리즈가 많이 들어간다. 해상도는 1366 x 168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SSD와 HDD가 적당하게 자리잡고 있다.  


15인치 노트북, 성능과 가격이 다양

15인치 노트북은 가격대가 다양하다. 40만원 대부터 100만원 초반 대까지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은 상태다. 그만큼 사양도 다양하다. CPU는 펜티엄부터 인텔 2세대 코어 프로세서 i7까지 있고, 용량은 500GB가 주를 이룬다. 해상도는 1366 x 168부터 1920x1080까지 나뉘어 있다.

15인치 노트북의 경우 데스크톱을 대신하는 경우가 많다. 이동성이 주를 이루는 것 보다 데스크톱처럼 책상에 놓고 이용하는 일이 많다. 그렇다 보니 이동성에 중점을 준 노트북보다 성능에 욕심을 내는 일이 많다. 100만원이 넘는 고사양의 노트북이 대부분 이에 속한다.

 

작은 노트북의 경우 무게를 위해서라도 HDD보다는 SSD를 채용하는 경우가 많고, 용량이 작은 것을 이용하는 일이 많다. 그래픽 또한 내장 그래픽이 아닌 외장그래픽을 다는 일이 많다.


그렇다면 15인치 노트북인데도 가격이 저렴한 것은 왜일까.

13인치의 노트북인 울트라북의 경우 최신 부품들이 적용되는 일이 많다. 특히 15인치보다 작고 얇은 노트북에 고성능의 부품을 넣으려다 보니 직접도가 높은 부품을 선택해야 한다. 작으면서도 성능을 맘껏 발휘하는 부품이어야 하는 것이다. 결국 직접도 높은 고사양의 부품의 노트북은 가격 전체를 올린다.

하지만 15인치 노트북의 경우, 굳이 직접도가 높은 부품을 넣을 필요가 없다. 일반적으로 나오는 부품을 넣어도 크기에 여유가 있기 때문이다. 작은 부품을 꾸겨 넣을 필요가 없는 것이다. 15인치 크기의 60~80만원 대 노트북이 이에 속한다.


 미디어잇 정소라 기자 ssora7@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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