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PC방에서 절반 이상이 이 게임을 하고 있고, 20~30대 남성 직장인들 사이에서
큰 화제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LOL은 PC방 온라인 게임 순위에서 아이온과 서든 어택을 제치고 1위에 올라서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이 때문인지 많은 사람들이 LOL을 즐길 수 있는 PC 구성 관련
문의를 자주 한다. 포털 사이트나 게임 커뮤니티 사이트에 LOL PC에 대한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LOL을 하기 위해 그리 고사양의 PC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물론 최고의 그래픽 옵션에서도 원활한 플레이가 되길 희망한다면 50만원 대 이상의 중급
이상 PC가 좋다. 하지만 적당한 수준의 그래픽 품질을 유지하면서 게임을 할 요량이라면
잘 맞춰진 중저가 PC로도 충분하다.
또한 전체적인 시스템의 균형이 중요하지만, CPU보다 그래픽카드의 역할이 중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굳이 투자를 한다면 GPU에 더 많은 신경을 쓰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그래픽카드 외에 중저가 PC에서 많이 사용하는 내장 그래픽으로 LOL을 돌리면 어느 정도의 성능이 나올까? 이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보고자 최근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중저가 시스템으로 테스트를 진행했다.
내장 그래픽으로 LOL을 돌리면?
현재 가장 인기있는
내장 그래픽으로 AMD의 A4/A6 시리즈 APU와 인텔의 코어 i3/i5, G620/530 등을 들
수 있다. 테스트 역시 이들 제품을 위주로 진행했다. 여기에 현재 보급형 그래픽카드인
지포스 GT520도 추가해 성능을 알아봤다.
테스트 시스템 |
AMD 플랫폼 |
인텔 플랫폼 |
CPU |
A4-3300 |
2세대 코어 i3-2100 |
메인보드 |
이엠텍 ESTAR A55MH |
ECS H61H2-M2(B3) |
메모리 |
SAMSUNG DDR3 10600 2G x 2EA(4G) |
|
HDD |
WD Caviar Black 6402AEX(Sata2/640G) |
|
파워서플라이 |
SF-500P12A |
|
운영체제 |
Window7 UltimateK |
|
드라이버 |
Catalyst 12.3 |
Intel Graphic Drvier
15.22.54.64.2622(8.15.10.2622) |
테스트는 1920x1080의 해상도로 진행했으며, 그래픽 옵션은 '높음'으로, 그림자는 '낮음'으로 설정했다. 그래픽이나 그림자 설정은 '매우 높음'도 있으나 내장 그래픽으로 돌리기에 다소 무리가 있다고 판단, '높음' 화면으로 설정했다.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 정도의 설정이면 게임을 즐기는데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프레임 측정은 모두 동일한 리플레이 영상으로 했다.
▲ 테스트에 사용된 비디오 설정 모습
테스트 결과, 내장 그래픽으로도 원활하게
돌릴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30프레임을 게임이 잘 돌아가는 기준이라 평할 수
있는데, 가장
성능이 낮은 G530의 평균 프레임이 31.8 프레임이 나왔다. 특히 AMD APU의 경우 3300이 44.6, 3400이
54.6, 3500이 63.9 프레임이 나오는 등 인텔의 내장 그래픽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A4-3300만 되더라도 거의 모든 구간에서 30프레임 이상을 보여줘 무난한 게임이 가능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보급형 그래픽카드인 지포스 GT520을
사용한 시스템보다 AMD APU의 성능이 더 높게 나왔다는 것이다. GT520의 그래픽 성능은
A4-3300과 비교해 약 10% 뛰어난 수준이었다. 만일 소비전력과 발열 등의 요인을
합한다면 APU에 비해 그다지 나을게 없는 셈이다.
또한 A6/A8 블랙에디션 제품군의
경우 70프레임 이상의 평균 점수를 기록해 현존하는 내장 그래픽 중 최강자임을 뽐냈다.
▲ GPU별 LOL 성능 테스트 결과
끝으로 테스트에 사용된 CPU의 가격을 알아봤다. 먼저 AMD A4 3300의 경우 5만 9000원, 3400은 6만 1000원이다. GPU의 기능이 들어간 내장 제품이지만 가격은 일반 보급형 CPU만큼 저렴하다. 3500 모델도 7만 6000원이고, A6/A8 블랙 에디션 제품은 10만원 초반에 판매되고 있었다. 인텔의 코어i3 2100은 12만 8000원, G620가 G530은 각각 6만원과 5만원 대다.
제품명 |
다나와 최저가 (4/5일 기준) |
AMD A4 3300 |
5만 9000원 |
AMD A4 3400 |
6만 1000원 |
AMD A6 3500 |
7만 6000원 |
AMD A6 3670K |
11만 5000원 |
AMD A8 3870K |
13만 3000원 |
인텔 코어i3-2세대 2100 |
12만 8000원 |
펜티엄 G620 |
6만 4000원 |
셀러론 G530 |
5만 2000원 |
G530 + GT520 |
10만원 |
위의 결과를 종합해 봤을 때 5~7만원 대의 APU를 사용해도
게임이 잘 돌아가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해상도나 그래픽 품질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지만, 아주 높은 품질로 게임을 할 것이 아니라면 내장 그래픽을 사용해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는다.
게다가 APU로 시스템을 맞추면 비용을
줄일 수 있다. 'AMD A6 3500'을 기준으로 봤을 때 CPU와 메인보드를 합쳐 약 13만원이다.
여기에 메모리와 HDD, 파워서플라이, 케이스 등을 추가한다고 해도 30만원 내외에
구입이 가능하다. 말 그대로 보급형 시스템의 가격으로 온라인 게임까지 즐기는 PC를
만들 수 있다.
미디어잇 홍진욱 기자 honga@it.co.kr
상품지식
전문뉴스 <미디어잇(www.it.co.kr)>
- 관련상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