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만원 정도면 어지간한 모니터를 구입할 수 있게
된 요즘, 소비자는 웃고 있지만 모니터를 제조하고 유통하는 업체들은 그야말로 울상이다.
가격을 낮추는 것에만 초점이 맞춰진 지금의 시장에서 이윤은 고사하고, 문을 닫아야
되는 상황까지 고려하게 생겼기 때문이다. 더욱이 덤핑으로 패널을 받아 저렴하게
제품을 내놓는 뜨내기 업체들이 시장에 쏟아져 나와 제품의 질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또 질적 향상을 고민하는 이들도 줄어들기 시작했다. 가격을 낮추는 것에만
급급해진 지금의 모니터 시장은 침울하기만 하다.
그럼에도 그 속에서 꿋꿋하게
기술력으로 승부하는 기업이 있다. 세계 2위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벤큐(BENQ)의
국내 사업부 ‘벤큐코리아’다. 100원, 200원, 1000원으로 조금씩 가격을 낮추며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벤큐코리아는 모니터 품질을
고민하며 이를 알아주는 이들을 타깃으로 그야말로 품질 있는 제품만을 선보이고
있다.
모니터를 내놓는 해외 기업이 많이 사라지고 있는 가운데, 오래도록
국내 시장에 자리잡고 있는 벤큐코리아의 전략을 소윤석 지사장을 만나
들어봤다.
▲
벤큐코리아 소윤석 지사장
모니터 가격이 많이 떨어졌죠?
모니터 가격이 1만원도 되지 않아요. 너무 많이 떨어졌어요.
소비자는 좋을 수 있으나 유통이나 제조업체는 마진이 없어 손해입니다. 그러다 보니
비즈니스를 하는 것도 재미가 없어졌어요. 이 상태가 계속되면 모니터 시장에서 살아남는
기업도, 제대로 된 비즈니스도 없어질 거예요.
이전에 다른 사업을 했던 적이
있어요. 그때도 가격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는데, 결과는 좋지 않았어요. 모니터 시장도
비슷할 거라고 생각해요. 가격을 떨어뜨리는 방향으로 전략을 계속 내세우면 제대로
된 비즈니스는 볼 수 없을 거예요. 그런 시기가 분명 올 거예요.
이에
맞춰 준비하고 있는 전략이 있나요?
저가 제품은 저가 시장에서 경쟁하고,
아닌 기업은 아닌 곳에서 경쟁해야 해요. 벤큐라는 기업 자체가 글로벌 기업이기도
하고, 품질에 있어서 자부하는 기업이기 때문에 가격을 낮추는 전략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또 차별화된 제품을 제대로 알아주는 이가 있기 때문에 이 전략을 계속
유지할 계획이에요.
현재 벤큐코리아는 게임용 시장을 공략하고 있어요. 글로벌
기업에서는 삼성 LG전자처럼 다양한 라인업이 있지만, 국내 시장에서는 그렇게 할
수 없어서 게이밍 라인을 들여와 판매하고 있어요.
벤큐 게이밍 모니터는
게임에 최적화 되어 있어 게임 마니아들이 많이 선호하는 편이에요. FPS(1인칭 슈팅)와
RTS(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버전으로 제품을 나누고, 게임에 특화된 기능을 넣는데
신경을 많이 썼어요. 명암비가 높은 것도 매력이고요. 게임 마니아 층을 공략한 우리의
전략이 나름 통한 거죠.
또 최근에는 기업용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BL시리즈를
내놓고 있어요. 기업용 시장은 작년부터 준비했는데, 장시간 모니터를 들여다 보고
멀티용으로 사용하고자 하는 주식업계 등에서 반응이 좋아요. 아직 시장이 크지는
않지만 시장을 키워나가고 있으니 결과를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아요.
벤큐
본사에서도 게임 시장에 투자를 많이 하나요?
본사에서도 게임 시장에 관심이 많아요. 인텔과
합작해서 게임 행사를 열기도 하고, 라스베이거스 행사에 참여하는 등 게이밍 산업에
투자를 많이 하는 편이예요. 게임용 제품을 개발하는 것에도 늘 고심해요. 게이머를
모니터 개발에 참여시키기도 했잖아요. 국내에서도 넥슨이랑 연계해서 이벤트를 하고
있어요. 다른 브랜드에 비해 비싼데도 게이밍 시장에서 벤큐 모니터가 승승장구 하고
있는 것도 게임 개발에 주력한 결과였다고 생각해요.
요즘 IPS패널
모니터가 인기예요, 벤큐 모니터는 VA 패널이 많던데요.
맞아요. 벤큐
제품 대부분 VA 패널이에요. IPS 패널 모니터의 인기로 벤큐 제품 판매량이 높지 않은
것도 사실이에요. 이에 맞춰 우리는 올 하반기 VA 패널 판매량을 늘릴 계획이에요.
IPS 대응해서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것도 고민하고 있어요. VA 패널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어 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기회도 마련할 생각이에요. LG전자도 VA 패널을 단 모니터를
내놓는다고 하니, 하반기 들어서면서 부터는 VA 패널 모니터 시장을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아요.
해외도 IPS 패널 모니터가 인기인가요?
해외는
그렇지 않아요. 해외는 IPS 패널 모니터만을 고집하지 않죠. 국내 시장만 유별나요.
벤큐 본사가 어려움 없이 지속되고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죠.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요?
상반기 게이밍 시장에 투자를 많이 할 예정이에요.
VA 모델을 확대할 수 있는 아이디어도 꾸준하게 낼 거고요. 스페셜포스2나 서든 어택,
카스온라인 등 넥슨 관련한 행사를 하면서 고객 층도 많이 확보할 거에요.
또
프로젝터 시장도 준비를 많이 하고 있어요. 새롭게 내놓은 도킹스테이션 프로젝터
‘벤큐GP2’에 대한 마케팅에 주력하고, 스마트에코라는 프로젝터도 선보일 예정이에요.
필립스, 텍사스인스트루먼트, 벤큐가 함께 개발한 스마트에코는 300W 가량 하는 프로젝터의
소비전력을 낮추는 것인데요, 전기요금을 크게 절약할 수 있어요. 현재 벤큐 프로젝터의
소비전력은 평균 240w 정도예요. 스마트에코를 적용하면 170W까지 나올 거예요. 정부에서도
소비자 입장에서도 이득인 제품이죠. 아마 이런 제품 우리가 최초일거예요. 하하
(웃음)
기본적으로는 벤큐라는 브랜드를 알리는 것에도 주력할거에요. 정말
괜찮은 제품이고, 품질에 자신도 있으니, 벤큐도, 벤큐 제품도 지켜 봐주세요.
미디어잇 정소라 기자 ssora7@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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